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돔 점유율 1위 다투는 안셀 vs 듀렉스, 법정서도 붙는다

호주의 안셀이 영국의 레킷벤키저를 상대로 세 번째 특허소송을 제기했다. (사진=shutterstock.com)


세계 콘돔 시장에서 점유율 1,2위를 다투고 있는 호주의 안셀 사와 영국의 레킷벤키저 사가 법정에서도 한판 붙는다. 안셀은 레킷벤키저의 콘돔 브랜드 ‘듀렉스’에 대해 세 번째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영국 화장품전문지 ‘글로벌 코스메틱스 뉴스’는 안셀이 ‘비 라텍스 스킨 콘돔라인’(non-latex Skyn condom line)에 대한 특허침해 혐의로 레킷벤키저에 대해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안셀 측은 ‘듀렉스 리얼필’ 콘돔이 유럽 특허번호 2,280,618을 위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는 ‘개선된 입자간·입자내 교차결합을 한 Dip형태의 합성 폴리이소프렌 라텍스 제품’(Dip-formed synthetic polyisoprene latex articles with improved intraparticle and interparticle crosslinks)에 관한 기술특허다.

 

안셀은 “레킷벤키저는 듀렉스 리얼필 콘돔의 영국 내 반입을 중단해야 하며, 법원은 영국 내 제품 판매에 대한 금지명령을 내려야 한다”고 요구했다.

 

안셀의 빌리 레일리 수석부사장 겸 법률고문은 “안셀은 폴리이소프렌 특허기술을 활용한 콘돔과 수술용 장갑의 개발·상용화 분야의 글로벌 리더”라며 “관련 분야에 대한 막대한 연구개발 투자의 보호를 위해 제소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안셀은 2014년 11월 호주 레킷벤키저 헬스케어 및 관련 영국 법인 레킷벤키저 헬스케어를 상대로 첫 번째 소송을 냈다. 올해 말 판결이 나올 예정이다.

 

또 2015년 10월에는 두 번째 소송을 미국 지방법원에 냈다. 재판은 2018년 열릴 예정이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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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궁경부암 백신, 1회 접종도 효과 있다(연구)

    자궁경부암은 다른 암과 다르다. 발병 원인의 99% 이상이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에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궁경부암은 대개 HPV 백신 접종을 통해 예방이 가능하다. HPV 백신은 보통 3회 접종이 권장된다. 그런데 예방 접종을 한 번만 받아도 세 번 받은 것과 비슷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텍사스 대학교, 위스콘신 대학교 등의 연구진은 평균 나이 22세의 여성 1,620명을 대상으로 HPV 백신 접종을 받은 적이 있는지, 받았다면 몇 번 받았는지, 현재 HPV에 감염되었는지 등을 조사했다. 그 결과 HPV 백신의 효과는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방 접종을 받은 여성들에 비해 받지 않은 여성들은 HPV에 감염된 비율이 높았던 것. 그러나 접종 횟수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접종을 한 번만 받은 여성과 두 번 받은 여성, 그리고 세 번 모두 받은 여성 사이에 중요한 차이를 발견할 수 없었던 것. HPV 중에 대부분의 자궁경부암을 유발하는 16형, 18형을 예로 들자. 예방 접종을 받은 적이 없는 이들 중 HPV 16형 또는 18형에 감염된 비율은 12.5%. 한 번 접종을 받은 이들의 감염률은 2.4%. 차이가 뚜렷하다. 그런데 두 번 접종을 받은 이들의 감염률은 5.1%, 세 번 모두 접종을 받은 이들의 감염률은 3.1%였다. 통계적으로 차이가 미미했던 것이다. HPV 백신 접종을 받는 나이는 대개 10대에서 20대 초반. 그 또래 청소년이 주사를 맞고, 한 달 기다려 또 맞고, 여섯 달 후에 다시 맞는 과정을 완수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아쉬쉬 데쉬무흐 교수는 “우리 연구를 시작으로 백신 접종 절차가 단순해지길 기대한다”면서도 “충분한 근거가 쌓일 때까지는 3회 접종을 받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번 연구 결과(Prevalence of Human Papillomavirus Infection by Number of Vaccine Doses Among US Women)는 ‘미국의사협회지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이 싣고, 건강 포털 코메디닷컴 등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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