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카 바이러스, 남성 생식능력도 떨어뜨려
지카 바이러스가 태아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남성의 생식 능력도 떨어뜨린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수컷 생쥐를 상대로 한 실험결과 지카 바이러스를 주입한 지 3주 만에 생쥐들의 고환이 줄어들었고 성호르몬 수치도 낮아졌으며 생식 능력도 감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암컷과 교미를 시킨 뒤 그 결과를 관찰해도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수컷들과 상대한 암컷들은 임신에 성공한 경우가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
과학 저널인 ‘네이처(Nature)’에 실린 이번 연구를 수행한 켈르 몰레이 교수는 “생쥐에게 나타난 것처럼 인간 남성에게서도 지카 바이러스 감염 시 성호르몬의 저하가 나타날 것인지가 문제”라면서 “생쥐에게서 나타난 것만큼 사람에게서도 그 영향이 심각할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공동연구자인 마이클 다이아몬드도 “인간 남성에게서도 지카 바이러스 감염 시 정자에 영향을 받을 것인지, 단기간 바이러스에 감염된 경우에도 영향을 받는 것인지 등에 대해 연구를 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지카 바이러스와 남성의 생식 능력 간의 상관관계에 대해서는 아직 연구된 게 없다.
한편 지카 바이러스는 지금까지 세계적으로 65개국에서 감염자가 발생한 상태다.
이신우 기자 help@bodir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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