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고금의 기이한 성풍습들
인간의 성 풍습은 참으로 다양하고 다채롭다. 이해하기 어려운 일들도 많다. 관계 및 성전문가인 트레이시 콕스가 자신의 웹사이트 트레이시콕스닷컴(traceycox.com)에 기고한 내용을 소개한다.
1. 처녀성에 대한 숭배
처녀성은 고대로부터 숭앙되었으며 각 문화권은 각각 저마다의 처녀성 인증 수단을 개발시켜 왔다. 남미의 잉카제국에서는 숫처녀의 숨결은 불길을 피운다고 여겨졌다. 고대 중국에서는 ‘비둘기 알 시험’이라는 것으로 처녀 여부를 가렸다. 중세 유럽에서는 숫처녀는 마법의 축복을 받은 것으로 여겨졌다. 진짜 처녀라면 다치지 않고 불 속을 지날 수 있으며 물리지 않고 독사를 손에 들 수 있고 맨손으로 연어를 잡을 수 있다고 믿었다. 만약 그렇게 하지 못하면 처녀가 아니라는 증거라고 했다.
2. 남성의 고환이나 성기 제거
고대 로마의 축제에서는 고환과 성기 제거가 흔한 일이었다. 고환을 뭉개거나 비틀거나 줄로 꽉 죄거나 해서 혈액 공급을 막는 식으로 거세했는데 간단히 칼을 쓰는 방식이 그나마 고통이 덜했다. 거세된 남성은 훌륭한 충복으로 통했다. 페르시아 제국에서는 매년 500명의 거세당한 소년이 새로 왕궁에 들어왔다.
남성의 성기는 전승품으로 취급되기도 했다. 이집트 파라오 메네프타는 리비아의 전사한 군인들의 성기 1만3240개를 모았다. 승전을 축하하기 위한 것이었다.
3. 지금도 일어나는 기이한 일들
한 프랑스인은 죽으면서 25cm나 되는 자신의 성기를 친구에게 남겼다. 이탈리아 시실리 섬의 85세 된 남성은 자신의 처가 누군가로부터 열정적인 편지를 받은 것을 알고 그녀의 어깨를 칼로 찔렀는데 실은 그 편지는 자신이 50년 전에 보낸 것이었다.
휴스턴이라는 포르노 여배우는 1999년에 620명의 남성과 함께 세계 최대 그룹 섹스 이벤트를 벌였다. 1993년에 일본에서는 여학생과 주부, 간호사 등이 입었던 팬티를 교환하는 행사가 떠들썩하게 펼쳐지기도 했다.
1948년의 한 조사에 따르면 미국 성인 남성의 8%가 동물과 성적 교접을 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지금도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 1998년에 샌프란시스코의 한 남성은 개미핥기, 뱀장어, 물소와 섹스했다가 기소됐다.
특정한 사물에서 성적 흥분을 느끼는 이들도 특이하다. 마네킹, 유아용품에 집착을 보이는 이들도 있고 나무에 몸을 문지르면 오르가슴을 느끼는 이들도 있다.
백완종 기자 soxak@soxa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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