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섹스, 성인기로 가는 통과의례처럼 인식"(美 연구)
카섹스가 여전히 젊은이들 사이에서 성인으로 가는 과정에서 일종의 의식처럼 여겨지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와 흥미를 끈다. 미국 사우스다코타 대학의 신디 스트럭맨 존슨 박사 연구팀이 조사한 결과다. ‘(미국) 중서부 대학 남녀들이 말하는, 주차된 차에서의 성행위 경험’이라는 제목이 붙은 이 연구에 대해 존슨 박사는 ‘올해의 가장 재밌는 연구’라고 자평했다.
존슨 박사팀은 대학생 706명을 상대로 조사했는데 이 중 195명은 남학생, 511명은 여학생이었다. 연구팀은 이들에게 카섹스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카섹스를 경험했을 때 어떤 기분이었는지 등을 물었다. 조사에 응한 이들 가운데 주차된 차 안에서 성관계를 가져본 경험이 있다는 응답자가 60%였다. 첫 카섹스를 경험한 평균시기는 17세가량일 때였으며 첫 경험 이후에 평균 4번 더 카섹스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카섹스가 생애 첫 경험인 경우도 14%나 됐다. 남자가 여자보다 카섹스를 더 좋아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여자들도 이를 ‘매우 흥분되고 낭만적인 경험’이라고 답했다.
이들은 앞좌석(34%)보다는 뒷좌석을 더 선호했으며 대부분 15분 이내에 끝냈다고 답했다. 카섹스 역시 여성보다는 남성의 오르가슴 도달률이 더 높았으며 반면 좁은 공간에서의 불편한 동작 등으로 인해 여자가 부상을 입을 확률이 남자보다 2배 이상이나 됐다.
가장 중요한 사실은 카섹스가 여전히 진지한 데이트와 밀접히 관련돼 있다는 것이다. 카섹스는 하룻밤 만나고 마는 상대보다는 진지하게 만나는 연인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존슨 박사는 “카섹스는 여전히 성년으로 진입하면서 치르는 기본적 의식처럼 돼 있는 듯하다”면서 “왜건 스타일의 차가 유행하던 시기를 지난 이제는 쇠퇴한 ‘풍습’이 됐다는 세간의 속설은 크게 과장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차가 발명된 이래 섹스와 차는 늘 같이했다”면서 “카섹스는 지난 100여 년간 자동차가 사적인 데다 이동성이 있고, 안전하며, 이용하기 편리한 공간이라는 이점으로 인해 자리 잡았으며 이는 앞으로도 변함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신우 기자 help@bodir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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