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가슴 못 느낀다면? 알아야 할 사실 12가지

오르가슴 불능의 원인은 여러가지다. 어떤 것이 원인이건 간에 고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사진=shutterstock.com)



매우 많은 여성들이 오르가슴을 느껴본 적이 없다고 말한다. 오르가슴이 없으면 섹스는 의미가 없는 것일까. 이 주제를 놓고 코스모폴리탄지의 편집장 엘리사 벤슨과 피처 에디터 엠마 바커, 한 번도 오르가슴을 느껴본 적이 없다는 27세의 리사라는 여성, 가정의학 전문의이자 성치료사 레이첼 로스 박사. 그리고 성치료 전문가인 바네사 마린이 함께 얘기를 나눴다.  ‘오르가슴을 경험하지 못하는 여성들에 대해 알아야 할 12가지’를 소개한다.

 

1. 일부 여성들은 전혀 오르가슴을 느끼지 못한다. 코스모폴리탄 2015년 4월호에 실린 조사결과로는 25~29세의 여성 가운데 8%, 18~24세의 여성 중 16%가 한 번도 오르가슴에 도달하지 못했다.

 

2. 여성의 오르가슴 불능에 대해 아직 많은 것이 알려져 있지 않다. 그에 관한 연구가 부족하다는 것도 문제다. 여성들이 답을 찾고 있는 그 문제에 대해 의사들은 대수롭지 않은 것으로 취급하는 경향이 있다.

 

3. 오르가슴을 느끼지 못하는 여성들 모두가 세상이 끝났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다. 리사는 “나는 오르가슴 없이도 잠자리를 즐긴다”고 말했다.

 

4. 많은 여성들이 거짓으로 오르가슴에 이른 척한다. 그 이유는 매우 여러 가지다. 2015년 조사에서 67%의 여성들이 ‘거짓 오르가슴’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들 중 97%가 그 이유로 '파트너를 생각해서'라거나 '섹스를 빨리 끝내기 위해서, 혹은 그 두 가지 다'라고 답했다.

 

5. 섹스는 오르가슴 없이도 환상적일 수 있다. 리사는 섹스로 오르가슴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해서 자위행위를 할 필요를 느끼지 못했다고 말했다. 로스 박사는 “환자들에게 종종 오르가슴을 지나치게 중요한 것으로 생각하지 말라고 한다”고 말했다.

 

6. 오르가슴 불능의 원인은 여러 가지다. 정신적이든 감정적이든 신체적이든 간에 중요한 것은 고칠 수 없는 건 아니라는 점이다.

 

7. 오르가슴을 느낄 다른 방법을 찾아보길 권한다. 자위행위, 바이브레이터 등을 시도해보라.

 

8. 파트너와 터놓고 대화를 하는 게 아주 중요하다. 자신이 원하는 바를 파트너에게 자세히 일러주고 그렇게 하도록 이끌어라. 남자들은 침대에서 여자로부터 지시받는 걸 좋아한다.

 

9. 약물을 복용하는 것이 오르가슴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항우울제나 불안증 약은 오르가슴을 가로막을 수 있다. 우울증 치료도 하면서 섹스도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의사와 상담해 좀 더 종합적인 처방을 받는 게 좋다.

 

10. 성치료 전문가와 상담을 하는 걸 꺼리지 말라. 섹스에 관한 거의 모든 것을 오르가슴이 차지하고 있다거나 오르가슴에 온 정신이 팔려 있다면 상담을 받아라.

 

11. 성치료 전문가를 반드시 직접 만나볼 필요는 없다. 온라인이나 앱을 통해서도 적절한 상담이 가능하다.

 

12. 오르가슴은 결국 자신이 스스로 통제하는 것이다. 오르가즘은 저절로 일어나지 않는다. 그것은 일종의 기술이다. 배워야 하는 것이고 훈련해야 하는 것이다.


이신우 기자 help@bodiro.com

저작권ⓒ '건강한 성, 솔직한 사랑' 속삭닷컴(http://soxak.com)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Thumb 1755152762.9442604
연관 콘텐츠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성관계에 ASMR 이용하면 만족도 높아져

