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로봇 데이터 유출, 심각한 사생활 침해 될 것"

섹스 로봇이 보편화되면 데이터 유출로 인한 사생활 침해 문제가 대두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사진=shutterstock.com)


섹스 로봇의 이용행태 등에 관한 개인 데이터의 기록 및 저장으로 이용자의 사생활 침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미래 섹스토이의 대부분이 피트니스 트래커(운동량 측정기)나 스마트TV처럼 사람들의 이용행태에 대한 개인 데이터를 기록하고 저장할 것이며, 이에 따라 사생활 침해 문제가 심각성을 띨 수 있다는 것이다. 


런던대 케이트 데블린 교수(컴퓨터공학)는 ‘로봇과 섹스에 관한 국제회의’(19~20일, 골드스미스 대학 개최)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경고했다고 영국 일간 미러가 20일 보도했다. 그는 “섹스 로봇과 관련해 심각히 우려되는 것은 개인 데이터 문제”라며 “앱· 가젯 등과 마찬가지로 섹스로봇의 경우에도 이용약관의 내용을 제대로 검토하지도 않고 ‘동의’ 박스에 체크 표시를 함부로 해선 안 될 것”이라고 밝혔다.

 

데블린 교수에 따르면 섹스 로봇 이용 시의 비밀스러운 개인 데이터 등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으면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 데블린 교수는 ‘위바이브’(We-Vibe)라는 브랜드로 인터넷에 연결된 섹스토리를 제작한 미국 기술회사 ‘스탠더드 이노베이션’이 사생활 침해 혐의로 제소당해 소송을 진행하고 있는 사례를 들었다.

 

이 회사는 섹스토이 사용자의 동의도 없이 여성의 은밀한 부위인 질의 온도와 선호하는 강도의 설정 등에 관한 비밀스러운 개인 데이터를 기록한 혐의로 기소됐다. 원고 여성의 변호인 이브-린 랩은 “이는 매우 심각한 사생활 침해 사례”라고 밝혔다. 하지만 ‘스탠더드 이노베이션’ 측은 성명을 통해 “제품 개선에 도움이 되고 진단 목적으로 쓸 수 있는 특정 데이터만 수집해 종합적이고 식별할 수 없는 형태로만 제한적으로 사용한다”고 주장했다.

 

데블린 교수는 “제품 개선을 위해 데이터를 피드백할 때 등의 경우에는 데이터 수집이 유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월경주기 추적기능을 제공하는 ‘데이시’라는 체온측정용 가젯의 경우 사용자 데이터를 피드백함으로써 제품의 정확도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됐다는 것이다.

 

데블린 교수는 “그러나 우리가 언제 성관계를 하는지 다른 사람들이 아는 걸 바라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개인 데이터 수집은 감시를 받지 않을 경우 해커에게 공개되는 등 걷잡을 수 없이 위험한 상황으로 치달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데블린 박사는 “섹스 로봇의 부산물인 개인 데이터 수집과 여성의 상품화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긍정적인 측면의 발전도 적지 않다”고 주장했다. 로봇 기술은 노인들을 가정에서 돌보는 데 필요한 치료기술 등 건강상의 혜택을 이미 많이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녀는 “또 다른 내 관심사는 성차별주의”라며 “여성들은 기술에서 과소평가되고 있으며, 그게 제품에도 반영돼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마스트리흐트대학교 인공지능 연구원 데이비드 레비는 지난 2007년에 “사람들은 2050년까지 로봇과 결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런 전망이 처음엔 탐탁지 않게 여겨지겠지만, 향후 ‘로봇과 섹스를 했는데, 끝내줬다’라는 식의 흥미로운 스토리가 잡지에 실린다면 많은 사람이 그 대열에 동참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레비는 박사학위 논문 ‘인공지능 파트너와의 성관계’에서 “로봇이 성격·기능·외모 측면에서 인간과 똑같아질수록 실제로 사람들의 연인이 될 가능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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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욕과 성욕 중 어떤 것이 앞설까?

