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18개월 아기도 성별따라 선호 장난감 달라(연구)

아이들은 생후 18개월만 돼도 성별에 따라 선호하는 장난감이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사진=shutterstock.com)


생후 18개월 아기도 성별 따라 선호 장난감 다르다(연구)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의사 표현을 제대로 못 하는 어린아이들에게 어떤 선물을 줘야 할지 고민하는 이들이 적지 않을 것 같다. 남아에게는 트럭 장난감을, 여아에게는 인형 장난감을 선물하는 식의 전통적인 방식은 여전히 유효할까.

 

런던대학교 브렌다 토드 교수(심리학)는 “남아와 여아들이 실제 어떤 선물에 매력을 느끼는지 알면, 선물 결정과 어린이들의 발달과정 이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은 21일 말을 막 배우기 시작하는 생후 18개월만 돼도 어린이들은 성별에 따라 남아용 장난감과 여아용 장난감을 각각 좋아하는 것으로 연구 결과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런던대·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등 공동연구팀은 유아 및 생후 9~32개월 남녀 어린이 101명(남아 54명, 여아 47명)을 대상으로 성별에 따라 원하는 장난감이 무엇인지 연구했다.

 

연구팀은 부모들의 허락을 받아 그들의 영향력이 미치지 않는 런던 다문화어린이집에서 연구를 진행했다. 또 장난감 선택에 앞서, 어린 소년·소녀들을 생각할 때 어떤 장난감이 떠오르는지 어른들에게 물었다.

 

연구팀은 이를 토대로 굴착기·자동차·공 등 소년용 장난감과 인형·요리 냄비와 핑크색 테디 인형 등 소녀용 장난감을 최종 선택했다. 종전 연구에 의하면 컬러가 장난감 선호를 좌우할 수 있기 때문에 파란색 테디 인형을 추가했다.

 

연구팀은 장난감을 어린이들에게서 1m 떨어진 곳에 반원형으로 배열했으며, 어린이들은 장난감을 선택하기 위해 각자 이동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생후 9~12개월 남아들은 공을 가지고 노는데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생후 9~32개월 어린이 중 남아들은 전체 시간의 50% 동안 공을 갖고 놀았고, 여아들은 전체 시간의 50% 동안 요리냄비를 갖고 놀았다. 하지만 남아·여아 모두 테디 인형에 대해선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또 생후 18개월 미만의 남녀 어린이들은 각기 다른 장난감을 좋아했다. 이는 사회화가 폭넓게 일어나기 이전에도 성별 차이와 선호성향 차이가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성향은 어린이들이 스스로 자신을 소년 또는 소녀로 분류하고 사회적 규범을 더 많이 배우면서 더 공고해지기도 하고 바뀌기도 한다.

 

이번 연구에서 성별에 따라 다른 장난감에 대한 남아의 선호도는 연구팀이 선택한 연령대에 걸쳐 높아졌다. 그러나 여아의 경우엔 약간 다른 양상을 보였다.

 

모든 연령층의 여아들은 소녀용 장난감을 좋아했으며, 특히 가장 어린 그룹이 이를 가장 좋아했다. 다만 연령대가 올라가면서 남아, 여아 모두 소년용 장난감에 관심을 갖는 경우가 늘어났다.

 

연구팀은 “장난감 선호성향 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소년과 소녀로 발달하는 과정에서도 성별 차이가 있음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또 “일부 아이들은 성별에 따라 나타나는 전형적인 선호성향을 보이지 않기 때문에, 스스로 선호하는 것을 고를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내용은 연구 분석 전문 사이트 ‘더 컨버세이션’에 실렸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저작권ⓒ '건강한 성, 솔직한 사랑' 속삭닷컴(http://soxak.com)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Thumb 1755152762.9442604
연관 콘텐츠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잠복고환, 교정수술 안하면 불임 가능성 ↑(연구)

