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독신자들 "새 파트너의 과거 애인, 3명이면 OK"
예전에 섹스 파트너가 몇 명이었는지에 대해 새로운 연인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 자체가 매우 껄끄러운 일이다. 그런데 새로운 연인을 찾는 영국 독신자들은 연인에게 옛 섹스 파트너가 최소한 3명 이상 있었길 바라는 것으로 연구 결과 나타났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20일 보도했다.
영국 노팅엄대·브리스톨대·스완지대 공동 연구팀이 여성 104명, 남성 8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이 연구 결과에 따르면 독신자들은 새 연인의 옛 섹스 파트너의 최적 인원으로 3명을 꼽았다. 또 이들은 성경험이 있는 새로운 연인을 원하지만, 한꺼번에 여러 사람을 만나는 바람둥이(bed-hopper)는 원치 않는다고 응답했다.
영국인 남녀는 모두 순결을 유지한 사람과의 성관계를 조심스러워 하지만, 성생활이 난잡한 사람과도 성관계도 원치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섹스 파트너가 많을수록 잠재적인 연인에게는 매력이 적었으며, 특히 옛 섹스 파트너가 많았던 사람은 성병에 걸렸거나 바람을 피울 가능성이 큰 것으로 간주했다.
연구에 따르면 일시적인 로맨스를 추구하는 남성들은 여성의 파트너 숫자에 대해 덜 까다로웠다. 남성들은 옛 섹스 파트너가 6명 이상이었던 여성을 싫어했으며, 여성들은 옛 섹스 파트너가 11명 이상이었던 남성을 싫어했다. 연구팀은 “성경험이 너무 난잡했던 장래 배우자감은 충실하고 헌신적이며 장기간의 배우자가 될 가망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남녀 양측이 단기적인 파트너로는 옛 연인이 3명인 사람을, 장기적인 파트너로는 옛 연인이 2명인 사람을 가장 바람직하게 여긴다는 게 이번 연구의 골자”라고 밝혔다.
심리학자인 스티브 스튜어트-윌리엄 박사는 “남성의 난잡한 성생활은 허용하나 여성의 난잡한 성생활은 그럴 수 없다는 생각과는 달리, 남녀 양측 모두 성생활이 너무 난잡했던 사람과의 성관계를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30대 중반 이하 남녀들의 현실은 자신들이 내세우는 기준에 부합하지 못했다. 이들의 옛 섹스 파트너 숫자는 남성이 평균 8.4명, 여성이 평균 5.81명이었다.
이 내용은 ‘성 연구’저널에 발표됐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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