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性)에 눈 뜬 여성들…성 윤활제 시장 가파른 성장세
성 윤활제 산업의 시장 규모가 최근 부쩍 커지고 있기 때문에, 성 윤활제를 쓴다고 해서 외롭지도 않으며 머쓱해 할 필요도 없을 것 같다. 글로벌 기술 연구·자문회사인 테크나비오(Technavio)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성 윤활제는 성 건강 분야의 세계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부문 중 하나인 것으로 나타났다. 테크나비오는 로스앤젤레스 등 미국 전역과 세계의 약국 등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는 성 윤활제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회사다.
이 연구 보고서에 의하면 성 건강 수준과 성 경험의 질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는 성 윤활제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제품 특성이 시장의 주요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보고서는 “성 윤활제 시장에서는 많은 여성 기업가들이 활약하고 있으며, 그 덕분에 소비자들이 제품을 보다 더 손쉽고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또 성 윤활제 시장이 2008년 글로벌 경기침체 이후 꾸준히 성장해 왔으며, 사람들이 경제적 이유로 집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게 된 점이 성 건강 시장에서 먹혀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수분 기반 성 윤활제는 오랫동안 사용돼 왔으며, 콘돔과 잘 어울려 장기간 인기를 끌었지만 재료의 특성 때문에 가려움증이나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개발도상국에서 주로 쓰이는 오일 기반 성 윤활제는 라텍스 콘돔과 잘 어울리지는 않지만, 이 제품 시장 역시 성장할 것이라고 이 연구 보고서는 전망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은 실리콘 기반의 성 윤활제 시장이라고 분석했다. 실리콘 기반 성 윤활제는 오일 기반 또는 수분 기반의 성 윤활제보다 더 끈적끈적하고, 더 지저분해질 수 있으며 실리콘으로 만든 섹스토이와는 잘 어울리지 않는다는 단점을 갖고 있다. 그러나 다른 윤활제보다 오랫동안 보습기능을 발휘하며 안전성도 더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프리미엄 섹스토이몰 바디로 이신우 본부장은 “국내에서도 성생활용품에 대한 진입장벽이 낮아지면서 성 윤활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하고 “특히 폐경 여성, 모유수유 여성, 피임약 복용으로 질 건조증을 보이는 여성들이 많이 찾고 있다”고 전했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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