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K 롤링, 과학자들과 여성 오르가슴 기능 놓고 공박
여성의 오르가슴의 기원에 대한 호주 학자들의 연구결과를 놓고 ‘해리 포터’의 작가 JK 롤링이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자 연구자들이 이를 반박하는 등 설전이 벌어지고 있다.
호주의 진화생물학자들인 미하엘라 파블리체프와 군터 와그너는 최근 ‘실험 동물학 저널(Journal of Experimental Zoology)’에 실린 이 연구 보고서에서 “남성은 사정을 위해 오르가슴이 반드시 필요하지만 여성에게선 오르가슴의 기능이 분명치 않다”고 주장했다.
세 자녀의 엄마인 롤링은 트위터에 이 내용을 보도한 뉴욕타임즈 사이트를 링크하고 “출산의 고통을 생각할 때 오르가슴의 기능은 전적으로 분명하다”고 냉소적으로 비꼬았다. 파블리체프 박사는 이에 대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롤링이 우리들의 논문을 제대로 읽어봐야 한다”면서 “롤링이 깊은 생각 없이 얘기하는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연구는 인간계에서 오르가슴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에 대해 주장한 것이 아니다. 그런 류의 기능은 진화 과정에서 변화하는데, 롤링의 의견을 포함해 그럴 듯한 주장으로 들리는 얘기들은 진화에 대한 것이 아닌 듯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더 이상의 토론을 하길 원치 않는다”면서 “연구보고서에 관련 사실과 연구 결과를 다 집어 놓았으니까 그 보고서를 잘 읽어봤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롤링이 링크를 건 뉴욕타임즈 기사는 “여성의 오르가슴은 남성의 젖꼭지처럼 진화에 의한 목적을 갖고 있지 않으며 단지 남성 오르가슴의 진화의 부산물일 뿐”이라는 철학자 엘리자베스 로이드의 말도 인용하고 있다.
이신우 기자 help@bodir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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