    잠복고환을 갖고 태어나는 남자 아이들은 교정수술을 받지 않을 경우 훗날 심각한 건강 문제를 일으킬 위험이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 시드니대의 최근 연구 결과다. 연구팀은 1970년대부터 40여 년간 신생 남아 35만 명의 각종 진료기록을 참고해, 잠복 고환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집중 연구했다. 잠복 고환은 고환이 복부에서 정상적인 위치로 내려오지 않는 고환 장애를 뜻한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잠복 고환 문제를 안고 태어난 남아들은 정상 신생아에 비해 나중에 난임(불임)을 일으킬 확률이 약 2.4배, 고환암을 일으킬 확률이 약 2.2배 각각 더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또 신생 남아들 가운데 약 3%는 잠복고환으로 태어나며, 특히 조산아(미숙아)들에게서 그럴 확률이 훨씬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를 가진 지 26~34주가 지난 임신 후기(third trimester)가 되면 태아의 고환은 음낭 속으로 내려오는 게 정상이다. 그렇지 않는 경우에도 대부분의 고환은 생후 1개월 안에 스스로 음낭으로 내려온다. 그러나 생후 6개월이 지났는데도 고환이 저절로 내려오지 않으면 비뇨기과에서 교정 수술을 받아야 하며, 이런 경우는 전체 신생 남아들 가운데 약 1%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의 주요 저자인 프랜시스코 슈노이어 시드니대 보건대학원 연구교수는 “국제 가이드라인에 따라 생후 6~18개월 사이에 잠복 고환을 수술하면 발암과 난임의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잠복 고환의 수술을 6개월 늦출 때마다 고환암 발병 확률이 약 6%, 불임의 발생 확률이 약 5% 각각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조기 수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분만실 간호사 또는 산파가 남아의 탄생 직후 손가락 10개·발가락 10개와 함께, 음낭 속에 완두콩 크기의 고환이 제대로 있는지 확인하는 데도 다 나름대로 중요한 이유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 내용은 영국의 의학전문지 ‘랜셋’(Lancet) 8월호에 발표됐다.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엄마의 사회적 관계 만족도, 아기 배앓이에 영향

    엄마의 혼인 상태(관계 상태)가 아기의 까다로운 성격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매거진은 펜실베이니아주립대 연구 결과 이같이 나타났으며 그 내용이 최근 ‘아동 건강발달’ 저널에 발표됐다고 보도했다. 연구팀은 펜실베이니아 주 78개 병원에서 2009년 1월~2011년 4월 출산한 18~36세 임산부 약 3,000명을 분석했다. 이 연구 결과에 따르면 파트너와의 관계와 사회적 지지에 대해 불만을 느끼는 임산부들은 배앓이(영아 산통)를 하는 아기를 낳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성격이 까다로운 아기를 둔 엄마들은 자신들의 삶이 아기들의 울음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궁금해하는데, 이번 연구는 그에 대한 답변의 일부인 셈”이라고 밝혔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임산부의 11.6%가 아기들이 하루 3시간 이상 울거나 까다롭게 구는 등 배앓이를 했다고 보고했다. 연구팀은 임산부들에게 관계 만족도·사회적 지지도·파트너의 아기에 대한 지지도 등에 대해 질문했다. 그 결과, 연인관계에 있는 여성들 가운데 파트너가 자신을 지지하고 협조적이어서 임신 도중이나 이후에 만족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배앓이를 하는 아기를 낳을 확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의 수석저자인 크리스틴 크제룰프 교수(보건과학)는 “아기들은 부모가 행복하면 덜 운다”고 밝혔다. 또 “관계 만족도가 높은 임산부들은 아기의 울음을 부정적으로 보지 않기 때문에, 이를 까다롭다고 보고하지 않은 사람들이 상당히 많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번 연구에서 밝혀진 매우 흥미로운 결과가 하나 있다. 미혼모 아기들의 배앓이 확률이 가장 낮다는 점이다. 연구팀은 “관련성이 통계적으로 유의한 수준은 아니지만, 눈여겨볼 가치가 있는 대목”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미혼모들은 상대적으로 높은 사회적 지지를 받고 있다고 보고했으며, 이는 사회적 지지가 아기의 까다로운 성격을 줄이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뜻이다. 연구팀은 ‘사랑이 차이를 만든다’라는 제목의 발표문에서 “파트너가 없을 경우에도, 여전히 많은 사회적 지지와 사랑, 높은 관계 만족도를 누릴 수 있으며, 이는 아기에게 좋은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특히 아기 울음이 자신의 잘못이라고 생각하는 산모가 있어선 안 되며, 우리 사회도 배앓이가 엄마의 능력·자부심 또는 우울증 때문에 생긴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섹스토이가 어린이 장난감 보다 '안전'

