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카바이러스, 성관계 감염 알려진 것보다 많아

지카바이러스가 알려진 것보다 성관계에 의해 더 많이 감영될 수 있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사진=shutterstock.com)


지카바이러스가 흔히 알려진 것보다는 성관계에 의해 더욱 많이 감염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즈가 최근 보도했다. 이 질병의 주요 감염경로가 모기에 의한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지만 섹스에 의한 감염도 생각보다는 더 많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미국 국립 알레르기 및 전염병 연구소가 지카 바이러스가 특히 유행하는 남미 지역의 성별, 연령별 지카 바이러스 감염 실태를 분석한 결과다. 연구에 의하면 남미에서 여성의 감염률은 남성에 비해 훨씬 더 높은데, 이 같은 성별 차이가 나타나기 시작하는 연령대는 섹스를 시작하는 무렵이며, 성관계를 갖지 않을 나이가 되면 성차는 다시 사라진다는 것이다. 지카바이러스는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남성에게서 여성에게로 전파되는 것이며 그 역의 경우는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았다. 콜롬비아의 경우 15세 이전까지는 남녀 간의 지카바이러스 감염률이 비슷하지만 섹스를 시작하기 시작하는 나이인 15세 이후에는 여성의 감염률이 가파르게 올라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25~29세에는 남녀간의 차이가 3배에 달했다. 그러나 65세 이후에는 다시 양성 간에 근접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로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도 엇비슷했다. 여성들이 지카바이러스에 대해 더 민감하게 생각하고 병원을 더 많이 찾는다는 등의 변수를 제거하고 비교하더라도 여성의 지카 바이러스 감염률이 남성들에 비해 60% 더 높은데, 이를 분석해봐도 ‘섹스 연령대’와 관련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따라서 여성들에 대해 안전한 섹스를 하도록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서는 반론도 있다. 여성들의 지카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가 매우 커서 증상이 비슷한 뎅기열을 지카 바이러스 증상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는 것이다.


이신우 기자 help@bodir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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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달간 자위를 멈춘 남성들, 진짜 건강에 좋을까?

    한 달 동안 자위를 하지 않는 ‘노넛노벤버(No Nut November)’ 챌린지가 다시 시작됐다. 참가자들은 자제를 통해 성적 충동을 조절하고 정신적 강인함을 기르겠다고 말하지만, 의학 전문가들은 이러한 믿음에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오히려 장기간 사정을 하지 않는 것이 통증이나 불편함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7일 기준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지에서는 NNN 참여 인증이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다. 이번 운동은 ‘노팹(NoFap)’ 문화와 맞닿아 있으며, Reddit 등에서 오래전부터 밈처럼 확산됐다. 참가자들은 한 달 동안 자위를 삼가면 근육 발달, 정자 질 개선, 스트레스 감소, 집중력 향상 등 다양한 이점이 생긴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의료계에서는 이러한 효과를 뒷받침하는 연구가 거의 없다는 의견이다. 비뇨기과 전문의 레나 말릭(Rena Malik) 박사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자위를 장기간 하지 않으면 골반저 근육과 고환 부위에 통증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이른바 ‘블루볼(Blue Balls)’ 현상이 성적 흥분이 사정 없이 지속될 때 발생한다고 말했다. 말릭 박사는 “자위는 더 나은 수면, 스트레스 완화, 기분 호르몬 증가 등 긍정적인 효과를 낳는다”고 덧붙였다. 발기부전 전문의 알렉시스 미식(Alexis Missick) 박사 역시 2023년 데일리 스타와의 인터뷰에서 “자위는 테스토스테론 수치와 성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미식 박사는 자위를 통해 사정 시간을 조절할 수 있어 지구력 향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자위를 완전히 참는 것은 오히려 조루나 심리적 발기부전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옥스퍼드 온라인 약국(Oxford Online Pharmacy)은 “NNN 참가자들이 주장하는 이점에 대한 신뢰할 만한 연구는 없다”고 지적하면서도 “금욕이 해롭다는 근거 또한 충분하지 않다”고 밝혔다. 해당 기관은 일부 연구에서 규칙적인 사정이 정자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결과가 있었지만, 대부분의 주장은 과학적으로 명확히 입증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문가들은 성적 행위의 빈도보다 개인의 심리 상태와 습관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자위나 포르노에 대한 중독을 느낀다면 스스로 해결하려 하기보다 전문의 상담을 권한다. 앞으로 NNN이 단순한 온라인 밈을 넘어 건강 관리의 일부로 인식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전문가들은 “건강한 성생활은 절제보다 균형에서 비롯된다”고 입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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