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암 조기 진단할 수 있는 미생물 발견

자궁암 진단에 도움이 되는 새로운 '미생물군 유전체' 가 여성의 생식기관에서 발견됐다. (사진=shutterstock.com)


자궁암 진단에 도움이 되는 새로운 ‘미생물군 유전체’(microbiome)가 여성의 생식기관에서 발견됐다. 이 미생물들은 여성의 몸에 암이 숨어 있을 경우 경고신호를 보낼 수 있다.

 

미국 메이요 클리닉 연구팀은 여성의 생식기관 내 미생물을 조사한 결과 정상인에게서 발견할 수 없는 특이한 미생물들을 자궁암 환자에게서 발견했다. 미국립암연구소(NCI)에 따르면, 자궁내막암은 가장 흔한 유형의 부인과 암이다.

 

그러나 메이요 클리닉 연구팀은 최근 ‘게놈 의학’ 저널에 발표된 논문에서 자궁내막염의 원인은 알려진 바가 거의 없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전 연구에서는 인간의 미생물이 다른 유형의 암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예컨대 박테리아의 일종인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는 위암과 깊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요 클리닉 연구팀은 자궁적출술을 받을 예정인 백인 여성 31명을 조사했다. 이들 가운데 17명은 자궁내막암으로 진단받았고, 4명은 자궁내막암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자궁내막증식증으로 진단됐다. 나머지 10명은 다른 이유로 자궁적출술을 받고 있었으며, 암이나 암 발병 전이 아니어서 대조군으로 활용됐다.

 

의과 전문의들은 수술 중 면봉으로 여성들의 질·자궁경부에서 표본을 채취했으며, 수술 후에는 여성들의 자궁·나팔관·난소 등에서 표본을 채취했다.

 

연구팀은 자궁내막암이나 자궁내막증식증을 가진 여성 환자들의 자궁에서 아토포비움 바지내(Atopobium vaginae)·포르피로모나스(Porphyromonas) 등 2종의 박테리아가 대조군의 여성들보다 유의하게 더 많이 있음을 발견했다.

 

또 이 미생물은 자궁내막암이나 자궁내막증식증 환자들의 질에서도 대조군의 여성들보다 더 많이 발견됐으나, 관련성은 썩 밀접하지 않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팀은 또 질의 수소이온농도(pH)가 높은 여성들의 경우 생식기관의 미생물과 자궁암 사이의 관련성이 더 높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미생물 2종이 자궁내막암의 발병에 어떤 역할을 하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연구팀은 그러나 “아토포비움 바지내(A. vaginae)가 만성 염증의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생식기관의 세포를 포르피로모나스(Porphyromonas)에 취약하게 만들 수 있다고 가정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세포가 파괴하고 암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는 소규모이기 때문에, 백인 외 다른 인종의 여성들을 대상으로 추가 연구해야 한다. 연구 내용을 보완하면 과학자들이 미생물을 이용해 자궁암 환자를 진단하는 방법을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연구의 주요저자인 메이요 클리닉의 마리나 발터-안토니오 조교수는 “생식기관에서 발견되는 미생물을 변형하면 자궁암 예방법을 찾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내용은 라이브사이언스(Live Science)에 발표됐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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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나는 성욕이 없을까?” 우리가 착각한 성욕의 진짜 의미