    미국 건강 포털 '웹엠디(WebMD)' 칼럼니스트인 가브리엘라 피카르도 박사(내과 전문의)는 "특정 청각적, 시각적 자극을 에로틱하게 이용하는 '성관계 ASMR 동영상'으로 성적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ASMR(Autonomous sensory meridian response, 자율감각쾌락반응)은 어떤 소리를 듣거나 어떤 모습을 보면서 청각적, 시각적 자극을 받아 마음이 편안하고 짜릿한 느낌을 갖는 걸 말한다.  성관계에서 ASMR 동영상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선 자신과 파트너가 어떤 소리와 장면에 '기분 좋은' 소름이 돋고 짜릿한 쾌감을 느끼는지 제대로 파악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성적 쾌락을 일으키는 요인은 사람마다 각기 다르다. 예컨대 어떤 사람은 귀에 속삭이는 소리, 샤워기 돌아가는 소리를 듣거나 그림 그리는 사람의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편안하고 행복한 감정을 느낄 수 있다. 청각적, 시각적 쾌락 요소는 침실에서 즐거운 경험을 하는 데에도 쓰일 수 있다. 이런 쾌락적 경험을 시쳇말로 '뇌르가즘(뇌 오르가즘)'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ASMR은 본질 상으로는 성적인 것으로 보기 어렵다. 하지만 이를 활용한 성적 자극과 이완은 성관계의 만족도를 부쩍 높일 수 있다. 피카르도 박사는 "성관계 ASMR 영상은 파트너와 유대감을 형성하고 성생활의 질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의도, 욕구, 한계에 대해 파트너와 사전에 명확한 의사소통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성관계 ASMR 동영상'은 불안을 줄이고 긴장을 푸는 데 좋다. 감각에 대한 자각을 높여주고 단순한 즐거움을 제공할 수도 있다. 에로틱한 ASMR 동영상과 팟캐스트를 좋아하는 일부 사람들은 전통적인 포르노를 볼 때보다 오히려 더 친밀하고 감성적인 성경험에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미묘하고 변화무쌍한 환경에서 환상과 욕망을 좇는 데 좋다. 어찌 보면 모호하고 어찌 보면 예술적인 동영상은 색다른 창의적 발산의 수단이 되기도 한다. 즐거운 경험을 나누기 위해선 두 사람이 모두 사전 동의하고 자신의 욕구를 뚜렷하게 밝혀야 한다. 다른 유형의 상관계와 마찬가지로 에로틱한 ASMR을 탐색하려면 시행착오가 있을 수밖에 없다. 쾌락 유발 요인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그런 요인이 있는 사람은 기분 좋고, 짜릿하고, 차분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물론 그런 요인이 거의 없는 사람도 있다. 유튜브(Youtube), 스포티파이(Spotify) 등 인기 있는 스트리밍 서비스엔 에로틱한 '성관계 ASMR 동영상'이 적지 않다. 성적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ASMR 자극엔 음식을 먹거나 로션을 바르는 사람의 모습, 속삭임, 빗물 떨어지는 소리, 바람 부는 소리, 숨 쉬는 소리, 무언가 톡톡 두드리는 소리, 긁는 소리, 타이핑 등 다양한 것이 포함될 수 있다. 쓸데없는 선입견을 버리고 특정 방식으로 성관계 ASMR 과정을 진행해야 한다는 압박감에서 벗어나야 한다. 열린 마음으로 자신들에게 딱 맞는 걸 찾다 보면, 스트레스가 풀리고 상호작용이 원활해진다. 머지않아 '뇌르가즘'에 이를 수 있다. 기사 출처: 코메디닷컴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미국 MZ 세대의 성관계가 줄어들고 있다?

    미국 MZ세대의 성관계가 줄어들고 있다는 보고가 나와 화제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캘리포니아대(UCLA)의 보고서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MZ세대의 성관계 횟수 및 파트너 수가 부모와 조부모 세대에 비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8~30세 52%가 2021년 성 파트너가 한 명이라고 답했으며, 이는 2020년에 비해 감소한 수치이며, 2004년엔 33%에 불과했다. 성 파트너가 2명 이상이라 답한 성인의 비율도 2011년 23%에서 2021년 10%로 감소했다. 특히 1년간 성 파트너가 없다고 답한 응답자 수는 10년 만에 최고치인 38%에 달했다. 성관계가 줄어드는 추세는 전국적으로도 마찬가지다.  유명한 시카고대 종합사회조사(The General Social Survey)는 1972년부터 수천 명과 진행한 대면 인터뷰를 바탕으로 미국인의 행동 양식 변화를 추적해 왔는데, 2021년 설문조사에 참여한 18~25세 Z세대 남성 10명 중 3명은 지난 1년간 성관계를 갖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는 10년 전에 조사된 것보다 2배에 가까운 수치다. 다른 조사에 따르면 Z세대 여성도 4명 중 1명은 지난 1년간 성관계를 갖지 않았다고 조사되었다. 관련 연구자들은 이러한 감소의 이유로,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고립 및 전염병에 대한 공포 외에도 과도한 학업, 기술 발달, 팬데믹 이전부터 이어져 온 '섹스를 서두르지 않는 삶'의 풍조가 성관계 시기를 늦추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샌디에이고주립대학교 심리학 교수 진 트웬지(Jean M. Twenge)는 데이트앱에서 쉽게 만남이 가능한 시대이기에 MZ세대가 성적으로 활발할 거라 생각하기 쉽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으며 이러한 감소세가 약 20년간 지속되어 왔다고 주장했다.  진 트웬지 교수는 "사람들이 더 오래 살고, 교육에 더 오랜 시간이 걸리는 시대에는 전반적으로 성장이 느려진다"고 말하며 이러한 추세가 계속 이어지리라 전망했다.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불안하면 성욕이 떨어진다?

