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부부 절반, 한 달 이상 관계 안 해
일본의 섹스리스 풍조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가족계획협회가 최근 발표한 2016년 조사결과에 따르면 기혼 남녀 47.2%가 파트너와 섹스리스 관계에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2004년부터 조사를 시작한 이래로 가장 높은 수치다.
이 설문은 지난 10월부터 11월까지 16세에서 49세 사이의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것이다. 미성년과 성인을 대상으로 했으며 1,263명으로부터 유효한 답변을 받았다.
지난달에 몇 번의 성관계를 가졌느냐는 질문에 기혼자의 47.2%가 성관계를 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섹스리스는 2004년 첫 조사 때 31.9%였지만 꾸준히 증가해 2014년에는 44.6%를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2.6% 증가했다.
성관계를 하지 않는 이유는 기혼 남성의 35.2%가 ‘피곤해서’라고 답했는데 이는 2014년의 21.3%에서 크게 증가한 것이다. 또 ‘아내가 가족처럼 느껴져서 못하겠다’(12.8%), ‘자녀 출생 후 안 하게 됐다’(12.0%)는 답변이 뒤를 이었다. 기혼 여성은 ‘귀찮아서’(22.3%)가 가장 많았고 ‘자녀 출생 후 안 하게 됐다’(20.1%), ‘피곤해서’(17.4%) 순이었다.
기타무라 구니오(北村邦夫) 일본가족계획협회 이사장은 “피곤해서 성관계를 하지 않겠다는 남성이 30%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히고 “근로 시간뿐 아니라 방법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이신우 기자 help@bodir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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