    최근 국제의학저널지 〈세포대사(Cell Metabolism)〉에 실린 한 신경과학 논문은, 동물이 식욕보다 성욕을 우선시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타티아나 코로트코프(Tatiana Korotkova) 독일 쾰른대 신경과학 교수 연구팀에 따르면, 동물들이 환경과 기회에 맞게 성욕과 식욕을 저울질하는데, 특정 신경 세포가 즉각적인 영양 요구에 저항하고 경쟁 요구에 우선순위를 부여한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수컷 생쥐들에게 하루 동안 먹이를 주지 않은 다음 먹이를 담은 그릇과 암컷을 두고 행동을 관찰했는데, 수컷 생쥐들은 암컷 생쥐들과 상호작용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보였다. 연구팀에 따르면 "짝짓기 파트너는 항상 주변에 있는 게 아니기에 생물학적 원리에 맞는 선택"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수컷 생쥐들의 신경 세포를 관찰했고, 짝짓기할 때 식욕 억제 호르몬인 '렙틴(leptin)'이 활성화된다는 결과를 얻었다. 반면 수컷 생쥐들이 서로 상호 작용할 때는 렙틴이 활성화되지 않은 것으로 보였다. 연구팀은 렙틴의 활성화로 인해 식욕이 억제되고 성욕이 커진 것이라고 결론 지었다. 다만 적정한 수준의 배고품을 넘어설 때는 결과가 다르게 나타났다. 5일 동안 먹이를 제한한 생쥐 그룹은 암컷 생쥐보다 먹이 그릇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렙틴이 적정한 배고픔은 조절하지만 강한 배고픔은 조절할 수 없다는 걸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관련 논문은 학술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논문 제목: Complementary lateral hypothalamic populations resist hunger pressure to balance nutritional and social nee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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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자가 그 곳을 만지는 이유 5가지

    결혼 1년차, 정 모씨는 결혼 전에는 몰랐던 사실을 발견했다. 남자들은 자주 자신의 성기를 만진다는 것. 주말 오전 소파에 드러누워 텔레비전을 볼 때나, 팬티 바람으로 컴퓨터 앞에 앉아 인터넷을 할 때도 그의 손은 자주 그 곳을 향했다. 도대체 왜, 남자들은 무의식중에 계속 자신의 성기를 만지는 걸까? 미국 남성웹진 애스크맨이 최근 남자들이 성기를 만지는 이유 5가지를 소개했다. 1. 체온 유지 정자가 좋아하는 온도는 체온보다 낮은 33도. 진화생물학적으로 정자가 활동하기 가장 좋은 온도다. 그래서 고환은 몸 밖에 나와 있다. 다만 너무 추운 것도 금물, 이때 손으로 감싸는 건 적정 온도를 유지하는 가장 간편한 방법이다. 추운 부위를 손으로 감쌌을 때, 느껴지는 온기의 편안함. 안 느껴본 사람은 모른다. 2. 보호 의무 <거짓말 탐지와 바디 랭귀지 101>의 저자 바네사 밴 에드워드는 "남자들이 그곳에 손을 대는 것은 방어하고 싶은 심리 때문”이라고 말했다. 과거부터 남자들은 사냥에 적합하게 진화하면서 공간지각능력이 발달하고 위기대처능력도 탁월하다. 종족번식을 위한 중요 부위인 성기와 고환을 만지는 것은 본능적인 보호심리의 반영이다. 3. 진정 작용 심리학 전문 매거진 심리학프론티어에 실린 연구 결과, 사람들은 키스를 하거나 섹스를 할 때 사랑 호르몬이라 불리는 옥시토신을 분비한다. 옥시토신은 기분을 안정시키고 통증을 완화하며, 긴장을 풀어준다. 물론 혼자 이 부위를 쓰다듬어도 옥시토신이 분비된다. 4. 위치 잡기 삼각, 사각 드로즈, 사각 박스 등 남자 팬티의 종류는 다양하다. 속옷의 마찰계수와 체모의 밀도, 물건의 모양, 걷는 속도 및 세기, 심지어 호흡까지 고려해 그 안에서 가장 안정적인 위치를 찾아 주려는 무의식적인 행동이다. 5. 가려움 해소 팔뚝이나 얼굴이 가려운 것처럼 그 부위가 가려운 탓이다. 다만 팔뚝을 긁었을 때는 별다른 시선을 받지 않지만, 그 곳을 긁으면 시선이 집중된다는 것을 잊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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