    불안은 삶의 모든 부분, 심지어 성생활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단순히 불안한 감정이 있거나 불안 장애 진단을 받은 경우, 파트너와 성적 즐거움을 경험하는 데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미국의 건강 저널 '헬스(health)'에서는 불안이 성생활에 미치는 영향과 이에 대처하는 방법에 대해 소개한다. 불안한 감정 혹은 어지러움이나 두근거림 등 불안의 징후와 증상은 성과 관련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 '성 불안(sex anxiety)'은 성행위를 피하거나 성관계가 발각되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 등을 가리킨다. 성 불안이 있는 사람은 성욕, 성감, 오르가슴을 포함한 성적 반응의 모든 부분에서 저하가 생길 수 있다. 대표적인 성 불안의 문제를 살펴보자. ▷낮은 성욕 불안한 감정은 성욕을 저하시킬 수 있다. 예를 들어, 극심한 불안은 성관계를 갖고 싶은 욕망 자체를 느끼지 못하게 한다. 불안 치료에 사용되는 특정 약물의 성욕 저하 부작용도 있다. 항우울제는 종종 불안을 치료하는 데 사용되는데, 항우울제의 주요 부작용 중 하나는 성욕 감소 및 성관계 불능 같은 성적인 문제다. ▷자신감 감소 성 불안이 있는 사람은 자신의 신체와 외모에 대해 자신감이 부족한 경우가 많은데, 자신의 외모에 지나치게 집중하는 것은 성적인 활동에 방해가 될 수 있다. 특히 외모 집착으로 인한 산만함은 성관계시 흥분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 신체적 자신감 외에도 성적으로 무능하다는 느낌으로 인해 자신감 부족을 경험할 수도 있다. 얼마나 잘할 수 있을지 생각하느라 성행위에 집중하지 못하는 것이다. ▷친밀감 회피 불안 때문에 파트너와 가까워지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다. 과거의 성적 트라우마나 성적 폭행으로 인한 불안이 있는 사람은 성관계가 파트너를 경계하게 만들거나 성관계 자체를 두려워하는 경우가 많다. ▷오르가슴 억제 성 불안은 오르가슴에 도달하는 능력에도 영향을 끼친다. 한 연구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불안은 성적 흥분과 오르가슴의 빈도를 제한하는 경향이 있다. 또한 불안을 비롯한 이상 정신 상태는 발기부전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도 있다. 발기부전을 비롯한 이러한 신체적 문제는 불안한 생각과 함께 성적 자극에 대한 인식을 왜곡해 오르가슴을 더 억제하게 만든다. 불안은 생각, 감정, 행동으로 나타날 수 있으며 성생활을 포함한 삶의 많은 부분에 영향을 끼친다. 불안한 감정은 파트너와 자신의 욕구에 대해 이야기하지 못하게 하거나 성관계 중 자신의 신체에 대해 자신감을 갖지 못하게 할 수 있다. 따라서 성관계와 관련된 불안을 경험하는 경우, 의료진이나 정신 건강 전문가를 만나면 불안을 극복하기 위한 상담을 진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인기 콘텐츠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남자는 외모만?” 끌리는 사람의 조건, 20대와 50대가 달랐다

