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들, 이전 세대보다 성에 소극적?(연구)
성과 관련한 서비스가 넘쳐나는 시대다. 데이팅 앱으로 낯선 파트너를 쉽게 만나 잠자리도 가질 수 있고, 포르노물도 곳곳에 널려 있다. 그러나 이같이 성 친화적인 환경에서도 오히려 젊은이들 가운데 섹스 파트너가 없는 경우는 이전 세대에 비해 많이 늘어나는 특이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미국 샌디에이고 대학의 진 트웬지 교수 연구팀이 성인 2만 6,70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8세가 된 이후에 성적 파트너가 없는 이들이 1960~70년대에 태어난 세대에선 6%에 불과했지만, 현재 20~24세인 밀레니얼 세대 가운데선 15%나 됐다.
그러나 신세대들이 이전 세대보다 성적으로 매우 개방된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것도 보여주고 있다. 종전에 터부로 여겨졌던 혼전 섹스나 동성애에 대한 개방성은 매우 높아졌다. 특히 1980~90년대에는 점진적인 변화를 보였지만 2000년대 들어서 급격한 변화가 일어났다. 혼전섹스를 받아들인다고 한 비율이 2000년에 42%였던 것이 2012년에는 58%로 높아졌다. 동성애에 대한 개방성에서는 더욱 극적인 변화가 있었다. 1990년에 13%였던 것이 2012년에는 44%로 급등한 것이다.
이에 대해 트웬지 교수는 “더욱 개인주의적이면서 다른 이의 선택을 존중하는 세태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성 행동 아카이브(Archives of Sexual Behavior)에 실렸다.
이신우 기자 help@bodir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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