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카 바이러스 여성→남성 성관계 감염 첫 발견
남미 등에서 유행하고 있는 지카 바이러스는 남성으로부터 여성에게로만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거꾸로 여성으로부터 남성에게 옮겨진 첫 사례가 미국 뉴욕에서 처음 발견돼 보건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일간지 월스트리저널 등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보고서를 인용해 최근 보도한 바에 따르면 뉴욕에 거주하는 20대 남성이 20대 여성과 성관계를 맺은 뒤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이 여성은 지카 바이러스가 유행중인 국가를 여행하고 돌아왔으며, 뉴욕으로 돌아온 당일에 이 남성과 콘돔을 끼지 않고 섹스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이 남성은 최근 1년 동안 뉴욕을 떠난 적이 없었다.
CDC에 따르면 이 여성은 뉴욕으로 돌아왔을 때 발열, 발진 등 지카 바이러스 감염 증상이 나타났으며 생리 초기 단계였다. 남성은 성관계 7일 뒤에 지카 바이러스 감염 증상이 나타났다.
지카 바이러스는 이집트숲모기 등 모기에 물려 감염되기도 하고, 성관계의 경우엔 남성에게서 여성으로 혹은 남성 동성 간의 섹스를 통해서도 옮겨지지만 여성으로부터 남성에게 전이된 사례는 지금까지 발견되지 않았다.
외신들은 여성으부터 남성에게로 감염된 사례가 발견된 만큼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가 생각보다 더 많을 수 있으며, 감염 속도도 더 빨라질 수 있을 것으로 우려했다.
이신우 기자 help@bodir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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