    연애 상대에게 끌리는 기준은 남녀 모두에서 대체로 비슷했지만 어떤 요소를 더 중요하게 보는지는 성별과 나이에 따라 차이를 보이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 온라인 데이트 이용자 7000여명을 분석한 연구에서 남성은 외모와 체형을 상대적으로 더 중시했고 여성은 지능, 교육, 신뢰, 정서적 연결을 더 높게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학술지 PLOS ONE에 따르면 스티븐 화이트 등 연구진은 ‘나이에 따른 외모, 자원, 성격에 대한 성적 끌림의 성별 차이’라는 논문을 발표했다. 연구진은 18~65세 호주 온라인 데이트 이용자 7325명의 설문 자료를 분석했다. 연구진은 사람들이 연애 상대에게 끌릴 때 어떤 조건을 보는지 9가지 항목으로 나눠 물었다. 항목은 상대의 나이, 외모, 체형과 신체적 특징, 지능, 교육 수준, 소득, 신뢰, 개방성, 정서적 연결이었다. 참가자들은 각 조건이 매력 판단에 얼마나 영향을 주는지 0점부터 100점까지 점수를 매겼다. 그 결과, 남녀 모두 중요하게 보는 조건은 큰 틀에서 비슷했다. 성격, 외모, 체형은 남녀 모두에게 비교적 중요한 항목으로 꼽혔다. 반면 소득은 다른 조건들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았다. 하지만 세부적으로 보면 차이가 있었다. 여성은 남성보다 나이, 교육 수준, 지능, 소득, 신뢰, 정서적 연결을 더 중요하게 봤다. 이 항목들에서 여성의 점수는 남성보다 평균 9~14점 높았다. 남성은 다른 조건들과 비교했을 때 외모와 체형을 여성보다 더 우선했다. 다시 말해, 남녀 모두 외모를 중요하게 생각했지만 남성은 여러 조건 중에서도 '외모'와 '체형'에 비중을 더 크게 둔 것이다. 여성은 남성보다 교육 수준과 지능을 상대적으로 더 중요한 조건으로 평가했다. 나이에 따라 중요하게 보는 조건도 달라졌다. 남녀 모두 나이가 들수록 외모와 상대의 나이를 덜 따지는 경향을 보였다. 반대로 상대를 믿을 수 있는지, 생각이 열려 있는지 같은 요소는 나이가 들수록 더 중요해졌다. 성별 차이는 나이가 많아질수록 줄어드는 흐름도 나타났다. 특히 외모와 체형을 둘러싼 남녀 차이는 젊은 층에서 더 컸고 연령이 높아질수록 완만하게 작아졌다. 지능을 중요하게 보는 정도는 일부 연령대에서 여성 쪽이 더 두드러졌다. 연구진은 40~55세 구간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지능을 상대적으로 더 중요하게 보는 차이가 크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또 상대의 나이를 중요한 조건으로 보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35~45세 구간에서 지능에 대한 남녀 차이가 더 강하게 나타났다. 성격과 관련된 조건에서는 젊은 층에서 남녀 차이가 컸다. 여성은 전반적으로 신뢰와 정서적 연결을 남성보다 더 중요하게 봤다. 다만 이 차이는 30세 이전에 줄어든 뒤 이후 연령대에서는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이번 연구는 “남녀가 보는 조건이 완전히 다르다”는 식으로 해석하기는 어렵다. 연구진은 남녀 사이에 분명한 차이는 있었지만 전체적인 선호 구조는 상당 부분 비슷했다고 봤다. 남녀 모두 상대를 고를 때 외모, 성격, 지적 능력 같은 여러 조건을 함께 고려한다는 의미다. 한편, 이번 조사는 온라인 설문에 자발적으로 참여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했다는 한계가 있다. 또 설문에서 밝힌 선호가 실제 연애나 결혼 선택과 반드시 같다고 단정할 수도 없다. 연구진은 사람이 어떤 상대에게 끌리는지는 성별뿐 아니라 나이와 삶의 단계에 따라서도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실제 연애 행동까지 함께 살피려면 장기간 추적 자료를 활용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이성에게 성적 매력 어필하려면?…턱선보다 중요한 6가지 과학적 조건

    외모를 극단적으로 바꾸려는 문화가 확산하고 있지만 과학자들은 매력의 핵심이 턱선이나 얼굴뼈에만 있지 않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나왔다. 연구 결과 손상 위험이 큰 방법보다 건강한 식습관, 편안한 태도, 친절함과 신뢰감이 실제 호감에 더 큰 영향을 준다는 설명이다. BBC 사이언스 포커스에 따르면, 최근 일부 해외 커뮤니티에서는 혀를 입천장에 붙이는 이른바 ‘뮤잉’부터 얼굴뼈를 망치로 치는 ‘본 스매싱’까지 극단적 외모 관리법이 공유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런 방식이 과학적 근거가 부족할 뿐 아니라 영구적인 손상을 남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영국 포츠머스대 심리학 선임강사 에드 모리슨 박사는 매력적인 특징이 생물학적 신호와 관련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진화론적으로 보면 사람들은 배우자를 고를 때 호르몬, 건강, 유전자 같은 기저 생물학을 평가한다”고 말했다. 다만 매력은 고정된 기준이 아니다. 에식스대 심리학 선임강사 베로니카 라마르슈 박사는 “매력은 어느 정도 주관적인 경험”이라며 특정 외모가 매력적으로 평가되는 것은 그 시대와 사회가 바라는 특성을 반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전족, 일본의 치아 검게 칠하기, 고대 마야의 길쭉한 두개골처럼 아름다움의 기준은 문화와 역사에 따라 달라져 왔다. 데이트 장소도 호감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라마르슈 박사는 흔들리는 다리 연구를 언급하며 불안이나 긴장 상태가 상대에 대한 끌림으로 잘못 해석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롤러코스터나 공포영화처럼 적당한 긴장감을 주는 활동이 호감 형성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돈이 곧 매력이라는 주장에는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라마르슈 박사는 과거 연구들이 당시의 가부장적 현실을 반영한 경우가 많다며 오늘날에는 부가 본질적으로 매력적이라는 결론을 내리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식습관은 피부 인상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당근, 토마토, 파프리카, 망고, 오렌지 등에 들어 있는 카로티노이드는 피부에 건강한 황금빛 느낌을 더할 수 있다. 모리슨 박사는 얼굴 사진의 피부색을 약간 노랗게 조정한 연구에서 참가자들이 이를 더 매력적으로 평가하는 경향이 있었다고 말했다. 외모의 영향은 생각보다 제한적일 수 있다. 모리슨 박사는 “일반적으로 신체적 특징은 여성보다 남성에게 더 중요하게 작용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여성은 외모 자체보다 성격적 특성에 더 무게를 두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이 공통으로 꼽은 가장 중요한 조건은 결국 좋은 사람으로 보이는 태도다. 라마르슈 박사는 “사람들은 배려심 있는 파트너를 원하고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을 원한다”며 “그것이 매력에 가장 큰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한편, 모리슨 박사도 특별한 비법보다 자신을 어떻게 보여주는지가 중요하다고 봤다. 그는 “갑자기 더 매력적으로 만들어주는 비밀 기술은 본 적이 없다”며 “매력적으로 보이고 싶다면 자신을 드러내는 방식을 바꾸는 것이 가장 좋다. 매력 있고 친절하고 재미있는 사람이 되는 것은 분명히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피임약 끊었더니 남편이 안 끌린다? 연구진이 확인한 뜻밖의 변화

