英 여성 1/3 "파트너보다 성관계 관심없다"
영국 여성들 가운데 약 3분의 1은 성욕과 성관계에 대한 관심이 남성들보다 훨씬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허더즈필드대·개방대 공동연구팀은 연인 또는 부부 관계에 있는 16~65세 남녀 5,000명을 대상으로 성욕과 성관계 빈도 등에 대한 설문조사를 벌였다. 이 조사 결과에 따르면 여성 가운데 3분의 1이 성관계에 대한 관심이 자신의 남성 파트너보다 훨씬 더 낮다고 답변했다.
영국 개방대 재키 갭 교수는 “현대 여성들은 남성들이 자신들보다 더 자주 성관계를 갖길 원한다는 사실을 정상적인 관계의 일부분으로 여기며, 특별히 중시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그는 “남녀 간 성욕 차이에 대해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커플들은 그 사실에 개의치 않고 행동에 옮긴다”고 말했다. 커플들은 감정의 공유와 표현, 이슈의 인정과 수용 등 타협에 큰 관심을 보이며, 특히 나이가 든 커플들은 성욕의 차이를 썩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 결과에 따르면 커플의 약 3분의 2는 성관계가 연인 또는 부부 관계의 중요한 부분이라고 답변했다.
그러나 여성의 33%는 파트너가 자신들보다 더 많이 성관계를 원한다고 밝혔다. 관계 초기에는 여성의 약 20%가 이런 경우에 해당되지만, 관계를 맺은 지 16년이 지난 커플들의 경우, 여성의 약 50%가 “성욕이 파트너보다 훨씬 더 떨어졌다”고 밝혔다.
갭 교수는 “남성들은 성관계를 더 자주 갖길 원한다고 밝힌 반면, 여성들은 성관계를 현재보다 덜 갖길 원한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남성들은 성관계를 ‘부부가 함께 나누는 것’이라기보다는 ‘여성 파트너가 남성을 위해 해주는 것’처럼 여긴다”고 덧붙였다. 이 내용은 최근 맨체스터에서 열린 영국사회학회 연차회의에서 발표됐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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