    섹스토이가 어린이 장난감보다 더 안전한 것으로 밝혀졌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최근 스웨덴 검사 당국에 최근 발간한 보고서를 인용해 섹스토이가 어린이 장난감보다 유해화학물질을 덜 함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스웨덴 화학물질청(이하 SCA)은 2016년 수입 섹스토이 44개를 대상으로 유해화학물질 함유여부를 조사했다. 그 결과 2%만이 위험물질을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도의 다른 연구에서는 114개의 어린이 장난감 중 15%에서 납을 비롯한 위험물질이 검출됐다. 검사관 프리다 람스크롬은 AFP와의 인터뷰에서 “이런 연구는 처음인데 다소 놀라운 결과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SCA는 44 종류의 섹스토이 중 플라스틱 딜도 한 종류에서만 암 유발 의심물질인 염소화 파라핀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또 왜 어린이 장난감이 더 많은 위험물질을 함유하고 있는지 설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SCA 대변인 뷔오른 맘스트렘은 유통회사 규모의 차이가 한가지 유력한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목했다. 섹스토이 수입 유통은 대기업이 하고 있어 제조사에 유해물질을 사용하지 말도록 압력을 넣을 수 있다는 것. 반면 어린이 장난감을 유통하는 회사들은 대부분 중소기업이다. 이번에 조사된 44개의 섹스토이 중 인조가죽과 속박테이프로 만든 3가지에서는 가소제로 쓰이는 특정 종류의 프탈레이트 성분이 문턱값 이상 검출됐다. 이런 종류의 프탈레이트는 섹스토이에 금지되지는 않았지만, 인체의 호르몬 균형을 깨고 불임을 유발할 수 있어 EU에서 위험의심 화학물질로 분류돼 있다. 이 성분이 제품에 0.1% 이상 함유되었다면 회사는 소비자들에게 이 사실을 알려야 한다. 한편, 영국의 시장조사기구 테크나비오에 따르면 섹스토이 연간 시장은 20조원에 이른다. 이 시장은 2020년까지 매년 7%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섹스토이의 최대 시장은 미국과 중국이다.  

인기 콘텐츠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남성 성기암 치료법 전기 마련될까

    ‘남성 성기 암’에 대한 정밀 치료법 개발 작업이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미시간 대학 암 종합센터의 이 연구는 남성 성기암의 치료에 하나의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남성 생식기 암은 성기의 내부 조직이나 피부에 종양이 커지는 것을 말한다. 이 암은 95%가 ‘편평세포암종'(squamous cell carcinomas)으로 분류되는데 이런 유형의 암은 남성들에게 발병하는 암의 17%를 차지한다.성기암에 걸린 환자들이 의존하는 단 하나의 치료법은 수술이다. 그러나 특히 악성의 성기암에는 그마저도 어려운 상황이다. 이번 연구를 이끄는 스코트 톰린스 교수는 “성기암은 다른 어떤 암보다도 목표를 정확히 겨냥해 치료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폐암, 두부(頭部)암이나 경부암 등 다른 편평세포암종과 유사한 점들을 찾아내고 43건의 성기암 사례를 대상으로 암의 진전단계, 증상 정도, 아류(亞流)형 등에서 다양한 양태를 분석하고 있다. 톰린스 교수는 “종양과 전이 간의 유전적 변형과 변이성에 바탕해 여러 처방을 복합적으로 적용해야 한다”면서 “이번 연구가 남성 성기암에 대한 치료법을 발전시키는 데 있어서 로드맵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내용은 최근에 발간된 ‘암 연구(Cancer Research)’ 저널에 실렸다.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성관계 전후 절대 하지 말아야 할 것 3가지

