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생활 활발한 뉴욕 여고생 절반 동성애 경험(연구)
성행위가 활발한 미국 뉴욕 여고생 가운데 절반 정도는 동성애를 경험한 적이 있으며, 건강을 위협하는 행동을 저지르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뉴욕대와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의대의 공동 연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번 연구 결과는 뉴욕시의 공립고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에 바탕을 둔 것이다. 하지만, 이들 학생 대부분은 브롱크스·브루클린·맨해튼 등의 ‘고위험군 거주지역’에 가장 많이 거주하고 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 여고생 4,600명 가운데 1,101명 (27.5 %)이 활발한 성행위를 하고 있으며, 이 중 513명(46.6%)은 동성애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동성애 또는 양성애를 하는 소녀들은 성행위를 활발하게 할 확률이 이성애 소녀들의 2배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이밖에 다음과 같은 사실을 밝혀냈다.
• 이 소녀들은 성관계를 더 일찍 시작하고, 더 많은 성관계 파트너를 갖고 있으며, 성관계 파트너의 폭력 피해자가 될 확률이 더 높다.
• 이들은 피임을 하지 않을 확률이 높기 때문에, 계획되지 않은 임신을 할 위험이 크다.
• 이들은 알코올·마리화나 등 불법 약물을 더 남용한다.
• 이들은 자살 충동을 느끼거나 시도할 가능성이 더 크다. 자신의 성적 지향에 대한 확신이 없는 소녀들은 자살할 위험이 가장 크다.
• 여성 간의 성행위로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에 감염될 수 있는데도, 성병 등 검사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 내용은 미국 소아청소년부인과 학회지에 발표됐으며, 연구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지원으로 이뤄졌다.
연구의 공동저자인 뉴욕대 랭곤메디컬센터 샤넬 코블 박사(소아청소년과)는 “조사 대상 10대 소녀들이 모두 레즈비언 또는 양성애자라고 털어놓지는 않았지만, 이들이 동성 간 성행위를 많이 한다는 사실을 파악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맨해튼에서 성소수자들을 위한 안전한 학교 만들기 운동을 펼치고 있는 단체 ‘GLSEN’의 대표 에밀리 그레이텍은 “이들에 대한 차별대우는 더 위험한 행동과 건강 악화를 초래할 따름”이라고 지적했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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