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한 야동 시청, 일탈일까? 중독일까?

강박적 성행위, 중독 특성 있지만 DSM-5에선 빠져

강박적인 성행위와 과도한 포르노 시청을 마약 중독이나 도박 장애처럼 중독으로 공식 분류할 수 있는지에 대한 논쟁이 일고 있다.(사진=shutterstock.com)


프랑스의 정신과 전문의인 플로랑스 티보 박사는 별의별 환자를 다 봤다고 생각했다. 남성 노출증 환자, 성욕을 채우기 위해 온갖 위험한 성행위를 일삼는 환자 등 예를 들자면 끝이 없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그녀는 새로운 유형의 환자들과 맞닥뜨리고 있다. 이제 15세 청소년들이 그녀가 일하는 코친 타니에 대학병원(파리) 정신과를 찾는 일이 잦다. 그들 가운데 일부는 성경험이 없지만, 학교에 가지 않고 집에 틀어박혀 온종일 포르노만 본다. 티보 박사는 이런 지나친 포르노 시청이 알코올·코카인 의존처럼 일종의 중독이라고 확신한다.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그녀의 의견에 동의하지는 않는다.

 

지난 30년 동안, 일부 사람들이 도박·포르노 시청·비디오 게임 등 행동에 지나치게 빠져들 수 있다는 생각은 널리 받아들여졌다. 그런데도 이런 행동이 진짜 중독인지, 그런 행동의 원인은 무엇이고 치료 가능성은 있는지 등을 놓고 과학계는 실질적인 합의를 보지 못하고 있다. 많은 전문가들은 “약물과는 전혀 관련이 없고, 금단증상도 있을 수 없는 행동을 중독으로는 볼 수 없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상습 도박자들이나 성 중독자들은 그런 행동을 하지 못할 경우 부정적인 심리 증상을 보일 수 있다. 즉 피로 증상과 짜증·우울증 등을 호소한다. 티보 박사는 “이는 금단증상의 한 형태이기 때문에, 일부 과학자들은 상습 도박과 과잉 섹스도 일종의 중독으로 생각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 증거의 검토=현재까지 약물사용장애 (substance use disorders)와 함께 중독으로 공식 인정된 것은 도박장애밖에 없다. 도박장애는 2013년 미국정신과학회가 발간하는 '정신장애의 진단 및 통계 편람' 제5판 (DSM-5에) 추가됐다. 그러나 성중독은 중독의 범주에서 빠져있다. 대규모 연구에 따른 근거가 불충분하다는 이유에서다. 활용 가능한 모든 과학적 증거를 신중히 평가한 뒤 내린 조치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성중독 역시 중독의 핵심 특징(부정적인 결과에도 불구하고 계속 갈망하는 상태 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중독으로 분류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티보 박사는 “"역학·유전학·신경생리학과 치료·예방 및 문화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여러 영역의 증거를 체계적으로 검토했다”고 설명했다. 도박 문제를 지닌 사람들은 돈을 잃고도 이를 끊지 못하고, 반복적인 충동을 느끼고, 도박 직전에 비정상적으로 강한 열망을 보이는 등 중독의 핵심 증상을 종종 나타낸다.

 

그러나 지금까지 가장 강력한 증거를 제시한 것은 ‘뇌 영상’(brain imaging) 연구 분야다. 이와 관련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도박 장애와 알코올 사용 장애를 가진 사람들의 뇌가 보상을 처리하는 방식이 비슷한 것으로 밝혀졌다. 즉 뇌의 ‘보상 시스템’의 일부가 도박 문제를 지닌 사람들에게는 덜 활성화된다는 것이다. 이와 비슷한 패턴이 알코올 남용자들에게서도 관찰됐다.

 

뇌의 보상 시스템은 동기부여·욕망, 보상에 대한 갈망 또는 쾌락 등 긍정적인 감정과 관련 있는 신경구조의 한 그룹이다. 그러나 뇌 영상 연구 데이터는 다른 '행동 중독'의 경우에는 썩 분명하지 않다. 과학자들이 성행위·포르노의 이용을 이야기할 때 신중하게 대처하는 이유다.


한편, 2015년 영국 케임브리지대 연구 결과에 따르면 포르노는 강박적인 성적 행동을 하는 사람들의 두뇌 활동을 활성화한다. 마약 중독자의 뇌 속 물질이 두뇌를 활성화하는 것과 비슷한 현상이다.

  

과학자들은 중독자들이 마약을 즐기기 때문이 아니라, 마약을 원하기 때문에 충동적으로 마약을 찾는다고 생각한다. 이 비정상적인 과정을 ‘유인적 동기부여’(incentive motivation)라고 한다.

 

케임브리지대 연구 결과는 충동적인 성행위를 하는 환자들에 대한 증거도 보여줬다. 이 연구 결과는 강박적인 성행위와 과도한 포르노 시청을 마약 중독이나 도박 장애처럼 중독으로 공식 분류할 수 있는지에 대한 논쟁을 다시 불러 일으켰다.