    9월 4일은 ‘세계 성건강의 날’이다. 산부인과 전문의들의 도움말로 ‘성관계 후 금기사항 3가지’와 ‘성관계 전의 수칙 3가지’를 차례로 소개한다. 1. 비누로 생식기 부위를 씻는 것 성관계 후 씻고 싶을지라도 비누를 사용해선 안 된다. 비누 거품은 생식기 부위를 자극하고 질 건조증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성관계 후에는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수도 있다. 레슬리 박사는 “질은 자동세척 기관이며, 매우 부드럽게 다룰 필요가 있다”며 “입에 넣지 않을 물질은 질의 내부 및 주변에도 가까이해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질 부위를 문지르고 싶다면 물만 사용해야 한다. 2. 소변보기를 잊는 것 성관계 후에 소변을 봐야 할 이유가 있다. 그렇게 하면 질 안으로 들어왔을지도 모르는 세균(박테리아)을 씻어내는 데 도움이 된다. 산부인과 전문의 로버트 울 박사는 “성관계는 방광염을 일으킬 수 있으니 성관계 후 1시간 이내에 휴식을 취하면서 방광을 비워줘야 한다”고 밝혔다. 3. 뜨거운 욕조에서 긴장을 푸는 것 뜨거운 욕조에서 긴장을 푸는 게 그럴듯하게 들리지만, 질 건강에 아주 좋지 않다. 레슬리 박사는 “외음부가 성적 자극에 반응해 부풀어 오르면 질 입구가 열리기 때문에 감염의 가능성이 훨씬 더 커진다”며 주의를 환기했다. 그녀는 “파트너와 함께 뜨거운 욕조에 함께 있다면, 파트너의 피부와 항문에 있는 세균에 노출되는 셈”이라고 경고했다. 또 물에 지나치게 많이 노출되면 피부의 항균작용의 효율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한편 성관계 전에 지켜야 할 수칙도 있다. 1. 면도하지 말 것 음모를 면도하거나 왁싱을 하면 피부 표면에 작은 상처가 생겨 세균이 침투하기가 쉽다. 또 항생제 내성균주와 헤르페스·HPV(인두유종바이러스, 생식기 사마귀) 등에 취약해 질 수 있다. 2. 화장실에 가지 말 것 데이비드 코프먼 박사는 “주문을 외우듯 실행하는 ‘성교 전 소변 누기’는 여성들을 위해 없애야 하는 가장 큰 미신적 오해 중 하나”라고 말했다. 여성이 성교 전에 화장실을 가면, 오히려 요로감염증(UTI)에 걸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굳이 갈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3. 과음하지 말 것 음주 후 성관계는 어색함을 없애주고 성욕을 높이는 데는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활력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에 좋지 않다. 질의 윤활 작용이 제대로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다.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아내가 남편보다 수입이 많으면 벌어지는 일(연구)

