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자 냉동' 가장 큰 이유, "좋은 남편 못 만나서"
‘난자 냉동’을 이용하는 여성들의 가장 큰 동기는 아이의 아빠가 될 만한 좋은 남성을 만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난자 냉동’은 여성의 몸에서 난자를 채취해 극저온에서 얼려둔 뒤 원하는 시점에 해동해 임신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시술이다.
영국 드몽포트 대학의 연구팀이 ‘비의학적 이유’, 즉 불임이 아닌데도 자신의 난자를 냉동 처리한 이성애 여성 31명을 인터뷰한 결과다. 이들 여성은 국적이 영국, 미국, 노르웨이로, 32~44세의 연령 분포를 보였다. 난자 냉동의 동기를 묻자 함께 아기를 낳아 좋은 아빠가 돼 줄 남자를 만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답한 이들이 가장 많았다. ‘임신으로 경력이 단절되는 것을 원치 않아서’라는 답변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일자리의 안정성 외에 가정적인 이유, 건강상의 이유를 꼽는 이들도 있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카일리 볼드윈 연구원은 “여성들이 난자 냉동을 하는 것은 단지 좋은 남자를 만나지 못해서가 아니라 좋은 아빠가 돼 줄 좋은 남자를 만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한편, 난자 냉동은 지난 5년간 크게 발전했으며 수정 성공률도 높아지고 있다. 영국에서 난자 냉동은 아직 이용률이 낮은 편이지만 갈수록 이용자가 증가하고 있다. 영국에서 2014년에 난자 냉동 처리를 이용한 여성은 814명으로 2013년의 652명보다 크게 늘어났다.
이신우 기자 help@bodir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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