 

강박적 성행위와 과도한 포르노 시청이 중독의 핵심 특징을 보여주기는 하지만 더 많은 신경생물학 데이터를 확보해야 하고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는 게 많은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 수치심 없애기 = 강박적인 성행위와 과도한 포르노 시청을 중독으로 공식 분류하는 것은 단지 과학논쟁을 해결하기 위한 게 아니다. 이런 증상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을 돕기 위한 것이다. 그들이 심각한 스트레스를 느끼는 경우는 적지 않으나, 치료는 결코 쉽지 않다.

 

도박 장애나 강박적인 성적 행동에는 특별한 치료제가 없다. 어떤 중독 증상의 장애로 분류하면 여러 가지 결과가 나올 수 있다. 예컨대 약물사용 장애에 효과가 있는 일부 치료법이 다른 질병에도 도움이 되는지 여부를 고려할 수 있게 된다. 이게 도박 장애의 경우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자료도 있다.

 

케임브리지대 포텐자 교수는 “알코올 의존자들의 술 끊기 모임인 단주동맹(AA, Alcohol Anonymous)이 사용하는 12단계 프로그램도 이들 환자의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무엇보다도 이런 질병을 중독으로 분류하면, 환자들이 자신을 보는 방식을 개선할 수 있게 된다. 포텐자 교수는 “그들이 무엇 때문에 고통 받고 있는지를 언어로 규정하고, 치료 가능성을 열면 환자들의 수치심과 죄의식을 덜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저작권ⓒ '건강한 성, 솔직한 사랑' 속삭닷컴(http://soxak.com)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Thumb 1755152762.9442604
연관 콘텐츠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남성이 여성 가슴에 집착하는 이유?

    왜 남성은 여성의 가슴에 집착할까? 과학자들은 남성이 여성의 가슴에 집착하는 것을 오랜 진화의 결과로 설명한다. ▷ 직립 보행 이후 가슴으로 성적 신호 보내 영국의 동물학자이자 인류학자인 데스몬드 모리스는 저서 《벌거벗은 여자》에서 인간이 직립 보행하면서 가슴으로 성적 신호를 보내기 시작했다고 설명한다. 동물의 경우 성적 신호를 가장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곳은 성기가 있는 엉덩이 부근이다. 그런데 인간이 두 발로 걷기 시작하면서 엉덩이 아래쪽을 보여주기 어렵게 되자 여성의 가슴은 엉덩이를 모방해 두 개의 반구 모양으로 진화했다는 것이다. ▷ 뇌에서 유두와 성기는 같은 역할 뇌의 감각 피질 연구에 의하면 남성이 가슴에 집착하면서 여성도 달라졌다. 2011년 미국 럿거스대 배리 코미사룩 교수는 국제 학술지 ‘성의학 저널’에 여성의 유두와 성기의 감각이 뇌의 같은 곳에서 처리된다고 발표했다. 여성의 가슴이 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말이다. 연구진들은 23~56세 사이의 건강한 여성들이 기능성자기공명영상(fMRI) 장치 안에서 스스로 질과 음핵, 유두를 자극하는 실험을 했는데, 그 결과 질과 음핵의 자극은 각각 뇌의 다른 곳에서 처리됐다. 그런데 놀랍게도 유두를 자극하면 fMRI 영상에 가슴 자극에 반응하는 뇌 영역뿐 아니라 질이나 음핵 자극에 반응하는 뇌 영역도 활성화됐다. 유두가 성기와 같은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 환경에 따라 선호하는 가슴의 크기와 모양은 제각각 남성이 여성의 가슴에 매력을 느끼는 행동이 생물학적 근거가 있다 하더라도 문화에 따라 그 정도가 다를 수 있다. 선호하는 가슴의 크기와 모양이 제각각이다. 미국 예일대 클레란 포드 교수는 저서 《성행위의 양식》에서 부족마다 선호하는 가슴 모양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여성의 가슴이 성적으로 중요하다고 보는 부족 13곳 중 9곳에서는 큰 가슴을 선호했다.반면 아프리카의 아잔데족과 간다족은 길고 늘어진 가슴이 가장 매력 있다고 여겼다. 아프리카의 마사이족과 남태평양의 마누스족은 똑바로 세워진 반구형 가슴을 선호했지만, 큰 가슴을 선호하지는 않았다. 남성은 여성의 가슴에 매력을 느끼도록 진화했지만, 환경에 따라 집착의 형태가 제각각이 됐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포르노 중독이 의심된다면?

