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지카' 상륙한 플로리다 여행 경계령
영국에서 지카 바이러스 감염 위험을 이유로 미국 플로리다 주에 대한 여행 경계령이 내려졌다. 특히 임신 여성은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라면 플로리다 주로 여행을 가는 것을 연기하는 것이 좋겠다는 권고가 발동됐다. 지난해 플로리다 주를 방문한 영국인은 170만 명에 달했다.
영국 여행건강센터는 임신 여성들을 비롯한 자국민들에게 이 같은 주의령을 내리면서 플로리다로 여행을 갈 경우 지카 바이러스 감염 위험이 있는 섹스를 피하고 여행 후 8주간은 콘돔을 쓰지 않은 채 섹스를 하지 말라고 말했다. 이 센터는 플로리다 주에서 지카 바이러스가 유행중인 지역으로 여행을 갔거나 감염자와 콘돔을 쓰지 않은 섹스를 통해 4명이 새로 감염자로 확인됐다고 발표된 뒤 플로리다 여행 위험 수준을 ‘중간’ 정도로 올렸다.
한편 여행사들은 임신한 여성에 대해 여행일정을 다시 짜도록 하거나 환불 조치를 하고 있다. 그럼에도 여행을 하겠다는 의사가 있는 이들에 대해선 최고 40%의 할인 조건까지 제시되고 있다. ‘토마스 쿡’이라는 여행사는 성인 2인의 플로리다의 14박 여행상품을 42% 내린 1080파운드로 조정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법적인 보호를 받기 어렵다면서 보험보증이 된 상품을 이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영국에서는 지카 바이러스가 처음 발생한 작년 5월 이후 53명가량이 지카 바이러스 양성 반응을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신우 기자 help@bodir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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