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경험 없는 청소년이 더 건전한 행동한다(연구)
미국 10대 청소년 가운데 순결을 지키는 사람들이 성생활을 활발하게 하는 사람들에 비해 더 건강한 행동양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들의 성행동이 전반적인 건강 상태와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질병통제센터(CDC)는 미국 공립 및 사립 학교의 9학년~1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성행동과 건강 관련 문제를 설문조사했다.
그 결과 섹스 경험이 전혀 없는 학생들이 섹스 경험이 있는 학생들보다 더 건전한 행동을 보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양성 또는 동성 파트너와의 성생활이 활발한 학생들이 10대 청소년 가운데서 가장 불건전한 행동을 보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 항목의 건강 관련 문제에는 안전벨트 착용, 문자메시지 주고받기, 식습관, 약물 및 음주 여부, 성적 학대, 우울증, 자살 충동 및 시도 여부 등이 포함돼 있다. 그러나 임신, 낙태, 성병 등 성행위에 따른 가장 흔한 위험요인은 제외했다.
이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학생들의 48%가 이성 파트너와만 성관계를 맺었고, 1.7%가 동성 파트너와만 성관계를 맺었다고 답변했다. 또 4.0%가 양성 파트너와 성관계를 맺었다고 응답했다. 성관계를 전혀 경험하지 않은 순결한 학생은 45.7%였다.
특히 성경험이 있는 학생들은 성경험이 전혀 없는 학생들보다 18가지의 폭력 관련 위험행동을 보일 가능성이 훨씬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팀은 흡연과 약물 복용 및 음주에 관한 설문조사에서도 이와 비슷한 결과를 발견했다.
안전벨트를 매지 않을 확률은 순결한 학생들에 비해 이성 파트너와 성관계를 맺은 학생이 1.43배, 동성 및 양성 파트너와 성관계를 맺은 학생이 3.17배 더 높았다.
매일 흡연할 확률은 순결한 학생들에 비해 이성 파트너와 성관계를 맺은 학생이 33배, 동성 및 양성 파트너와 성관계를 맺은 학생이 95배 더 높았다.
폭음할 확률은 순결한 학생들에 비해 이성 파트너와 성관계를 맺은 학생이 3.37배, 동성 및 양성 파트너와 성관계를 맺은 학생이 3.75배 더 높았다.
마리화나를 피울 확률은 순결한 학생들에 비해 이성 파트너와 성관계를 맺은 학생이 3.36배, 동성 및 양성 파트너와 성관계를 맺은 학생이 4.83배 더 높았다.
불법 약물을 주사할 확률은 순결한 학생들에 비해 이성 파트너와 성관계를 맺은 학생이 5배, 동성 및 양성 파트너와 성관계를 맺은 학생이 23.33배 더 높았다.
매일 아침식사를 할 확률은 순결한 학생들에 비해 이성 파트너와 성관계를 맺은 학생이 24%, 동성 및 양성 파트너와 성관계를 맺은 학생이 48% 더 낮았다.
CDC 조사팀은 “우리 청소년들이 갖고 있는 가치관과 성적 취향이 실생활에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난 만큼, 청소년들을 적절히 계도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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