    경구피임약이 여성의 파트너에 대한 끌림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르몬 피임 상태에서 배우자를 만난 여성이 약을 중단하면 상대의 외모를 평가하는 방식이 달라질 수 있다는 내용이다. 미국 매체 타임에 따르면, 미국 국립과학원회보에 게재된 연구는 여성이 호르몬 피임약을 복용하던 시기에 만난 118쌍의 커플을 추적했다. 연구진은 여성이 피임약을 끊은 뒤 파트너에게 느끼는 매력이 변할 수 있는지 살폈다. 변화는 남성 파트너의 외모 평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적으로 매력적이라고 평가되지 않은 배우자를 둔 일부 여성은 피임약을 중단한 뒤 남편에게 느끼는 매력이 낮아졌다고 답했다. 반면 외모가 매력적이라고 평가된 배우자를 둔 여성에게서는 같은 감소가 확인되지 않았다. 연구를 이끈 플로리다주립대 대학원생 미셸 러셀은 "호르몬 피임약을 복용하는 동안 파트너를 선택한 여성이 약 복용을 중단하면 복용 중일 때보다 남편의 매력을 더 우선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 영향은 결혼 만족도에도 더 큰 비중을 갖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러셀은 이런 변화가 에스트로겐 수치 변동과 관련됐을 수 있다고 봤다. 다만 그는 여러 호르몬 요인이 작용했을 가능성도 있다며 이번 결과만으로 경구피임약 사용을 피하라고 권하지는 않았다. 러셀은 "이것은 하나의 연구 결과일 뿐"이라고 말했다. 호르몬 피임약과 여성의 끌림 사이의 관계를 다룬 기존 연구도 있다. 2008년 영국 왕립학회보 B에 실린 논문은 일반적으로 여성이 자신과 유전적으로 다른 남성의 냄새에 끌리지만 피임약을 복용한 여성은 유전적으로 더 비슷한 남성의 냄새에 끌린다고 밝혔다. 또 다른 연구는 관계 중 피임약을 시작하거나 중단한 여성의 성적 만족도를 비교했다. 올해 심리과학에 실린 365쌍 대상 연구에서는 관계 중 피임약 복용 상태가 바뀐 여성이 계속 복용했거나 한 번도 복용하지 않은 여성보다 성적 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경구피임약이 여성의 끌림에 영향을 주는 정확한 원리가 완전히 규명된 것은 아니라고 봤다. 다만 러셀은 "사람들은 어떤 약을 복용하든 정보를 가진 소비자가 되길 원한다"며 "이것은 여성이 사용 여부를 결정할 때 고려할 수 있는 한 가지 요소"라고 말했다.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목소리, 호감도 드러낸다…끌리는 사람 앞에서 달라지는 이유

