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법 바꾸면 오르가슴 쉬워져"
성과학자 제시카 오레일리 박사의 오르가슴 호흡법
당신은 성관계 때 심호흡·완전호흡을 하고 있는가, 아니면 호흡을 아끼고 있는가? 만약 호흡을 아끼고 있다면 그건 오르가슴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미국 셀프닷컴은 단순히 호흡법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오르가슴에 훨씬 더 잘 도달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성관계 때 오르가슴이 임박할수록 호흡을 아끼는 것은 매우 흔한 본능이다. 성과학자 제시카 오레일리 박사는 “이는 긴장감과 흥분, 정신을 놓아버릴 것 같은 두려움, 어린애들의 잠을 방해하지 않기 위한 ‘섹스 소음’ 줄이기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일어난다”고 말했다. 그는 “심지어 오르가슴 전후의 심호흡이 왠지 부자연스럽게 느껴진다는 이유만으로 호흡을 아낀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호흡은 무의식적인 반사작용의 하나다. 따라서 사람이 온 힘을 쏟을 때는 호흡법도 바꿀 수 있다. 운동 강사가 수강생들에게 호흡을 아껴선 안 된다고 종종 상기시키는 데는 이유가 있다. 오레일리 박사는 “섹스에 너무 열중하다 보면 숨 쉬는 걸 잊어버릴 수도 있다”고 말한다.
어쨌든 성관계 도중에 호흡을 아끼는 것은 몸에 흘려보내는 산소 공급량을 제한하며, 이는 전체적으로 역효과를 낼 수 있다. 호흡을 최대한 활용하면 성반응 사이클에 중요한 혈액순환의 촉진에 도움이 된다. 오레일리 박사는 “생식기 부위로 흐르는 혈류는 오르가슴에 이르는 자연스러운 과정”이라고 말했다. 또 “깊고 자연스럽게 호흡하는 훈련을 하면 성 경험의 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호흡과 느린 호흡이 강렬한 오르가슴을 경험하게 하고 멀티 오르가슴도 가능케 했다는 사례도 적지 않다.
베스트셀러 ‘그 여자의 섹스’(She Comes First)의 저자인 이안 커너 박사는 “호흡법과 관계없이 오르가슴에 이르고 있다면 힘을 더 쏟아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는 평소와 다른 호흡법이 성 경험의 질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이른바 ‘오르가슴 호흡법’은 절정에 이르렀을 때가 아니라 그 이전에 호흡에 집중하는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오르가슴 호흡법을 익히는 가장 쉬운 방법의 하나는 자위행위를 할 때 심호흡을 연습하는 것이다. 오레일리 박사는 “느낌의 변화를 관찰하기 위해 숨을 약간 더 길게 들이쉬는 연습을 하라”고 조언한다. 목표 시간은 딱히 없지만, 가슴으로 얕은 들숨과 날숨을 쉬지 말고 횡격막으로 심호흡하는 연습이 중요하다. 코로 숨을 들이마시고, 입으로 숨을 내쉬는 게 일반적이나 다른 변형법도 가능하다. 숨을 쉴 때 골반부를 통해 산소를 내보낸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오레일리 박사는 “짧은 시간 동안 숨을 죽이면 오르가슴을 촉발하는 사람도 있다”며 “각자에게 맞는 호흡법을 연습하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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