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임약만 먹으면 우울? 대안적 피임법 4가지

경구피임약이 일부 여성들에게는 우울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shutterstock.com)


영국 여성 4명 중 한 명은 피임약을 먹는다. 이는 임신을 피하는 전통적인 방식이지만 모든 이들에게 적합한 건 아니다. 최근 덴마크의 한 연구에 따르면 피임제가 일부 여성들에겐 우울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다른 피임 수단은 어떤 게 있을까? 대안적 피임법 4가지를 소개한다.

 

1. 가임(可姙) 앱

가임 주기를 알려주는 앱들을 활용할 수 있다. 이들 앱은 단지 날짜를 알려주는 간단한 것에서부터 체온을 입력해야 하는 복잡한 버전들까지 다양하다. 이 앱을 사용해 가임 기간을 쉽게 알 수 있다면 그 기간에 섹스를 피하거나 콘돔을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매일 모니터링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2. 새로운 타입의 피임제

현재 피임제는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복합 피임제는 여성의 몸에서 본래 분비되는 두 가지 호르몬, 즉 에스트로젠과 프로게스테론을 함유하고 있다. 이들 호르몬을 증가시켜 난소에서 난자를 배출하는 것을 막고 자궁의 내벽을 두껍게 해 수정란이 자라는 걸 막는 식이다. 그러나 고혈압이거나 과체중 등의 문제가 있는 여성은 에스트로젠이 함유된 피임제를 복용할 수 없다. 그 때문에 새로운 피임제 중 많은 약이 프로게스토젠만 함유하고 있다. 의사들은 몇 가지 피임제를 복용해 보고 어느 것이 자신에게 적합한지 찾아볼 것을 권유한다.

 

3. 남성 피임제

남성 피임제는 부작용에 대한 우려와 개발 자금 부족으로 판매되지 못했다. 그러나 울버햄프턴 대학의 연구팀이 새로운 제조법을 개발하고 있다. 연구팀은 펩타이드라는 단백질 성분을 이용해 정자의 속도를 늦추는 방식을 시도하고 있다. 이 연구팀은 복용하거나 코에 분사하는 식, 크림 등의 형태로 이를 개발 중이다. 남성은 이를 성관계 몇 시간 전에 복용하거나 발라야 한다. 다만 이 방법은 남성이 제대로 사용했다는 걸 여성 파트너가 확신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어서 남녀 상호간의 신뢰가 필요하다. 울버햄프턴 대학 연구팀은 향후 10년 이내에 남성 피임제가 시중에 선보일 수 있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그건 너무 낙관적인 전망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4. 남성 주사법

최근 279명의 남성을 상대로 한 피임 주사법 실험에서 96%의 성공률을 보였다. 이들 남성에게 6개월간 8주에 한 번씩 프로게스테론과 테스토스테론을 주사해 정자를 100만 개 미만으로 억제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정서 불안과 여드름 등 부작용 탓에 실험은 중단되고 말았다. 그러나 연구팀은 어떤 식으로든 연구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연구팀은 “호르몬 화합으로 정자의 생산을 차단하는 방식이 최고의 피임제가 될 것이라고는 생각지 않지만, 선택의 폭을 넓혀줄 수 있는 방법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완종 기자 soxak@soxa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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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신 37주 전에 태어난 아이들은 성인이 된 후 로맨틱한 관계를 형성하거나 성관계를 갖는 데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크며 궁극적으로는 자녀를 낳을 가능성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워릭대학교 연구결과다. 연구팀은 성인 440만 명을 대상으로 메타 분석을 실시했다. 그 결과 조산아들은 다른 이들에 비해 로맨틱한 관계를 맺을 가능성이 28% 더 낮았고, 부모가 될 가능성도 22% 더 낮았다. 조산아들은 성적 파트너를 가질 가능성도 다른 이들에 비해 2.3배 낮았다. 이러한 경향은 일찍 태어날수록 커졌다. 즉, 37주 미만의 조산아보다 32주 미만의 조산아가, 또 그들보다 28주 미만의 초조산아가 더 사람들과 관계를 맺거나 성관계를 하거나, 부모가 될 가능성이 낮았다. 예컨대 28주 미만 초조산아가 성관계를 가질 가능성은 다른 이들에 비해 3.2배 낮았다. 연구팀은 조산아들이 성장하면서 조금 더 내성적이고 신중하며 반사회적인 경향을 갖게 될 수 있다는 점이 연애 관계가 어려워지는 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이 연구의 수석저자인 마리나 굴라트 드 멘돈카 박사는 “조산아들이 성적 파트너가 없고 성관계할 가능성, 부모가 될 가능성이 적다는 것은 높은 장애율로는 설명되지 않는다”고 말하고 “조산아들은 어린 시절에 빈약한 사회적 상호작용을 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런 점이 연인을 찾는 것과 같은 활동을 어렵게 한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조산아의 부모들은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친구들을 사귀고 사회성을 기르도록 집중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 연구는 미국의사협회지(JAMA) 네트워크 오픈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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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니스로 알 수 있는 건강 신호 7

