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맨 섬, 동성결혼 합법화

영국 '맨 섬' 에서 22일부터 동성결혼이 법적으로 가능하다. (사진=shutterstock.com)


동성 간의 결혼 합법화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아일랜드 해 브리튼 제도에 소재한 영국 왕실령인 ‘맨 섬(Isle of Man)’에서도 22일부터 동성결혼이 법적으로 가능하게 됐다. 이 섬에서 동성애가 합법화된 지 24년 만이다.

동성결혼법은 이 섬의 총리이며 20년간 게이로 살아 온 앨런 벨의 발의로 입법화됐다. 올해 69세인 벨 총리는 동성결혼 합법화를 맞아 “나는 파트너와 결혼을 할 생각은 없지만 결혼 등록을 하려는 동성 커플들이 긴 줄을 설 것”이라고 말했다.

맨 섬의 동성결혼법은 영국에 비해 더 과감한 내용이다. 동성결혼과 이성결혼에 대한 법이 따로 나눠지지 않고 하나의 법으로 통합돼 있어서 성적 취향이 어떻든 간에 차별 없는 결혼을 할 수 있게 돼 있다.

동성결혼법은 지난 4월 이 섬의 의회에서 통과됐으며 지난주에 영국 여왕의 승인을 받았다. 맨 섬의 성소수자 권익 단체들을 비롯해 많은 인권단체들은 일제히 이 법의 발효를 환영했다.

영국에서는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즈가 이미 동성결혼을 허용하고 있으며 북아일랜드에서는 합법화법이 의회에서 통과됐으나 가톨릭 등의 반대로 아직 시행되지는 못하고 있다.


이신우 기자 help@bodir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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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 성인물 사이트 차단에 젊은이들 반발

    지난해 9월 러시아 정부는 성인물 사이트들을 전격 차단했다. ‘통신정보기술 및 매스컴 감독청(로스콤나드조르, Roskomnadzor)’에 의해 내려진 이 조치로 러시아에서는 폰허브(Pornhub), 유폰(YouPorn) 등의 사이트에 접속할 수 없다.  영국의 저널리스트이자 작가인 그레이스 덴트가 일간지 인디펜던트에 실은 칼럼을 통해 “우리는 포르노를 볼 권리가 있고, 그에 관해 얘기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를 강하게 비판했다. 다음은 그의 글의 요지. 러시아 정부가 포르노 사이트를 차단한 이유는 분명치 않다. 다만 트위터를 사용하는 한 러시아 누리꾼이 “차단의 대안은 뭔가”라고 정부에 묻자, 러시아 정부는 “실생활에서 직접 이성을 만나서 즐겨라”고 대답했다. 범국가적으로 자위행위를 금지하려는 것인가. 러시아 정부의 시도는 우스꽝스러운 것이다. 러시아 정부는 포르노의 범람이 국민, 특히 청소년들의 정신건강에 해를 끼칠 것이라고 생각하는 듯하다. 그러나 지난 수십년간을 살펴볼 때 전 세계적으로 엄청나게 쏟아진 포르노물로 인한 유해성에 대한 우려는 근거가 없다. 음란물에 대한 검열과 통제는 어떠한 것이든 밀레니얼 세대, 즉 포스트 인터넷 시대를 살아온 청소년들에겐 어리석은 짓으로 비칠 뿐이다. 밀레니얼 세대는 ‘자위에 필요한 물건에 자유롭게,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것’을 인권으로 여기고 있으며 이를 차단하려 하는 것은 시대착오적인 러다이트(기계파괴)와 같은 짓으로 간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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