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 직후 음부 붓고 가렵다면? ‘정자 알레르기’ 의심

질염·성병과 혼동해선 안돼

성병 아닌데 관계 직후 음부가 빨갛게 충혈되고 붓고 가렵다면 정자 알레르기의 증상일 수 있다. (사진=shutterstock.com)

 

여성의 음부가 빨갛게 충혈되고, 붓고, 가렵고, 후끈거린다면 질염이나 성병을 의심할 수 있으나, 이는 정자 알레르기의 증상일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세계성의학회(ISSM)에 따르면 정자 알레르기는 남성의 정자 속에 있는 특정 단백질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으로 썩 흔치 않다.

 

정자 알레르기는 여성이 정자와 접촉한 10~30분 뒤부터 나타나기 시작한다. 증상은 질 부위에 국한되지 않으며 피부·입 등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 ISSM은 정자 알레르기가 온몸에 영향을 미쳐 두드러기, 붓는 증상, 호흡곤란은 물론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알레르기성 쇼크)를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여성건강 전문가들은 “정자 알레르기는 매우 희귀하므로, 파트너와의 성관계가 아나필락시스를 일으키지 않을까 지레 겁먹을 필요는 없다”고 조언했다.

 

질염이나 헤르페스와 달리, 정액 알레르기의 경우 코티지치즈 같은 분비물이 생기지 않는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의사들은 정액 알레르기 검사에 앞서 라텍스·피임용 살정제·윤활제 등에 대한 알레르기 검사를 한다. 여러 단계의 검사 결과 정자 알레르기가 의심되면 파트너의 정액으로 피부반응검사를 한 뒤 확진한다.

 

증상이 심하지 않을 경우 자가 검사를 할 수 있다. 정자 알레르기 증상은 파트너가 사정한 직후 알아챌 수 있다. 증상이 비교적 가벼울 때는 질에 소량의 정자를 노출하는 치료법(질 내 탈감작요법)과 콘돔 사용, 항히스타민제 복용 등으로 정자 알레르기를 예방할 수 있다. 하지만 증상이 심할 경우 예방수단으로 에피펜(자가 주사용 에피네프린)을 휴대하라고 전문의들은 조언한다.

 

정자 알레르기는 난임(불임)을 초래할 수 있다. 그러나 ISSM은 이 알레르기가 있는 여성들은 인공수정이나 시험관아기 시술(IVF)로 임신할 수 있다며, 정자 알레르기가 임신에 영향을 미치게 내버려 둬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정자 알레르기가 의심되면 전문의를 찾는 게 좋다. 특히 증상을 기록하거나 사진을 찍어 의사에게 보여주는 게 바람직하다. 정자 알레르기의 원인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콘돔을 사용하라고 전문의들은 권한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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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정자 알레르기가 나타난다면 이거야 말로 궁합에 문제가 있는 건가?
  • 그럼 난자 알르레기는?
    • 그건 다른말로 살아있는 가임기 테스트기
  • 좋은정보 많이 알고 갑니다~
    여성질환관련해서 내용이 잘 정리가 된곳이 있어
    주소남겨놓고 가요~
    https://bit.ly/2w4DH5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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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리 중 성관계 할까요? 말까요?

