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자와 말싸움만 해도 만성질환 악화된다(연구)

무릎관절염·당뇨병 환자 집단에 속한 나이 많은 환자들은 연구 기간 동안 배우자와 긴장을 빚은 경우, 통증이 더 심해지거나 증상이 악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사진=shutterstock.com)


파트너와의 말다툼이 생리적으로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무릎 관절염·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겐 사소한 말다툼도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펜실베니아대 최근 연구 결과다. 연구팀은 무릎관절염 환자 145명과 배우자들, 제2형 당뇨병 환자 129명과 배우자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수행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에게 그들의 기분·증상의 심각성·배우자와의 긍정적 또는 부정적 상호반응 등에 관한 일기를 매일 쓰게 했다. 무릎관절염 환자 집단은 22일 동안, 당뇨병 환자 집단은 24일 동안 각각 일기를 썼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무릎관절염·당뇨병 환자 집단에 속한 나이 많은 환자들은 연구 기간 동안 배우자와 긴장을 빚은 경우, 통증이 더 심해지거나 증상이 악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심한 고통을 겪는 무릎관절염 환자는 더 빨리 몸을 움직일 수 없게 되고, 통제가 잘 안 되는 당뇨병 환자는 합병증을 일으킬 확률이 더 높아진다.

 

연구의 주요 저자인 린 M. 마타이어 펜실베니아대 교수는 “결혼과 건강 사이의 관계에 관한 다른 연구들과는 달리, 매일 겪는 배우자와의 긍정적·부정적 상호작용이 만성질환에 미치는 영향을 집중 연구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또 무릎관절염 환자의 심한 통증은 이튿날 배우자와의 긴장을 한층 더 높이는 악순환을 빚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당뇨병 환자의 경우 그 같은 악순환은 발생하지 않았다.

 

이 내용은 ‘행동의학’(Behavioral Medicine)저널에 발표됐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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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IV감염자, 20년 새 평균 기대수명 10년 늘어(연구)

    최근 20여 년 사이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자의 평균 기대수명이 약 10년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영국 의학학술지 ‘랜싯 HIV’에 발표된 최근 연구논문에 따르면 1990년대 중반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법이 도입된 이후 미국·유럽의 HIV 감염자 평균 기대수명이 약 10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 결과에 따르면 또 2008년 이후 줄곧 치료를 받기 시작했고 치료 1년 뒤 바이러스의 양이 적은 20세의 평균 수명은 일반인의 평균 기대수명(약 78세)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HIV 감염자 대부분의 평균 기대수명은 일반인보다 더 낮을 것으로 예상됐다. 연구팀은 1996년~2010년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를 받은 유럽·북미의 HIV 감염자 총 88,504명의 데이터(18개 연구 자료)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평균 수명의 예측을 위해 치료 첫 3년 동안의 사망자 수, 사망 원인, HIV 바이러스의 양, 면역세포(CD4 세포) 수, 주사제를 통해 감염되었는지 여부 등을 추적조사했다. 그 결과 치료 1년 후 HIV 감염자의 면역세포 수(혈액 μl당 CD4세포의 수)는 1996~1999년 370개에서 2008~2010년 430개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위험 수준에 못 미칠 정도로 HIV 바이러스양이 적은 감염자의 비율은 71%에서 93%로 늘어났다. 이 같은 HIV 검사 수치의 개선 덕분에 1996~2013년 미국·유럽의 HIV 감염자 평균기대수명은 남성이 약 10년, 여성이 약 9년 더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또 2008~2010년 치료를 받기 시작해 첫해를 넘긴 20세 생존자들의 경우 남성은 73세, 여성은 76세까지 살 것으로 예측됐다. 그러나 모든 감염자에게서 이 같은 HIV 검사 수치의 개선이 나타나지는 않았으며, 특히 주사제를 통해 감염된 사람들의 평균 기대수명은 다른 그룹만큼 늘어나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가 감염자들에 대한 낙인을 해소하고, 이들의 조기 검사 및 치료와 취업·의료보험 적용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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