    누군가에게 끌릴 때 달라지는 것은 표정이나 몸짓만이 아니다. 사람은 호감 있는 상대와 대화할 때 목소리의 높낮이와 말하는 방식까지 무의식적으로 조정하며 이런 변화는 상대에게 끌리고 있다는 신호가 될 수 있다. 미국 건강전문매체 헬스 등 여러 자료를 종합하면, 사람의 목소리는 이성적 매력과 관계 형성 과정에서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동공이 커지거나 긴장감이 생기는 신체 반응처럼, 목소리도 호감의 영향을 받아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남성과 여성의 목소리 차이는 생물학적으로 뚜렷하게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여성의 목소리는 더 높은 음높이를 보이고, 남성의 목소리는 더 낮은 음높이를 지닌다. 이러한 차이는 짝을 선택하는 과정과 관련된 진화적 압력의 결과로 설명된다. 동물 세계에서 낮은 음높이는 더 큰 몸집이나 강한 위협과 연결되는 신호로 해석돼 왔다. 남성은 낮은 목소리를 통해 경쟁자 앞에서 신체적 우위를 드러낼 수 있고, 여성에게 더 성적으로 적합한 대상으로 인식될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여성은 낮은 음높이의 남성 목소리를 더 매력적으로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반대로 남성은 여성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받아들여지는 높은 음높이의 여성 목소리에 더 끌리는 경향을 보인다. 목소리의 매력도는 잠재적 파트너에게 남기는 인상에도 영향을 준다. 연구에서는 참가자들에게 얼굴을 보지 못한 사람들의 목소리를 듣게 한 뒤 매력적인지 아닌지를 평가하도록 하는 방식이 사용됐다. 이 방식으로 진행된 한 연구에서는 성적 경험이 많고 성적으로 더 활발하다고 보고한 사람들이 낯선 평가자들에게 더 매력적인 목소리를 가진 것으로 평가됐다. 평가자들이 목소리에서 감지한 특정 특성이 해당 인물의 짝짓기 행동과 성적 매력을 반영한 셈이다. 사람은 대화 상대에 따라 자기 목소리의 매력도를 바꿀 수도 있다. 여성은 생리주기 가운데 가임기에 더 매력적으로 들리도록 목소리를 조정하는 경우가 있으며, 남성도 데이트 상황에서 잠재적 경쟁자와 마주할 때 목소리의 음높이를 바꾸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변화는 대부분 의식적으로 계산해 이뤄지지 않는다. 데이트를 앞두고 머리 모양이나 옷차림을 다듬는 것처럼, 사람의 목소리도 상대에게 더 매력적으로 들리도록 무의식적인 변화를 겪을 수 있다. 호감이 있는 상대와 대화할 때 말투가 비슷해지는 현상도 나타난다. 연구자들은 이를 ‘음성 수렴’으로 설명하며, 대화를 나누는 사람들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 말소리나 말하는 방식을 닮아가는 경향을 보인다고 본다. 음성 수렴은 말하는 속도, 음높이, 억양 패턴에서 나타날 수 있다. 개별 단어나 특정 소리를 발음하는 방식도 대화 상대와 점차 비슷해질 수 있다. 이 변화는 긴 시간에 걸쳐서도 나타나고 짧은 시간 안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한 연구는 새로 함께 살게 된 룸메이트 다섯 쌍의 말소리를 학기 초와 학기 말에 녹음해 비교했다. 연구 결과 룸메이트들의 말소리는 학기 말에 학기 초보다 더 비슷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음성 수렴은 서로에 대해 느끼는 친밀감 평가와도 관련이 있었다. 이 현상은 ‘유사성 매력 가설’로도 설명된다. 사람들은 자신이 끌리는 대상과 더 비슷해지려는 경향이 있고, 그 과정에서 말하는 방식까지 상대와 닮아갈 수 있다. 이는 상대가 자신을 더 매력적으로 느끼게 만들 가능성과도 연결된다. 반대 현상도 존재한다. 어떤 사람과 거리를 두고 싶거나 덜 비슷해지고 싶을 때는 말소리가 서로 달라지는 ‘음성 발산’이 나타날 수 있다. 이는 상대에게 끌리지 않을 때 발생할 수 있는 변화로 설명된다. 음성 수렴은 반드시 몇 달이 지나야만 생기는 현상은 아니다. 한 실험에서는 처음 만난 참가자 쌍이 실험실에서 지도 설명 과제를 수행하는 동안에도 말소리가 서로 가까워지는 현상이 관찰됐다. 이 실험에서 한 참가자는 경로가 표시된 지도를 보고 상대에게 말로만 길을 설명해야 했다. 연구자들은 실험이 진행되는 동안 음성 수렴이 나타났고, 과제가 끝난 뒤에도 그 효과가 일부 이어졌다고 확인했다. 한편, 결국 끌림은 대화 속 목소리에도 흔적을 남긴다. 매력적인 상대를 마주하면 사람의 목소리와 말투는 더 매력적으로 들리거나 상대와 비슷해지는 방향으로 자동 조정될 수 있다.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매력의 기준, 오래 알수록 흔들린다…첫인상보다 강한 ‘개인적 끌림’

