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여성, 성욕감소 장애 많지만 대부분 고민 안해
70세 이상의 고령 여성들 가운데 10명 중 한 명꼴로 낮은 성욕으로 고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욕감소병, 혹은 성욕감소장애로 불리는 HSDD( hypoactive sexual desiredisorder)를 겪는 여성은 14%로 집계됐다.
호주 멜버른에 소재한 모나시 대학의 수잔 데이비스 교수팀이 65~79세의 여성 1,548명을 상대로 한 조사결과다. 나이 든 여성들은 점점 더 성생활이 활발하며 성적인 만족은 삶에서 중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데이비스 교수는 “과거보다 여성들의 건강상태가 좋아진 것이 큰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조사에 응한 여성들에게 전화로 파트너의 상태, 건강이력, 폐경 증상, 질 건조증, 골반 기능장애, 우울증, 성생활 현황 등에 관해 물었다. 그 결과 88%가 성욕이 낮다고 답했고 15.5%는 성과 관련된 고민이 있다고 답했으며 둘 다라고 한 이는 13.6%였다. 이는 과거에 조사된 수치보다 낮은 편이고 중년기의 여성 중 HSDD를 겪는다고 한 비율과 비슷했다.
질 건조증, 골반 기능 이상, 우울증, 배우자 유무 여부가 모두 HSDD와 관련이 있었다. 성생활이 활발한 여성들은 파트너가 있건 없건 간에 HSDD 증상이 있다고 답한 비율이 높았다. 데이비스 교수는 “낮은 성욕 자체는 그 때문에 고민이 아니라면 별문제가 아니라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HSDD는 요실금, 우울증 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이신우 기자 help@bodir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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