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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알코올 중독에 더 취약(연구)

중독일으키는 특정 수용체, 남성이 더 많아

남녀간 알코올 중독 치료법을 달리해야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남성의 경우 뇌에 중독을 일으키는 특정 수용체의 양이 많기 때문이다. (사진=shutterstock.com)


남성이 여성보다 뇌 속의 ‘카파 오피오이드 수용체’ (KOR, Kappa Opioid Receptors) 농도가 더 높아 남녀에게 각기 다른 알코올 중독 치료법이 필요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 수용체(이하 특정수용체)는 뇌가 활성화될 때 중독 가능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미국 예일대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 연구센터는 알코올 중독 증상이 없는 남성 18명과 여성 9명의 19개 뇌 영역을 대상으로 특정수용체의 분량을 조사한 결과, 남성이 모든 영역에서 특정수용체를 더 많이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때문에 알코올 중독 치료에서 성별로 차이를 둬야 함을 시사했다.

종전에 시행된 한 연구에서는 특정수용체에 묶어 알코올 중독을 치료하는 약물인 날트렉손(NTX)이 주로 알코올중독 가족력을 가진 남성의 음주량을 줄이지만 여성의 경우에는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에서는 날트렉손이 묶이는 부위의 분량 및 성과에 영향을 미치는 뇌 속 특정수용체의 분량을 측정한 결과 남성과 여성 사이에 기본적으로 차이를 보였으며, 이 때문에 알코올 중독 치료법도 남녀에 따라 달라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하나의 건강법이 모든 사람들에게 적용되지 않는 법”이라며 “이번 연구는 개인화를 강화한 약물을 향한 진일보”라고 평가했다. 또 “특정수용체의 차이를 더 많이 발견할수록 각기 다른 남녀용 약물도 더 많이 개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구팀의 이윈 헨리 황 예일대 교수(방사선·의용생체영상학)는 PET 스캐너의 도움으로 이번 연구를 수행했다고 밝혔다. 황 교수는 특정수용체에 부착하기 위해 반감기가 짧은 방사성동위원소를 붙인 추적자를 처음으로 개발했다. 연구팀은 이 추적자를 실험 지원자들의 뇌에 넣어 일정 기간 존재하는 방사능을 관찰하는 방법으로 뇌를 정밀 검사했다.

 

어떤 뇌 부위에 있는 특정수용체의 분량은 방사능 잔류량에 의해 결정됐다. 이 수용체에 묶여 있지 않은 추적자는 묶여 있는 추적자보다 더 빨리 소멸하기 때문에 이 두 가지의 방사능 잔류량은 다르게 마련이다. 방사능 잔류량이 많다는 것은 해당 뇌 영역에 특정수용체가 많다는 뜻이다.

 

연구팀은 데이터 분석을 통해 조사 대상 19개 뇌 영역 전부에서 남성의 특정수용체 농도가 더 높으며 특히 9개 영역에선 큰 차이를 보인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알코올중독 가족력의 유무와는 관계없이 치료약물인 NTX가 남녀 알코올중독 환자에 미치는 영향에서도 차이를 보였다.

 

연구팀은 “일반인들이 통상 알고 있는 정신의학의 범위를 뛰어넘어, 남성과 여성의 알코올 중독 차이에는 분자적인 근거가 있다는 점 때문에 이번 연구는 빛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P)에 따르면 과음으로 매년 약 8만 8천 명이 숨지고 연간 2,235억 달러(2006년 기준)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한다.

 

이 같은 내용은 미국 예일대 대학신문 예일데일리뉴스 블로그에 실렸으며, 저널에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저작권ⓒ '건강한 성, 솔직한 사랑' 속삭닷컴(http://soxak.com)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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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약등 약물중독보다도 더 남자들을 얼빠지게 만드는 것은 술이라고 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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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르노 소비, 성적 폭력성과 관련 없다 (연구)

    포르노를 보는 것은 성적인 공격성을 증가시킬까? 이 질문은 1970년대부터 수많은 연구들의 주제였다. 그런데 최근 포르노 시청과 성폭력 사이에 아무런 연관성이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크리스 퍼거슨 스테톤대 심리학과 교수와 리처드 하틀리 샌 안토니오 텍사스대 형사사법학과장은 음란물과 성적 공격성의 관련성을 조사한 지난 40여 년간의 연구결과 50여 건을 조사했다. 그 결과 포르노와 성폭행 사이의 연관성을 뒷받침하는 연구들은 설계가 부실하게 되어있는 것을 발견했다. 퍼거슨 교수는 “포르노와 성적인 공격성의 연관성에 관한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가 있는지 아니면 정치인들이 도덕적인 견해를 과학으로 오인하고 있는지 궁금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전의 연구에서 적대감, 냉담함, 나쁜 행동 등이 성적 공격성을 결정하는 요인이며, 이러한 성격 특성에 비해 포르노가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퍼거슨 교수는 “우리의 연구결과는 정책을 입안하는 사람들이 성적 공격성의 다른 원인을 조사해야 하며 포르노에 대한 잘못된 믿음이 과학보다는 방법론적 실수로 만들어지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트라우마, 폭력과 학대’ 저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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