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거하거나 아이 있는 미혼 커플, 한 쪽만 헌신적인 경우 많아(연구)

동거하거나 아이가 있는 미혼 커플은 한 쪽만 헌신적일 가능성이 높았다. (사진=shutterstock.com)


동거하거나 아이가 있는 미혼 커플들은 그렇지 않은 커플들에 비해, 한 파트너의 헌신도가 훨씬 더 낮을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시사주간 타임은 ‘파트너와 동거에 들어가기 전에 심사숙고해야 하는 이유’ 제하의 기사를 통해 이같이 보도했다. 동거하거나 아이가 있는 미혼 커플은 ‘비대칭적 관계’(ACRs, asymmetrically committed relationships)에 갇혀 있다는 것이다.

 

학계에서 시적으로 표현하는 비대칭적 관계(ACRs)란 관심을 쏟는 수준이 일방적으로 한쪽에 치우쳐 있는 관계다. 즉, 한 파트너가 다른 파트너보다 훨씬 더 상대방에 빠져 있는 관계를 뜻한다. 미국 드라마 ‘더 오피스’의 켈리와 라이언, ‘섹스 앤드 더 시티’의 캐리와 에이든의 관계를 떠올리면 된다. 또는 거의 모든 나라의 노래나 R&B 노래를 들으면 이 관계를 짐작할 수 있다.

 

이런 유형의 커플은 새로운 것이 아니며, 심리학자들이 수십 년간 연구의 대상으로 삼았다. 그러나 일부 연구자들은 최근 결혼율이 떨어지자 이런 커플들의 역학관계에 새로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

 

연구팀은 “비대칭적 관계가 최근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이런 유형의 커플들이 관계를 오래 지속하는 것을 가로막는 장애요인이 많이 사라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덴버대학교 연구팀은 18~34세 이성애자 미혼 커플 300명을 약 2년 동안 추적해 조사했다. 그 결과 이들 커플의 약 35%는 한 파트너의 헌신도가 훨씬 더 높은 ‘비대칭적 관계’에 높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3분의 2는 남자의 헌신도가 더 낮은 경우였다. 3분의 1은 여성이 헌신도가 더 낮았으며, 이 경우 2년 안에 헤어질 가능성이 50% 이상에 달했다. 이에 비해 남녀가 같은 수준의 헌신도를 가진 커플은 34% 미만, 남성의 헌신도가 더 낮은 커플은 30% 미만이 헤어지는 데 그쳤다.

 

흥미로운 사실은, 비대칭 관계에서 헌신도가 더 높은 파트너는 헌신도가 거의 비슷한 파트너보다 관계 형성에 더 열정을 보인다는 점이다. 헌신도가 더 높은 파트너는 연인의 낮은 관심을 만회하기 위해 애쓰고 있었는데, 이런 불평등은 종종 끔찍한 결과를 낳는다.

 

한 사람은 헌신도가 높고, 또 한 사람은 헌신도가 낮은 커플의 경우 싸움과 폭행이 더 잦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 결과는 주목할 만한 가치가 있다”며 “헌신도가 높을 경우 통상 갈등과 공격을 억제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의 주요저자인 덴버대학교 스콧 스탠리 연구교수(심리학)는 “사실상 관계가 끝났는데도 동거를 계속하는 것은, 거처를 옮기거나 아이와 헤어져야 하는 데 따르는 어려움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스탠리 연구교수는 “예전보다 훨씬 더 늦게 결혼하고, 훨씬 더 많이 사귀고, 바람을 피우고, 동거하는 게 현대사회의 경향”이라며 “사람들은 정착할 준비가 되기 전에 다양한 관계를 경험하는 데 점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동거하거나 아이가 있는 커플들의 경우 특히, 과거의 관계가 미래의 관계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많은 커플이 본격적인 결혼생활을 시작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내용은 ‘사회적·개인적 관계’ 저널에 발표됐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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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욕과 성욕 중 어떤 것이 앞설까?