    사람의 매력은 생각보다 고정된 기준으로 판단되지 않는다. 낯선 사람의 외모를 볼 때는 많은 이들이 비슷한 평가를 내리지만 관계가 깊어질수록 매력에 대한 판단은 개인적 경험과 감정에 따라 달라진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이는 라클런 브라운이 정리한 심리학 연구에서 찾아볼 수 있다. 연구에 따르면, 사람들은 처음 보는 얼굴에 대해서는 일정 부분 공통된 미적 판단을 보이지만 서로를 오래 알게 될수록 그 합의는 약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들은 매력이 얼굴 자체에 고정된 속성이라기보다 친숙함, 호감, 성격 인식과 함께 계속 바뀌는 판단에 가깝다는 점을 보여준다. 낯선 사람의 외모를 평가할 때는 여러 문화권에서 비슷한 선호가 확인됐다. 대표적인 요소는 평균성이다. 주디스 랭글루아와 로리 로그먼은 1990년 여러 얼굴을 디지털 방식으로 합성한 평균 얼굴이 개별 얼굴 대부분보다 더 매력적으로 평가된다는 결과를 냈다. 평균적인 얼굴은 뇌가 처리하기 쉬워 호감을 얻는 것으로 해석됐고 대칭성도 매력 평가에 영향을 주는 요소로 거론됐다. 익숙함도 외모 판단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꼽혔다. 사람들은 이전에 본 적 있는 얼굴이나 이미 아는 사람과 닮은 얼굴에 더 호감을 느끼는 경향을 보였다. 여기에 이른바 후광효과도 작용한다. 1970년대부터 “아름다운 것은 좋은 것”이라는 표현으로 설명된 이 효과는 매력적인 사람을 더 친절하고 똑똑하며 신뢰할 수 있다고 여기는 경향을 뜻한다. 다만 이런 합의는 주로 낯선 사람을 짧은 시간 안에 평가할 때 강하게 나타났다. 서로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는 외모가 판단의 핵심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제 관계가 형성되면 매력에 대한 판단은 같은 방향으로 유지되지 않았다. 루시 헌트, 폴 이스트윅, 일라이 핑클은 2015년 커플 167쌍을 대상으로 연애를 시작하기 전 서로를 얼마나 오래 알고 지냈는지를 살폈다. 이 연구에서 만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연인이 된 커플은 외부 평가자들이 본 신체적 매력 수준이 서로 비슷한 경우가 많았다. 반면 오랫동안 알고 지냈거나 친구 관계를 거친 뒤 교제를 시작한 커플은 외모 매력 수준이 덜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 결과를 두고 첫 만남에서는 외모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강하게 작동하지만 서로를 알아갈수록 매력 판단이 더 개인적이고 독특한 방향으로 바뀐다고 해석했다. 다시 말해 모두가 낯선 사람일 때는 누가 매력적인지에 대한 판단이 비교적 비슷하지만 관계가 쌓이면 그 판단은 조용히 갈라진다. 사람을 오래 알수록 얼굴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는 데는 친숙함과 성격 인식이 함께 작용한다. 같은 얼굴을 반복해서 보고 일상적인 맥락에서 접하면 그 얼굴은 더 호감 있게 받아들여질 수 있다. 또 누군가가 따뜻하고 호감 가는 사람이라는 정보를 알게 되면 그 사람의 신체적 매력 평가도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대로 불쾌한 사람이라는 인식은 외모 평가를 낮추는 방향으로 작용했다. 케빈 니핀과 데이비드 슬론 윌슨은 2004년 실제로 알고 지내는 사람들의 외모를 평가하게 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이 연구에서 어떤 사람을 얼마나 좋아하고 존중하는지가 그 사람을 얼마나 매력적으로 보는지를 예측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 평가자들 사이의 의견 일치는 크지 않았는데 각자가 같은 얼굴을 보더라도 그 얼굴과 연결된 경험이 달랐기 때문이다. 이 결과는 사람들이 예의상 외모 평가를 좋게 말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연구 흐름은 같은 얼굴도 그 사람에 대해 무엇을 알고 있느냐에 따라 실제로 다르게 보일 수 있음을 보여준다. 매력은 한 번 보고 결정해 저장해두는 판단이 아니라 관계와 경험에 따라 계속 갱신되는 인식에 가깝다. 물론 외모가 중요하지 않다는 뜻은 아니다. 낯선 사람을 만나는 상황이나 데이트 앱처럼 정보가 제한된 환경에서는 외모가 큰 영향을 미친다. 평균성, 대칭성, 익숙함 같은 요소 역시 실제로 작동한다. 다만 연구들은 매력의 기준이 언제나 얼굴 안에만 고정돼 있다는 생각을 약화시킨다. 한편 매력은 처음 보는 순간에는 비교적 공통된 기준으로 평가될 수 있지만 가까운 관계 안에서는 달라진다. 결국 오래 알고 지낸 사람에게 느끼는 끌림은 타인의 평가보다 개인의 경험, 친숙함, 호감이 반영된 판단에 가깝다.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성욕에도 나이 곡선 있었다... 남성은 40세 전후 최고치

