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여성, 최면 출산 요법으로 3주간 오르가슴 느껴
영국의 한 여성은 최면출산 요법을 이용해 네 자녀를 무통 분만했으며 출산 후 3주 이상 오르가슴을 즐겼다고 영국 일간 미러가 최근 보도했다.
영국 체셔 주에서 남편 폴(34)과 함께 살고 있는 에밀리 스트리트(35)라는 이 여성은 출산에 대한 공포감이 있어 첫 아이인 오스카(9)를 낳기 전에 최면출산 요법을 배웠다.
에밀리는 “오스카를 임신해 만삭이었을 때 신경이 극도로 날카로워진 채 소파에 앉아 ‘아이를 어떻게 낳을지 정말 모르겠다’며 울상 지었던 기억이 난다”고 회상했다. 그녀는 최면출산 요법을 연구했고, 3부로 구성된 최면출산 강좌에 등록해 호흡법으로 출산 진통을 통제하는 방법을 배웠다.
가족들은 이 요법에 회의적이었으나, 에밀리는 오르가슴 같은 기분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에밀리는 출산 시 느낀 황홀감을 오르가슴 때 분비되는 강력한 호르몬에 비유하고 “성관계 때의 오르가슴이 아주 짧은 시간 동안 강렬한 데 비해 출산 때의 황홀감은 3~4주 동안이나 지속됐다”고 밝혔다.
그녀는 “사람들은 최면출산 요법이 비현실적이고, 히피와 뉴에이지 느낌을 준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으며 기본으로 돌아가라(back to basics)는 원칙으로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에밀리는 “난 분만의 모든 순간을 정말 좋아한다”며 “아이를 더는 갖고 싶지는 않으나, 그 황홀감은 다시 느끼고 싶은 게 솔직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에밀리가 첫 아이 출산 때 진통을 느끼기 시작한 것은 오후 11시였고 당시 집에 있었다. 마음을 편안하게 하기 위해 영화를 한 편 보았고, 남편을 깨워 스낵을 얻어먹고 시간을 보내다가, 이튿날 오전 7시쯤 병원에 가기로 했다.
마침내 수중분만실로 들어가 최면출산 요법을 시작했다. 긴장하지 않고 숨을 길고 천천히 쉬었고, 불을 끄고 음악을 틀었다. 정신을 집중하기 위해 가급적 다른 사람이 말을 걸지 않도록 부탁했다. “힘줘! 힘줘!”라고 외치는 소리를 듣고 싶지 않았다. 에밀리는 오전 8시가 다 돼 오스카를 낳았다.
영국 불임클리닉에서 컨설턴트로 일하고 있는 에밀리는 자신의 출산 경험을 활용해 예비 산모들의 분만 준비를 돕고 있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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