    최근 국제의학저널지 〈세포대사(Cell Metabolism)〉에 실린 한 신경과학 논문은, 동물이 식욕보다 성욕을 우선시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타티아나 코로트코프(Tatiana Korotkova) 독일 쾰른대 신경과학 교수 연구팀에 따르면, 동물들이 환경과 기회에 맞게 성욕과 식욕을 저울질하는데, 특정 신경 세포가 즉각적인 영양 요구에 저항하고 경쟁 요구에 우선순위를 부여한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수컷 생쥐들에게 하루 동안 먹이를 주지 않은 다음 먹이를 담은 그릇과 암컷을 두고 행동을 관찰했는데, 수컷 생쥐들은 암컷 생쥐들과 상호작용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보였다. 연구팀에 따르면 "짝짓기 파트너는 항상 주변에 있는 게 아니기에 생물학적 원리에 맞는 선택"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수컷 생쥐들의 신경 세포를 관찰했고, 짝짓기할 때 식욕 억제 호르몬인 '렙틴(leptin)'이 활성화된다는 결과를 얻었다. 반면 수컷 생쥐들이 서로 상호 작용할 때는 렙틴이 활성화되지 않은 것으로 보였다. 연구팀은 렙틴의 활성화로 인해 식욕이 억제되고 성욕이 커진 것이라고 결론 지었다. 다만 적정한 수준의 배고품을 넘어설 때는 결과가 다르게 나타났다. 5일 동안 먹이를 제한한 생쥐 그룹은 암컷 생쥐보다 먹이 그릇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렙틴이 적정한 배고픔은 조절하지만 강한 배고픔은 조절할 수 없다는 걸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관련 논문은 학술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논문 제목: Complementary lateral hypothalamic populations resist hunger pressure to balance nutritional and social nee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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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자가 그 곳을 만지는 이유 5가지

    결혼 1년차, 정 모씨는 결혼 전에는 몰랐던 사실을 발견했다. 남자들은 자주 자신의 성기를 만진다는 것. 주말 오전 소파에 드러누워 텔레비전을 볼 때나, 팬티 바람으로 컴퓨터 앞에 앉아 인터넷을 할 때도 그의 손은 자주 그 곳을 향했다. 도대체 왜, 남자들은 무의식중에 계속 자신의 성기를 만지는 걸까? 미국 남성웹진 애스크맨이 최근 남자들이 성기를 만지는 이유 5가지를 소개했다. 1. 체온 유지 정자가 좋아하는 온도는 체온보다 낮은 33도. 진화생물학적으로 정자가 활동하기 가장 좋은 온도다. 그래서 고환은 몸 밖에 나와 있다. 다만 너무 추운 것도 금물, 이때 손으로 감싸는 건 적정 온도를 유지하는 가장 간편한 방법이다. 추운 부위를 손으로 감쌌을 때, 느껴지는 온기의 편안함. 안 느껴본 사람은 모른다. 2. 보호 의무 <거짓말 탐지와 바디 랭귀지 101>의 저자 바네사 밴 에드워드는 "남자들이 그곳에 손을 대는 것은 방어하고 싶은 심리 때문”이라고 말했다. 과거부터 남자들은 사냥에 적합하게 진화하면서 공간지각능력이 발달하고 위기대처능력도 탁월하다. 종족번식을 위한 중요 부위인 성기와 고환을 만지는 것은 본능적인 보호심리의 반영이다. 3. 진정 작용 심리학 전문 매거진 심리학프론티어에 실린 연구 결과, 사람들은 키스를 하거나 섹스를 할 때 사랑 호르몬이라 불리는 옥시토신을 분비한다. 옥시토신은 기분을 안정시키고 통증을 완화하며, 긴장을 풀어준다. 물론 혼자 이 부위를 쓰다듬어도 옥시토신이 분비된다. 4. 위치 잡기 삼각, 사각 드로즈, 사각 박스 등 남자 팬티의 종류는 다양하다. 속옷의 마찰계수와 체모의 밀도, 물건의 모양, 걷는 속도 및 세기, 심지어 호흡까지 고려해 그 안에서 가장 안정적인 위치를 찾아 주려는 무의식적인 행동이다. 5. 가려움 해소 팔뚝이나 얼굴이 가려운 것처럼 그 부위가 가려운 탓이다. 다만 팔뚝을 긁었을 때는 별다른 시선을 받지 않지만, 그 곳을 긁으면 시선이 집중된다는 것을 잊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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