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카 바이러스, 모든 성관계가 감염 경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25일 어떤 종류의 성관계라도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경로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의사들은 모든 임신부들에게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될 만한 일이 있었는지를 물어야 한다는 내용을 포함한 새로운 ‘지카 매뉴얼’을 발표했다.
최근에 새로 발생한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들의 사례를 분석한 결과 섹스가 질 섹스든, 항문 섹스든, 구강 섹스든, 또는 다른 어떤 형태의 섹스든 간에 파트너의 생식기 분비물에 노출되면 지카 바이러스가 감염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CDC는 밝혔다.
CDC는 “섹스 도구를 공유하는 것도 감염 경로가 될 수 있다”면서 “지카 바이러스와 관련 있는 지역의 남성과 여성은 섹스를 할 경우 콘돔을 쓰기 바라며 섹스를 자제하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특히 임신부 중에 섹스 파트너가 있는 경우에는 파트너가 남성이든 여성이든 간에 지카 바이러스가 퍼져 있는 지역에 다녀왔거나 살고 있다면 안전장치를 사용하거나 섹스를 아예 참는 게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미국에서는 지금까지 400건의 지카 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됐으며 푸에르토리코 등 미 본토 밖의 영토에서 378명의 감염자가 발생했다. 미국 내 감염자 중에서 섹스에 의해 감염된 것은 15건이다.
이신우 기자 help@bodir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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