    아내가 남편보다 돈을 더 많이 벌 경우, 어떤 일이 벌어질까? 미국 통계국의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아내의 수입이 남편보다 더 많은 경우 두 사람 모두 그 사실을 선뜻 받아들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25~54세 미국인 부부 10만 쌍이 2003~2013년 통계국 조사원들에게 밝힌 수입과 국세청에서 확인된 그들의 실제 수입을 비교 분석하는 방대한 연구를 수행했다. 표본은 통계의 정확성을 확보하는 데 필요한 여러 가지 조건을 충족하는 것만 추출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여성들이 돈을 더 많이 버는 경우 아내들은 자신들의 수입이 실제보다 1.5% 포인트 더 적은 것처럼 밝혔고, 남편들은 자신들의 수입이 실제보다 2.9%포인트 더 많은 것처럼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대체적으로 사람들은 남성이 여성보다 돈을 더 많이 버는 게 사회적으로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며, 이 때문에 아내의 수입이 더 많으면 아내도 남편도 불편해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른바 ‘남자는 하늘, 여자는 땅’(manning up and womaning down)이라는 식의, 시대 변화에 맞지 않는 고루한 생각 때문에 이런 일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아내가 남편보다 수입이 더 많은 경우는 전체 부부의 약 23%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비율은 1980년대에는 약 18%에 그쳤다. 또 남편보다 수입이 더 많은 여성들은 그렇지 않은 여성들의 평균 수입의 2배 이상에 해당하는 돈을 버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연구는 인구센서스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통계국 이코노미스트인 마르타 머레이-클로스와 미스티 L. 헤게니스가 공동으로 수행했다. 앞서 지난해 미국 여론조사기관인 ‘퓨 리서치센터’가 벌인 설문 조사 결과에 의하면 응답자의 약 71%는 남성이 좋은 남편이 되려면 가족을 경제적으로 부양할 수 있어야 한다고 답변했다. 가족치료사들은 여성들의 수입이 더 많아 남성들이 불안감을 느끼고 여성들이 남편에 대한 존경심을 잃으면 결혼 생활이 흔들릴 수 있다고 경고한다. 또 남성들의 일자리가 없어지면 결혼하는 사람들이 줄어드는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라고 이코노미스트들은 분석한다.  한편 미국 시카고대가 인구센서스(1970~2000년)를 이용해 수행한 연구 결과에 의하면 여성들이 돈을 더 많이 벌 경우 결혼이 성사될 확률이 상대적으로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설령 결혼을 하더라도 이혼으로 끝날 확률이 훨씬 더 높았다. 또 남편보다 수입이 더 많은 여성들은 자신들의 능력에 못 미치는 직업을 구할 확률이 높고, 집안일과 자녀 양육에 남편보다 더 힘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편이 위협 당하는 느낌을 갖지 않게 하기 위한 배려에서다. 연구의 주요 저자인 마리앤느 버틀랜드 교수는 “성 규범이 지켜지지 않는 경우, 남편이 겪은 유용성 상실의 일부를 뒤집으려는 보상적 행동이 있게 마련”이라고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또 비교적 최근에 결혼한 경우 돈을 더 많이 버는 여성들이 이혼할 확률은 예전처럼 높지는 않다. 그러나 실업 또는 그에 준하는 상태에 있는 남성들을 여성들이 결혼상대로 고려할 확률은 상대적으로 더 낮으며, 그런 남성과 이혼을 원할 확률은 상대적으로 더 높다.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여성, 남자가 사정할 때 더 강한 오르가슴 느낀다(연구)

    여성들은 남성들이 사정할 때 훨씬 더 짜릿한 오르가슴을 느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유럽 성건강연구소 안드레아 버리 박사팀의 최근 연구 결과다. 연구팀은 성생활이 활발한 이성애자 여성 240명(20~60세)에게 성적 선호에 대한 설문 조사를 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응답 여성의 약 50.43%는 파트너가 성관계 중 사정하는 것을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고 답변했다. 파트너가 사정하면 성 만족도가 훨씬 더 높아진다는 것이다. 또 여성들의 약 18%는 자신들이 오르가슴을 느끼기 전에 파트너가 사정하는 걸 좋아한다고 밝혔다. 약 28%는 파트너의 사정에 앞서 자신들이 오르가슴을 느끼길 선호한다고 답변했으나, 약 53.5%는 순서는 어쨌든 상관없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삽입 후 사정까지 걸리는 시간(IELT), 남성이 사정을 하지 않고 참는 시간 등에 대한 연구는 상당히 많았다. 그러나 남성의 사정이 여성의 성적 만족에서 하는 역할, 즉 오르가슴에 미치는 영향(중요성)에 대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안드레아 버리 박사는 “남성의 사정이 여성들의 성만족도와 성기능에 미치는 영향, 여성들이 어떤 측면을 중시하는지 등 비임상적인 연구는 종전에 거의 없었던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많은 여성들은 성관계 파트너가 조루증(사정 지연) 또는 사정 불능 증상을 보일 경우 큰 스트레스를 받으며, 이는 자신이 매력이 없거나 원치 않는 사람이라는 느낌을 받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녀는 또 “매우 많은 여성들이 파트너가 사정할 때, 파트너의 사정이 강력하고 많은 양의 정액을 내뿜는다고 (주관적으로) 느낄 때 등에 훨씬 더 강렬한 오르가슴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변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설문조사가 스위스에서 이뤄졌고, 참가자들이 비교적 젊고, 자기보고 형식을 빌었기 때문에 남성의 사정 분량이 구체적이지 않는 등 연구에 일부 한계가 있다고 인정했다. 연구팀은 여성들 중 상당 비율이 남성의 사정에 구역질이 난다고 한 점 등을 더 면밀하게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 결과(The importance of male ejaculation for female sexual satisfaction and orgasm ability)는 ‘성의학’ 저널에 발표됐다.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우정 잘 쌓은 아이, 커서 연애 잘한다(연구)

