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낙태, 동성결혼 여전히 반대하지만...그것이 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CBS의 프로그램 ‘60분’(60 Minutes)과의 인터뷰에서 치열한 선거 쟁점에 속했던 낙태·동성결혼 등에 대해 언급했다.
트럼프는 대법원 판사를 임명하는 자신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며 “난 낙태 반대론자이며, 대법관들도 낙태 반대론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법원이 낙태를 합법화한 ‘로 대 웨이드 결정’을 번복하길 원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결정이 뒤집힌다면 낙태 문제는 각 주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그러나 “여성들이 자신이 살고 있는 주에서 금지한다면 낙태수술을 받을 수 없다는 뜻이냐”는 질문에 대해 “그렇다. 그런 여성들은 다른 주로 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우리는 동향을 파악할 것이지만, 여러분이 알다시피 갈 길이 너무 멀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또 동성결혼에 대해 “대법원이 지난해 판결을 내린 뒤 그것은 이 땅의 법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판결은 부적절하지만, 이미 결정된 것이고 합법이다. 그걸로 됐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대통령 선거 운동 기간 중 자신은 “낙태 반대론자”라며 낙태 수술을 받는 여성들이 ‘모종의 처벌’을 받을 것을 시사했다. 그러나 이후 트럼프 선거캠프는 “낙태가 불법이라면 낙태 수술을 한 의사들이 처벌받을 것임을 뜻한다”고 해명했다.
트럼프는 3차 대선후보 토론에서 “임신 3분기 중 임신후기(third trimester) 낙태는 현재 합법이며, 클린턴도 그걸 허용하는 방안을 지지한다”고 말했으나, 이 두 가지는 모두 사실이 아니었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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