    성기는 소변을 배출하는 통로이면서, 생식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신체 부위다. 그런데 이 성기가 단순히 성적인 기능만 하는 게 아니라, 몸 상태를 보여주는 신호등 역할을 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성기의 변화는 몸이나 마음에 생긴 문제를 나타내는 단서가 될 수 있다. 미국 건강 전문매체 프리벤션 닷컴에 따르면, 성기의 변화는 심장 질환, 당뇨병, 감염, 암 등 여러 건강 문제의 시작일 수 있다. ◆ 심장 건강 문제발기부전은 가끔 있을 수 있는 흔한 증상이다. 그날의 컨디션이나 스트레스 등 여러 이유로 일시적으로 발기가 잘 안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일이 자주 반복된다면 심장이나 혈관 건강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 2018년 연구에 따르면 발기부전은 심장마비, 심정지, 뇌졸중 위험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젊은 나이에 자주 발기부전을 겪는다면 심장병의 초기 신호일 수 있다. ◆ 당뇨병발기력이 약해지는 원인 중 하나는 당뇨병일 수 있다. 당뇨병은 혈관이나 신경을 손상시켜 발기 기능에 영향을 준다. 연구에 따르면 당뇨병 환자는 일반인보다 발기부전을 겪을 가능성이 3배나 높고, 더 이른 나이에 더 심하게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이전보다 발기 상태가 나빠졌다면 혈당 검사도 함께 받아보는 것이 좋다. ◆ 정신 건강성기 기능은 정신 상태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우울, 불안, 스트레스가 심하면 성욕이 줄어들고 발기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연인이나 배우자와의 갈등도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술, 담배, 마약 등도 원인이 된다. 평소보다 성기 기능이 떨어졌다면 마음 상태도 함께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 성기 손상충분히 단단하지 않은 상태에서 성관계를 시도하면 성기에 손상이 생기고, 이로 인해 페이로니병이 생길 수 있다. 이 병은 성기 안에 흉터 조직이 생겨 성기가 휘는 증상을 만든다. 휜 각도가 30도 이상이면 심한 상태로 본다. 길이나 두께가 줄어들 수도 있다. 발기가 잘 안 되는 상태가 계속되면 이런 병에 걸릴 위험이 높아지므로, 조기에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 ◆ 감염성기에 작은 혹이나 돌기 같은 게 생기는 일은 흔하다. 대부분은 진주양 구진이나 여드름처럼 특별한 문제가 아니다. 하지만 통증이 있거나 진물이 나거나, 상처가 계속 낫지 않는다면 성병일 수 있다. 헤르페스, 매독, 생식기 사마귀, 전염성 연속종 같은 감염일 가능성도 있으니 병원에서 확인해보는 게 좋다. ◆ 음경암성기 색이 이상하게 변하거나, 통증 없는 덩어리, 딱딱한 돌기, 발진 같은 게 생기면 음경암의 신호일 수 있다. 이런 증상은 보통 귀두나 포피에 나타난다. 음경암은 미국에서는 드물지만, 아시아, 아프리카, 남미에서는 더 흔하게 발생한다. 작고 사소한 증상이라도 이상하다고 느껴지면 검진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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