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렉스, 인도에서 청바지 모양으로 콘돔 포장하는 이유

콘돔 구매를 수치스럽게 여기는 문화 공략

세계적인 콘돔업체 듀렉스가 콘돔 사는 것을 꺼리는 인도의 금기를 깨기위해 청바지를 연상케하는 포장을 선보였다. (사진=듀렉스 유튜브 영상 캡쳐)


콘돔 사는 것을 꺼리는 인도의 금기를 깨기 위해 청바지를 연상시키는 포장의 콘돔이 나왔다. 블룸버그 통신은 듀렉스 콘돔 제조업체인 레킷벤키저 인도지사가 청바지를 연상시키는 포장을 한 콘돔 ‘듀렉스 진’(Durex Jeans)을 생산하는 라인을 신설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콘돔 구입을 수치스럽게 여겨 콘돔 사용률이 6%에 그치고 있는 인도 시장 공략을 위한 조치다. 인도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높은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률을 보이고 있고, 가족계획으로 피임해야 할 여성들이 많은 나라다.

 

신제품 ‘듀렉스 진’은 2개들이 한 팩에 25루피(약 420원)에 판매된다. 포장은 데님 청바지 위에 바느질된 가죽 배지와 비슷하다. 약국 카운터의 병 모양 통 안에 진열된다. 레킷벤키저 인도지사의 로히트 진달 마케팅 이사는 “듀렉스 진을 달라고 하면 거부감이 덜 할 것”이라며 “전체 포장은 섹스와 콘돔의 정상화를 위해 만들었다”고 말했다,

 

유엔 자료에 의하면 인도의 15~49세 기혼 여성들 가운데 남성 콘돔에 의존하는 비율은 6%에 불과하다. 일본의 경우 46%, 중국은 8.3%다.

 

HIV 및 에이즈 예방·치료·지원 단체 ‘삼파다 그라민 마힐라 산스타’의 창립자인 미나 세슈는 “듀렉스 포장 변경은 일종의 마케팅 술책”이라고 비판했다. 시장이 위축될 때마다 회사 측은 정당성을 주장하며 신제품을 내놓는다는 것이다. 세슈는 “콘돔을 ‘청바지’라고 부르는 것만으로 콘돔 사용량이 늘어날지 줄어들지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파마이온은 인구증가와 높은 HIV 감염률 때문에 인도의 콘돔 시장이 2012년까지 연평균 17%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지난해 내다봤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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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른 장작이 잘 탄다' 연구로 입증

    ‘마른 장작이 잘 탄다’는 말이 있다. 바싹 마른 남성이 뚱뚱한 사람보다 정력이 세다는 것을 뜻하는 속설이다. 이를 입증하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비만 때문에 당뇨병에 걸린 남성들에게 살을 빼게 했더니 신통하게도 성기능이 강해지고 각종 배뇨장애가 줄어들었다. 호주 아델레이드 대학교의 게리 위터트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뚱뚱한 2형 당뇨병 환자 31명에게 8주 이상 저지방, 고단백질, 저탄수화물 다이어트 등으로 하루 600칼로리를 덜 섭취하도록 했다. 2형 당뇨병은 비만 때문에 인슐린의 기능이 떨어져서 생기는 후천적 당뇨병이다. 선천적으로 인슐린이 분비되지 않는 것은 1형 당뇨병이라고 부른다. 연구진에 따르면 몸무게를 5%만 줄여도 성기능이 확실히 강화되고 하부요로증후군이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8주 안에 ‘강한 남자’가 됐고 효과는 1년 동안 지속됐다. 하부요로증후군은 소변 줄기가 약해지거나 자주 소변을 보는 등의 배뇨장애를 가리킨다. 위터트 교수는 “성기능과 하부요로증후군은 심혈관 기능 및 대사작용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면서 “고영양식을 하는 사람은 칼로리만 줄여도 건강이 좋아진다는 사실을 적극 알리는 쪽으로 공중보건정책의 틀을 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연구결과는 성의학저널에 실렸고 건강포털 코메디닷컴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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