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수술과 전립샘암 발병률, 관련 없다(연구)
정관수술과 전립샘암의 발병 사이에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사실이 30년 만에 밝혀졌다.
그동안 정관수술과 미국 남성의 2번째 사망원인으로 꼽히는 전립샘암의 관련성 여부를 둘러싼 각종 연구결과가 서로 엇갈려 언론에서 큰 논란을 빚고 갈등도 일으켰다.
하지만 최근 2건의 연구결과가 이런 우려와 갈등을 말끔히 씻어냈다고 미국의 건강의학·과학 전문 저널리스트 새리 해러가 소비자잡지 ‘컨슈머 리포트’에 기고한 글을 통해 밝혔다.
미국암학회(ACS)가 40세 이상 남성 약 36만 4천명을 30년 동안 추적 관찰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정관수술을 받은 남성 약 4만 2천명의 초기 전립샘암 발병이 전혀 늘어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동일 주제에 관한 최대 규모의 연구 결과인 이 내용은 임상종양학 저널에 발표됐다.
앞서 미국 하버드대 공중보건대학원은 초기연구에서 정관수술을 받은 남성이 주변에 잘 전이되는 공격적인 전립샘암에 걸리거나 이 암으로 사망할 위험이 더 클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그러나 이번 연구에서는 그 같은 증거가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
또 정관수술을 받은 캐나다 남성 약 32만 6천명과 이 수술을 받지 않은 같은 숫자의 남성들의 건강기록을 분석한 연구 결과에서도 정관수술과 전립샘암 발병 및 사망 사이에 아무런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내용은 영국의학저널(BMJ)에 발표됐다.
의학 전문가들은 “최근의 이 두 가지 연구결과를 토대로 정관수술과 전립샘암의 관련성에 대한 우려를 불식해야 할 것”이라며 “전립샘암이 우려된다면 정상 체중을 유지하고 금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저작권ⓒ '건강한 성, 솔직한 사랑' 속삭닷컴(http://soxak.com)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