    남성의 성욕이 40세 전후에 가장 높게 나타난다는 대규모 연구 결과가 나왔다. 남성은 성인기 대부분의 시기에서 여성보다 성욕을 높게 보고했고 여성은 나이가 들수록 감소 폭이 더 큰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싸이포스트(PsyPos)t에 따르면, 에스토니아 타르투대 심리학 부교수 토이보 아비크 연구팀은 에스토니아 바이오뱅크 자료를 분석한 논문을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게재했다. 연구팀은 6만7334명의 자료를 바탕으로 성욕이 성별과 나이, 관계 상태, 성적 지향, 출산 경험, 자녀 수, 관계 만족도, 교육 수준, 직업 등에 따라 어떻게 달라지는지 살폈다. 에스토니아 바이오뱅크는 유전 정보와 건강, 생활습관 자료를 모아둔 국가 단위 연구 데이터베이스다. 이번 분석 대상자의 70%는 여성이었고 전체 응답자의 74%는 배우자나 파트너와 함께 살고 있었다. 최근 1년 안에 아이를 낳거나 얻은 사람은 5%, 이성애자로 응답한 사람은 95%였다. 연구팀은 성욕을 확인하기 위해 두 가지 문항을 사용했다. 응답자들은 “나는 강한 성적 충동을 느낀다”, “나는 성에 대해 많이 생각하지 않는다”는 문항에 답했다. 연구팀은 이 답변을 바탕으로 각 응답자의 성욕 수준을 분석했다. 그 결과 남성은 거의 모든 성인 연령대에서 여성보다 성욕을 높게 보고했다. 성욕은 전반적으로 나이가 들수록 낮아지는 흐름을 보였지만 여성에게서 그 감소세가 더 뚜렷했다. 다만 연구팀은 이는 평균적인 차이일 뿐 같은 남성이나 여성 안에서도 개인차가 매우 크다고 설명했다. 눈에 띄는 대목은 남성의 성욕 변화였다. 남성의 성욕은 나이가 들수록 곧바로 줄어드는 형태가 아니라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 사이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아비크 교수는 “남성의 성욕이 단순히 나이에 따라 계속 감소하지 않고 30대 후반이나 40대 초반에 정점에 이르는 것처럼 보인 점은 놀라웠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 결과를 남성호르몬 변화만으로 설명하기는 어렵다고 봤다. 아비크 교수는 “그 패턴은 테스토스테론 변화 흐름과 정확히 맞아떨어지지 않는다”며 “관계적 요인이나 사회적 요인도 성욕을 유지하는 데 상당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성적 지향에 따른 차이도 나타났다. 양성애자와 범성애자는 이성애자보다 성욕을 더 높게 보고하는 경향을 보였다. 반면 무성애자는 예상대로 낮은 성욕 수준을 보였다. 출산과 자녀 수는 남녀에게 다르게 작용했다. 최근 1년 안에 아이를 얻은 사람들은 성욕을 약간 더 높게 보고했지만 연구팀은 이들이 대체로 젊은 연령대라는 점이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봤다. 남성은 자녀가 많을수록 성욕을 높게 보고하는 경향을 보였고 여성은 자녀가 많을수록 성욕이 다소 낮게 나타났다. 연애나 결혼 관계도 성욕과 관련이 있었다. 파트너가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남녀 성욕 차이가 싱글보다 더 크게 나타났다. 관계 만족도가 높은 사람일수록 성욕도 높게 보고했는데 이 연관성은 여성에게서 더 강했다. 직업에 따른 차이도 일부 확인됐다. 남성 판매직 종사자는 남성 고위 공무원이나 관리자보다 성욕을 더 높게 보고하는 경향이 있었다. 반대로 여성 판매직 종사자는 여성 고위 공무원이나 관리자보다 성욕을 낮게 보고했다. 다만 관계 만족도를 함께 고려하자 일부 직업별 차이는 사라졌다. 연구팀은 성별과 나이, 관계 상태 같은 기본 변수만으로도 성욕 차이의 약 30%를 설명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아비크 교수는 “성별과 나이는 성욕을 이해하는 데 많은 사람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큰 영향을 미친다”며 “다만 성욕은 생물학이나 인구통계만으로 설명할 수 없고 관계의 질, 성격, 정신건강, 문화, 개인 경험도 함께 작용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는 한계도 있다. 분석 대상이 에스토니아 거주자에 한정됐고 성욕을 두 개의 자기보고 문항으로만 측정했기 때문이다. 아비크 교수는 “응답에는 사람들이 자신의 성욕을 얼마나 편하게 인정하고 표현하는지가 일부 반영됐을 수 있다”며 “여성의 경우 사회적 기대나 규범 때문에 실제보다 낮게 답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앞으로 성격 특성과 정신건강, 관계의 변화까지 포함해 성욕이 시간에 따라 어떻게 달라지는지 살필 계획이다. 아비크 교수는 “성욕은 고정된 특성이 아니라 삶의 단계와 관계 맥락에 따라 달라진다”며 “장기적으로 어떤 요인이 성욕 변화를 이끄는지는 아직 충분히 알려져 있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성욕이 단순히 성별이나 나이만의 문제가 아니라 관계 만족도와 삶의 상황, 사회적 분위기까지 함께 얽힌 문제라는 점을 보여준다. 연구팀은 대규모 자료를 통해 평균적 경향을 확인했지만 개인마다 차이가 크다는 점도 함께 강조했다.

페이스북에서 속삭을 만나보세요
속삭
Original 1755152553.388968
Original 1755152617.0275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