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존슨 베이비파우더, 난소암 위험
美 833억 배상 판결, 1200여 건 소송중
지난 2월, 제약사 존슨&존슨은 세인트루이스 법원으로부터 베이비파우더 사용으로 난소암에 걸린 재클린 폭스의 가족에게 총 7천2백만달러(한화 833억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받았다.
헬스 에디터 수잔 린쿠나스는 이 사건이 음부 냄새를 부끄러워하는 문화 탓이라는 칼럼을 썼고, 미 매체 ‘더 컷’에 지난 4일(현지시간) 보도됐다.
존슨&존슨사는 이같은 혐의로 1200여건의 소송에 걸린 상태다. 고소인들은 “이 회사는 베이비파우더·샤워투샤워 제품 성분 중 탈크가 난소암을 유발시킨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며 “반면 광고에서는 ‘냄새 제거를 위해 매일 뿌리세요(1998)’등 지속적으로 여성 위생 상품으로 광고했다”고 지적했다. 폭스 역시 십대 때부터 음부 냄새를 제거하려고 속옷에 베이비파우더를 뿌렸다가 난소암에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비파우더 설명서에는 몸 표면에만 사용하라고 되어 있다. 하지만 몇 연구자들은 이 제품을 회음부에만 발라도 난소암 위험이 높아진다고 보고했다. 관련 전문가들은 “존슨&존슨사가 적어도 고객에게 이러한 연관성을 고지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주장했다.
린쿠나스는 “여성들이 베이비파우더를 쓴 이유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여성들은 사회에서 질 냄새가 불쾌한 것이고, 향수·질 세척·여성 청결제 등을 써야 한다고 배운다. 하지만 이런 제품들이 질 염증을 유발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서 “우리는 생식기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세대다”라며 “당신은 탈크 성분을 옥수수 전분으로 대체한 파우더를 쓰고, 상쾌함과 깨끗한 기분을 느낄 수는 있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사회의 시선을 의식해 관리한다면, 왜 그것을 멈추지 않는가?”라고 말했다.
도우리 기자 soxak@soxa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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