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사정하면 전립선암 확률 낮아져(연구)
남성들이 자위행위를 해야 할 충분한 이유가 생겼다. 자위행위가 쾌락을 안겨줄 뿐만 아니라 건강에도 좋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영국 매체 데일리스타는 하버드대 의대의 연구 결과, 하루에 한 번 오르가슴을 느끼는 남성은 그렇지 않은 남성들보다 전립선암에 걸릴 확률이 상당히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하버드대 의대 연구팀은 건강한 남성 3만 2,000명의 삶을 18년에 걸쳐 추적 연구했다. 이들 연구 대상자 중 3,839명은 훗날 전립선암 진단을 받았다. 연구팀은 남자들이 매달 오르가슴을 느끼는 횟수에 대해 설문조사를 벌였으며, 놀라운 결과가 나왔다.
이 연구 결과에 따르면 월 21회 이상 사정한 40~49세 남성들은 월 4~7회 사정한 남성들에 비해 전립선암에 걸릴 확률이 22%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식이요법·운동 등 다른 생활방식 요소를 충분히 고려했는데도, 규칙적인 오르가슴이 전립선 건강 유지의 핵심이라는 데는 변함이 없었다.
이번 연구의 주요저자인 제니퍼 라이더 박사는 “사정 빈도는 남성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수치”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이번 연구결과는 사정이 전립선암을 예방하는 효과에 대한 관찰자료 중 현재까지 가장 설득력 있는 것이지만, 조심스러운 해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가 이런 유형의 암을 성관계로 예방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첫 번째 사례는 아니다. 전립선암의 퇴치에 성관계가 도움을 준다는 연구결과는 지난해에도 나왔다. 이 연구에 따르면 여성 20명 이상과 성관계를 맺은 남성은 여성 1명과 성관계를 맺은 남성에 비해 전립선암에 걸릴 확률이 28%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순결을 지키는 남성들은 성관계를 자주 갖는 남성들에 비해 전립선암에 걸릴 확률이 약 2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마리 엘리스 페런스 교수는 “성관계를 맺는 여성 파트너가 많으면 사정 빈도가 높아지게 마련인데, 종전의 추적연구에서도 사정의 전립선암 예방 효과를 밝혀낸 적이 있다”고 말했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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