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양성애 청소년, 위험 행동 가능성↑(美연구)
게이와 레즈비언, 양성애자들은 따돌림과 폭력과 관련되는 위험한 행동, 약물 사용과 음주, 자살 시도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미국 질병통제센터(Centers for Disease Control)가 한국의 고교생에 해당하는 9~12학년생들을 대상으로 벌인 ‘성적 정체성과 건강 관련 행동 조사’에 따르면 학생들의 89%는 이성애자, 2%는 게이나 레즈비언, 6%가 양성애자였다. 분명치 않다고 답한 학생은 3%였다. 성 접촉 경험에 대해 이들 중 48%는 이성과만 성적 접촉을 했다고 답했고, 1.7%는 동성과만, 4.6%는 양성 모두와, 나머지 45.7%는 아직 성접촉 경험이 없다고 답했다.
연구팀은 이들에게 식습관부터 자살 시도까지 100가지의 행동 유형을 조사했는데 양성애 및 동성애 성향 학생들은 이성애자 학생에 비해 학교에서 무기로 위협을 받거나 부상을 당한 경우 2배나 됐다. 신변 안전을 이유로 학교에 빠지는 경우가 2배 이상이었다.
지난 12개월간 자살을 진지하게 생각한 경험에서도 차이가 매우 컸다. 전체 학생 평균은 17.7%였는데 이성애자는 14.8%인 데 비해 게이와 레즈비언, 양성애자는 42.8%, 성적 취향이 불확실하다고 답한 학생은 31.9%나 됐다.
폭력 관련 위험행동과 18가지 중 16가지 항목에서 동성애자 및 양성애자가 이성애자 학생에 비해 해당하는 비율이 더 높았으며 흡연과 음주 관련 위험 행동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성 소수자 인권운동가 등은 “학교에서 성적 소수자들에 대한 더욱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신우 기자 help@bodiro.com
저작권ⓒ '건강한 성, 솔직한 사랑' 속삭닷컴(http://soxak.com)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