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가슴, 파트너에 대한 통제수단으로 진화(연구)
인간은 성적 만족, 특히 오르가슴을 파트너에 대한 통제수단으로 삼게 진화해 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포츠머스 대학의 다이애나 플레이시먼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이 밝혀낸 결과다.
플레이시먼 교수는 “모든 동물은 긍정적인 결과를 낳는 행동을 하면서 보상과 자극을 연결시기게 된다”면서 “오르가슴과 성적 만족도 그 같은 관점에서 볼 수가 있다”고 말했다. 파트너에 대해 오르가슴으로 보상을 줌으로써 일종의 레버리지로 활용한다는 것이다. 오르가슴을 보여주지 않으면 상대에게 고통을 안겨주는 것이 된다는 얘기다.
그녀는 특히 섹스는 가장 쾌감이 높은 보상이라면서 오르가슴은 파트너가 헌신한다는 신호 중 하나이며 두 사람 간의 결속감을 높여준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선 왜 여성은 남성보다 오르가슴을 느끼기가 더 어려운가에 대해서도 살펴봤다. 플레이시먼 교수는 “남성에겐 성적 행동은 재생산의 혜택에 비해 그 비용이 크지 않다. 그러나 여성은 일년에 한 번 재생산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 그 때문에 여성은 큰 성적 만족을 갖는 데 더욱 신중해지게 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사회감정적 신경과학과 심리학(Socio affective Neuroscience and Psychology)’ 저널에 실렸다.
이신우 기자 help@bodir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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