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네스 팰트로의 위험한 여성 건강법 7가지

할리우드 여배우 귀네스 팰트로가 출범시킨 '굽'이 입증되지 않은 정보를 게시하고 있어 논란을 빚고 있다. (사진=shutterstock.com)


할리우드 여배우인 귀네스 팰트로가 2008년에 출범시킨 ‘굽(Goop, goop.com)’은 라이프스타일, 건강, 미용에 관한 정보를 제공한다. 이 사이트는 톱스타 여배우의 명성과 미모에 기대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그러나 여기서 얘기하는 건강과 관련한 정보 중 적잖은 것들이 입증되지 않은 근거에 바탕을 둔 것이어서 많은 논란을 빚고 있다. 굽이 전파하는 여성 건강 정보 중 특히 의심스러우며 위험하기까지 한 신화 7가지를 따져봤다.

 

1. 꿀법요법은 염증을 줄이고 화상을 막아준다

벌침을 쏘이거나 꿀벌의 독을 사용하는 이 치료법은 꿀벌요법(apitherapy)이라고 불리는데 팰트로는 수천 년 전통의 요법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몇몇 연구결과 그 효능이 입증되지 않았다. 미국 통증치료협회의 부회장인 클레이 잭슨 박사는 “꿀벌의 독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도 많으며 부작용도 우려된다”고 경고했다.

 

2. 언더와이어 브라는 유방암을 유발한다

젖가슴 모양을 유지하기 위해 브래지어의 컵 밑에 철사를 꿰매 넣은 언더와이어 브라가 유방암의 원인이 된다는 주장인데, 최고 권위의 전문가와 기관들이 여러 차례 이를 반박했다. 미국 암협회에서도 이를 전혀 근거가 없다고 일축하고 있다.

 

3. 신체 해독을 해야 한다

굽에서는 체내 독성 물질을 빼내는 해독 프로그램을 권장하고 있으며 매년 1월에 이를 집단으로 행하고 있다. 엄청난 양의 레몬워터를 마시고, 적외선 사우나를 하며 알코올, 카페인, 설탕 등을 먹지 않는 식이다. 건강식품을 먹는 건 좋으나 체내 독성을 제거한다는 것은 황당한 얘기다. 전문가들은 “독성은 체내에 축적되지 않으며 우리 인체에는 독성을 제거하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고 말한다. 독성 제거는 간과 신장에 맡기면 된다는 것이다.

 

4. 질 훈증법은 여성 호르몬 균형을 잡아준다

여성의 자궁(질)에 쑥 향과 함께 김을 쐬어주는 것인데, 이렇게 하면 자궁이 깨끗이 청소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과학적으로 근거가 없는 이야기다. 오히려 화상을 입을 수도 있고 박테리아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부인과 전문의인 젠 군터 박사는 “질 내에는 섬세한 생태계가 작동하는데 이를 해칠 수 있다”고까지 경고한다.

 

5. 트램펄린이 달리기보다 건강에 훨씬 좋다

굽은 1980년의 미국 항공우주국(NASA) 실험 결과를 인용해 트램펄린이 달리기보다 심장 건강에 훨씬 더 좋다고 말한다. 트램펄린이 건강에 좋은 운동인 건 맞지만 과장된 주장이다. 나사의 연구는 무중력 상태의 우주인들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게다가 모두 남성에 겨우 8명만을 표본으로 한 것이어서 일반화하기 힘들다. 트램펄린이 좋은 운동인 건 맞지만 특별히 나을 건 없다. 달리기든 뭐든 운동을 하면 좋은 것이다.

 

6. 화학물질이 들어간 햇볕 차단제는 유해하니 미네랄 성분의 제품을 써라

시중에 판매되는 자외선 차단제 제품에 함유된 화학물질들이 해로운 것으로 확인된 적은 없다. 2011년에 ‘메모리얼슬로운-케터링’의 연구팀이 관련된 선행 연구들을 살펴본 결과 자외선 차단제가 유해한 것으로 나타난 것은 동물을 상대로 아주 많은 양의 화학물질이 함유된 자외선 차단제를 쓰게 했을 때뿐이었다. 괜한 불안 때문에 피부암 등을 막아주는 자외선 차단제 사용을 망설여서는 안 된다.

 

7. 대장 청소로 체내 독성을 없애라

메이요클리닉의 마이클 피코 박사는 대장 청소가 불필요할 뿐만 아니라 심각한 위험까지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한다. 그는 “우리 몸의 소화계와 내장에는 찌꺼기와 박테리아를 제거해주는 기능이 있다. 대장을 청소하는 것은 오히려 유해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신우 기자 help@bodir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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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르노 소비, 성적 폭력성과 관련 없다 (연구)

    포르노를 보는 것은 성적인 공격성을 증가시킬까? 이 질문은 1970년대부터 수많은 연구들의 주제였다. 그런데 최근 포르노 시청과 성폭력 사이에 아무런 연관성이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크리스 퍼거슨 스테톤대 심리학과 교수와 리처드 하틀리 샌 안토니오 텍사스대 형사사법학과장은 음란물과 성적 공격성의 관련성을 조사한 지난 40여 년간의 연구결과 50여 건을 조사했다. 그 결과 포르노와 성폭행 사이의 연관성을 뒷받침하는 연구들은 설계가 부실하게 되어있는 것을 발견했다. 퍼거슨 교수는 “포르노와 성적인 공격성의 연관성에 관한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가 있는지 아니면 정치인들이 도덕적인 견해를 과학으로 오인하고 있는지 궁금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전의 연구에서 적대감, 냉담함, 나쁜 행동 등이 성적 공격성을 결정하는 요인이며, 이러한 성격 특성에 비해 포르노가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퍼거슨 교수는 “우리의 연구결과는 정책을 입안하는 사람들이 성적 공격성의 다른 원인을 조사해야 하며 포르노에 대한 잘못된 믿음이 과학보다는 방법론적 실수로 만들어지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트라우마, 폭력과 학대’ 저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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