    성욕은 단순히 많고 적은 문제로만 볼 수 없다. 몸이 아픈지, 관계가 편안한지, 일상에서 얼마나 지쳐 있는지에 따라 성적 욕구는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9일(현지 시각) 사이언스포커스 미셸 그리핀 박사에 따르면 사람들은 성욕, 리비도, 성적 흥분을 비슷한 말로 쓰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세 가지는 서로 다르다. 리비도는 흔히 말하는 성적 충동에 가깝고 성적 흥분은 심장이 빨리 뛰거나 호흡이 달라지고 몸이 성관계를 할 준비를 하는 신체 반응을 뜻한다. 반면 성적 욕구는 실제로 성관계를 하고 싶다는 마음이다. 성관계를 얼마나 자주 해야 정상이라는 기준은 없다. 어떤 사람은 자주 원할 수 있고 어떤 사람은 덜 원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횟수나 시간이 아니라 당사자가 즐겁고 편안하게 느끼는지다. 과거에는 성욕을 타고난 성향처럼 생각했다. 성욕이 높은 사람과 낮은 사람이 따로 있고 그 상태가 쉽게 바뀌지 않는다고 본 것이다. 이 때문에 파트너보다 성관계를 덜 원한다는 이유만으로 여성이 성욕이 낮다고 잘못 여겨지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성적 반응을 자동차에 비유해 설명한다. 자동차에 가속 페달과 브레이크가 있듯 사람의 성적 반응에도 욕구를 키우는 힘과 욕구를 멈추게 하는 힘이 함께 작용한다는 것이다. 분위기가 좋고 관계가 편안하면 가속 페달이 눌릴 수 있다. 반대로 피곤하거나 불안하거나 통증이 있으면 브레이크가 강하게 걸릴 수 있다. 성적 욕구에는 두 가지 모습이 있다. 하나는 갑자기 자연스럽게 생기는 욕구다. 특별한 자극이 없어도 성관계를 하고 싶다는 마음이 드는 경우다. 이런 욕구는 젊은 시기나 새로운 관계에서 더 쉽게 나타날 수 있다. 다른 하나는 어떤 자극을 받은 뒤 천천히 생기는 욕구다. 파트너와 좋은 시간을 보내거나 편안한 분위기가 만들어진 뒤 성관계를 원하게 되는 식이다. 오래된 관계에서는 이런 방식의 욕구가 더 많이 나타날 수 있다. 여성의 성적 욕구를 이해할 때는 이 차이가 중요하다. 성관계를 하고 싶은 마음이 먼저 생긴 뒤 몸이 반응할 수도 있지만 몸과 마음이 편안해진 뒤 욕구가 따라올 수도 있다. 신체적으로나 감정적으로 가까운 느낌인 친밀감도 성적 욕구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사실 우리는 몸이 아프면 성욕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관절 통증, 외음부 통증, 폐경기 이후 생기는 비뇨생식기 증상처럼 성관계가 아프거나 불편하게 느껴지는 상태라면 성관계를 피하고 싶어질 수 있다. 한 번 불편한 경험을 하면 다음에도 걱정이 생기고 욕구가 더 줄어들 수 있다. 마음의 상태와 관계 분위기도 중요하다. 자신의 몸에 자신이 없거나 파트너와 사이가 좋지 않으면 성관계를 즐기기 어렵다. 이런 경험이 반복되면 성관계 자체를 부담스럽게 느낄 수 있고 성적 욕구도 약해질 수 있다. 일상에서 너무 지쳐 있는 것도 큰 이유가 된다. 일해야 하고 밥을 준비해야 하고 아이를 돌봐야 하는 상황이 계속되면 성적 욕구가 생길 여유가 줄어든다. 해야 할 일이 끝없이 밀려 있으면 몸과 마음이 성관계에 집중하기 어려워진다. 결국 만족스러운 성생활은 저절로 생기는 것이 아니라 관계 안에서 함께 만들어가는 행동에 가깝다. 성욕이 있다거나 없다는 식으로 단정하기보다 왜 욕구가 생기고 왜 줄어드는지 이해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리핀 박사는 성적 욕구에 대한 교육이 더 잘 이뤄지면 사람들이 자신의 몸과 마음을 더 잘 이해하고 더 만족스러운 성생활을 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성적 욕구는 개인의 성향 하나로만 결정되지 않는다. 몸 상태, 감정, 관계, 생활 부담이 함께 작용하기 때문에 성욕을 단순히 높고 낮은 문제로만 보는 시각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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