    청소년 시절 또래 동성 친구와 돈독한 우정을 쌓은 아이들이 성인이 됐을 때 연애를 잘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버지니아 대학교 등 연구진은 10대들도 사랑에 빠지지만, 어린 시절 풋사랑의 경험이 어른이 됐을 때 성공적인 연애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연구진은 “오히려 동성 친구와 사귀면서 쌓이는 안정감, 친밀감, 소통 능력 등이 성년 이후 연애를 성공적으로 이끄는 밑거름이 된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13세 청소년 165명이 20대 후반이 될 때까지 관찰하며 인터뷰했다. 친구 및 연애 관계에 관한 당사자의 진술은 물론, 친구들의 평가를 참고했다. 그리고 참가자들이 27세가 됐을 때 매년 한 번씩 연애의 만족도에 관해 인터뷰했다. 그 결과, 청소년기에 쌓아야 할 인간 관계의 기술(social development task)을 제대로 익힌 아이들이 27~30세가 됐을 때 더 성공적인 연애 관계를 맺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13세 때 친구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를 형성하고, 적절하게 자기 주장을 펼 줄 아는 아이들이 성인이 됐을 때 연애의 만족도가 높았다. △15~16세 때는 절친을 사귀면서도 친구 관계의 폭을 넓힐 줄 아는 아이들이, △16~18세 때 우정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아이들이 어른이 됐을 때 자기 연애에 만족했다. 연구에 따르면 이런 요소들은 청소년기의 데이트 빈도, 성관계 여부, 외모 등의 변수보다 성인이 됐을 때 연애에 미치는 영향이 훨씬 컸다. 레이첼 나르 연구원은 “사춘기의 로맨틱한 관계는 순식간에 지나가는 덧없는 경험”이라며 “향후 어른이 됐을 때 필요한 인간 관계의 기술을 익히는 데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Adolescent Peer Relationship Qualities as Predictors of Long‐Term Romantic Life Satisfaction)는 학술지 ‘아동 발달(Child Development)’에 실렸으며 건강포털 코메디닷컴이 보도했다.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포르노 소비, 성적 폭력성과 관련 없다 (연구)

    포르노를 보는 것은 성적인 공격성을 증가시킬까? 이 질문은 1970년대부터 수많은 연구들의 주제였다. 그런데 최근 포르노 시청과 성폭력 사이에 아무런 연관성이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크리스 퍼거슨 스테톤대 심리학과 교수와 리처드 하틀리 샌 안토니오 텍사스대 형사사법학과장은 음란물과 성적 공격성의 관련성을 조사한 지난 40여 년간의 연구결과 50여 건을 조사했다. 그 결과 포르노와 성폭행 사이의 연관성을 뒷받침하는 연구들은 설계가 부실하게 되어있는 것을 발견했다. 퍼거슨 교수는 “포르노와 성적인 공격성의 연관성에 관한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가 있는지 아니면 정치인들이 도덕적인 견해를 과학으로 오인하고 있는지 궁금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전의 연구에서 적대감, 냉담함, 나쁜 행동 등이 성적 공격성을 결정하는 요인이며, 이러한 성격 특성에 비해 포르노가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퍼거슨 교수는 “우리의 연구결과는 정책을 입안하는 사람들이 성적 공격성의 다른 원인을 조사해야 하며 포르노에 대한 잘못된 믿음이 과학보다는 방법론적 실수로 만들어지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트라우마, 폭력과 학대’ 저널에 실렸다.

페이스북에서 속삭을 만나보세요
속삭
Original 1755152553.388968
Original 1755152617.0275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