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에서 자위, 업무 생산성 향상에 도움"
엘런 스콧 칼럼 "남몰래 긴장과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좋은 방법"
깨끗한 담요와 눈가리개를 갖춘 수면실에서 낮잠을 즐길 수 있는 직장을 꿈꾸는 사람들이 많다. 게다가 휴식시간이 무제한이고, 근무시간이 유연한 곳이라면 더할 나위 없는 직장이다. 그런 좋은 환경에서는 더 행복하고 더 창조적인 근로자로 성장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런데 최근에는 근무 시간에 잠시 틈을 내 자위행위를 하면 좋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여성전문 칼럼니스트 엘런 스콧은 영국 메트로 신문에 기고한 글을 통해 “휴식은 책상에서 취하고, 스트레스를 줄이는 완벽한 방법으로 화장실에서 자위행위로 오르가슴을 느끼라고 권하는 전문가들이 많다”고 주장했다. 심리학적으로 볼 때 자위행위가 직장의 업무 생산성과 창의성 향상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지난해의 한 연구에 따르면 뉴욕의 근로자 가운데 40%가 근무 중 자위행위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위행위 휴식’이라는 뜻의 ‘마스터베이션 브레이크’(masturbation break)가 ‘커피 브레이크’나 ‘런치 브레이크’처럼 아주 흔한 표현이 되고 있는 것이다.
영국 노팅엄트렌트대학교 마크 서전트 교수(심리학)는 “마스터베이션 브레이크는 직장에서 남몰래 긴장과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매우 좋은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마스터베이션 브레이크가 ‘자기 동기부여형 보상’의 바람직한 형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심리학자이자 인생코치인 클리프 아놀 박사도 이런 의견에 동의한다. 그는 “자위행위라는 일종의 조치가 일에 대한 집중력과 생산성을 높이고, 대인 공격성을 줄이고, 더 많은 웃음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자위행위는 지루함을 덜고, 업무에서 잠시 일탈함으로써 업무 집중력을 높여준다는 것이다.
그의 주된 관심사는 타이밍과 오르가슴 여부다. 점심시간에 서둘러 성적 만족을 얻으려는 압박감, 절정에 도달할 수 없을 경우 느끼는 좌절감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은 주의해야 할 대목이다. 또 업무와 성적 만족을 자칫 혼동할 경우 일을 그르칠 우려도 없지 않다. 직장 동료에 대한 상상에 초점을 맞출 경우 성희롱 등 심각한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조용하고 신중한 일탈은 흡연보다 더 건전하고, 다른 사람들을 방해하지 않고, 더 큰 행복감을 느끼게 하고, 스트레스를 더 많이 해소해 준다. 하지만 자신을 철저히 통제할 수 있는 자신감이 없을 경우, 마스터베이션 브레이크에서 업무에 복귀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업무 집중도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결국, 마스터베이션 브레이크는 개인 차원에서 신중하게 결정해야 할 것 같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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