    의외로 많은 커플들의 고민 중 하나가 생리 중 성관계 할지 말지 여부! 특히 장거리 연애를 한다든지 이런 분들은 일주일에 한번 뭐 한 달에 한 번 심한 분들은 1년에 한두 번 이렇게 겨우 만나는데 그때 마침 여자친구 생리가 시작됐다 이러면 굉장히 곤란해집니다. 하필이면 벼르고 벼른 그날, 분위기도 마침 로맨틱하게 무르익었는데 여자친구가 갑자기 "나 오늘 생리하는데."라고 실토한다면 여러분은 어떻게 하실 건가요? 사실 여자친구의 “나 오늘 그날이야...”말 속에는 보통 세 가지 뜻이 숨겨져 있다고 합니다. 첫 번째 “나 오늘 생리야 그래서 오늘은 별로 하고 싶지가 않아!” 두 번째 “나 오늘 생리야 그래서 피랑 냄새가 더 신경 쓰이는데.....” 세 번째 “나 오늘 생리야 그래도 괜찮아? 오늘 할 수 있겠어?” 일단 여자친구의 말 속 뉘앙스가 어디에 해당하는지 잘 캐치하고 위트 있게 대처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AV 출연으로 수천 명의 여성과 성경험을 한, 섹스의 달인 시미켄에 따르면, 여성이 “오늘 생리인데....”말하고 눈치를 보면, “나는 괜찮아. 넌 어때?”라는 식으로 먼저 부드럽게 답하는 게 모범답안이라고 하죠. 일방적으로 ‘그래도 하고 싶어’ 또는 ‘그럼 안 되겠네” 이렇게 바로 결론을 내리지 말고, ’그럼 나랑 샤워하고 나서 할래?‘, ’우리 침대에 수건 깔고 할까?‘식으로 밀고 당기는 듯한 티키타카를 계속하는 게 오히려 상대 여성을 배려하는 센스라고 귀띔합니다. 개중에는 여성이 생리할 때는 피임이 된다고 생각, 콘돔 없이 질내사정이 가능한 날이라고 오히려 좋아하는 남성분들이 계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생리 때라고 해서 반드시 100% 피임이 되는 건 아니라는 사실! 의외로 생리 중 성관계를 하고 임신이 돼서 산부인과를 방문하는 여성들이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사고는 대개 생리주기와 관련이 있는데, 생리주기가 28일로 일정하지 않고, 22일 주기로 좀 빠르고 생리 기간이 8~9일 정도로 길다면, 생리 후반 기간이 배란 시기와 겹쳐서 주의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생리주기와 배란주기가 겹치면 자궁경부도 활짝 열려 있어 정자가 난자와 만나, 착상하기 쉬운 이동경로가 되기 때문이죠. 따라서 생리 중에도 피임을 하면서 관계를 하고 싶다면, 콘돔 착용은 필수! 무엇보다 생리할 때 성관계를 그리 권장하지 않는 이유는 여성의 세균 감염 문제와도 관련이 있습니다. 여성이 생리를 하면, 자궁이 좀 내려와 입구가 넓어지고, 경부가 열리면서 안에 있던 생리혈이 빠져나오게 됩니다. 이때 자궁이나 질에 남아있는 혈액은 균이 서식하기 좋은 환경이 됩니다. 게다가 자궁 입구가 열려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균 같은 것들이 자궁 안쪽으로 들어가기가 쉽게 되는 것이죠. 또 질내 삽입의 부작용으로 생리혈이 역류해서 복강 안으로 들어가서 뱃속에 피가 고일 수도 있고, 균의 번식이 심해지면 성병이나 골반염 같은 질병도 일으키기 때문에 생리할 때 삽입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여성 입장에서 위생적으로 안전하긴 합니다. 이렇듯 생리 중 성관계는 의학적으로 금기 사항은 아니지만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면 몇 가지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그래도 남녀 커플 모두 협의하에 생리 중이라도 꼭 하고 싶다면? 일단 질 밖으로 나온 생리혈이 시간이 지나서 산화되어 냄새가 나는 것이기 때문에 생리할 때 여성들은 질 세균 차단 청결제를 사용하시는 것이 좋고 왁싱도 하시는 게 제일 깔끔하긴 합니다. 그리고 평소보다 더 살살, 부드럽게 만지고, 삽입하는 것이 남성들의 기본 에티켓입니다. 잘못해서 너무 거칠게 삽입, 자궁 안쪽에 충격을 주면, 여성이 쉽게 통증을 느낄 수 있고, 자궁 점막이 헐기 때문입니다. 이때 세균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콘돔 착용은 당연히 지켜야 할 매너이고요. 물론 생리 기간 아닐 때, 컨디션 좋을 때 연인끼리 부담 없이 관계하거나 미리 피임약을 먹고 그날을 위해 생리 주기를 조절하는 게 가장 좋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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