    야한 영상, DVD, 음란물 사이트 등 자극적인 포르노의 덫에 한번 빠지면 헤어나기 힘들다. 포르노에 중독된 경우는 대부분 ▽연인 또는 배우자와 성 관계를 안 하고 있거나 ▽포르노는 즐거움을 준다고 여기고 ▽포르노에 접근하기 쉽고 ▽포르노를 스트레스 해소 방법이라 생각하며 ▽다른 인간적 관계에 문제를 겪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포르노 유혹과 탐닉에서 탈출하지 못하면 정신적 육체적 파멸로 들어서게 된다. 어떻게 포르노의 악몽에서 벗어나 건강한 정신을 되찾을 수 있을까? 책 《포르노의 덫(The Porn Trap)》의 저자 웬디 말츠(Wendy Maltz)와 로리 말츠(Larry Maltz)가 포르노에 중독된 사람들에게 충고한 7가지를 소개한다. 1. 반사회적 인간으로 변해간다 당신은 바깥세상에서 어울리는 것보다 집안에 틀어박혀 포르노를 보는 데 시간을 더 보낸다. 현재 결혼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포르노로 중독된 생활은 결혼을 하더라도 부부관계에 지장을 줄 것이다. 가족이 있다면, 보고 있던 노트북이나 DVD 플레이어의 포르노 장면을 일시적으로 감추기 위해 가족에게 엉뚱한 말을 하고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당신의 눈에는 포르노 배우만 있을 뿐 다른 것은 보이지 않는다. 2. 거짓말을 하게 된다 70%에 달하는 사람들이 자신이 포르노를 본다는 것을 비밀로 한다고 한다. 그리고 다른 이들이 모를 것이라 확신하기 때문에 많은 경우 심한 종류의 포르노까지 볼 수 있다. 설령 들킬 때라도, 진실은 얼마든지 감출 수 있기 때문이다. 3. 연인이 더 이상 매력 없다 당신의 연인에게 가장 숨기고 있는 것은 당신이 가장 좋아하는 사람이 포르노 배우라는 사실이다. 환상적인 배우에 매료돼 당신은 현실 세계에서 점점 멀어져 간다. 결국 연인과의 섹스를 피하게 되고, 완전히 상대방에게 매력을 잃게 된다. 4. 연인과의 성생활이 고통스럽다 성적 욕구와 기능이 떨어진다. 연인과 진정성이 없기 때문에 낭만, 열정, 감성을 잃어가는 것 같다. 감정적으로 거리가 생기는 것도 포르노에 미쳐 있기 때문이다. 결국 당신은 실제 성생활에서 어떠한 만족도 느끼지 못한다. 5. '실제 애무'의 개념이 포장된다 포르노의 환상에서 빠져나왔을 때, 섹스, 성적인 대상, 애무에 대한 기대감으로 비현실적이 된다. 당신이 흥미 있어 하는 것은 포르노 배우가 연출했던 장면이다. 슬프게도, 당신의 연인이 포르노 배우같지 않다는 것을 알고 뭔가 잘못됐다는 것을 생각하기 시작한다. 더욱이 다른 사람은 어떻게 섹스를 하는지, 그녀 혹은 그가 옷을 벗은 모습은 어떤지에 대해 궁금해하게 된다. 6. 마음을 괴롭히는 원인이 된다 성적욕구와 수치 사이에 찢겨, 당신이 포르노를 보는 것은 심리학적으로, 감성적으로 피로감을 갖게 만든다. 자신이 ‘변태’처럼 느껴지고 고독감, 수치, 화, 불쾌감, 우울감, 짜증 등이 자신을 괴롭힌다. 이로써 포르노는 가족, 일, 합법적이거나 정신적인 문제까지 모든 것을 꼬이게 만드는 원인이 된다. 7. 위험한 행동들을 하게 된다 꾹 참으면 아무 일 없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성적 욕구에 자제력을 잃게 되면 자신보다 연약한 아이, 노인을 성적 대상으로 삼거나 동물을 포함한 어떤 것에 성폭력을 일삼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포르노 때문에 삶의 다른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다면, 또는 당신과 당신의 연인을 고통스럽게 하고 있다면, 전문가의 도움이 꼭 필요하다. 성 상담자나 치료자를 찾도록 한다. 기사 출처: 코메디닷컴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아프간 성노동자 “떨고 있어요”

    탈레반 정찰병들이 ‘사형 리스트’를 만들기 위해 포르노 사이트를 뒤지고 있어서 아프가니스탄의 성노동자들이 공포에 떨고 있다고 인도 방송 ‘뉴스18’이 6일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탈레반 암살단이 다양한 포르노 사이트에서 아프가니스탄 매춘부를 발견했다. 성노동자들은 체포되면 윤간을 당한 뒤 돌에 맞아 죽거나 교수형에 처해지게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여성의 인권을 무시하는 아프가니스탄에서는 조혼과 함께 여성에게 강제로 매춘을 시키는 문화가 용인되고 있었다. 상당수 매춘부는 자의보다는 가족의 강요에 의해 유곽에 첫발을 디뎠다가 빠져나가지 못하고 돌에 맞아 죽을 운명에 처한 것. 포르노를 맹렬히 비난하고 있는 탈레반은 아프간의 매춘부들을 찾아내서 학살하거나 노예로 삼을 수가 있는데, 성노동자들이 죽음의 공포에 떨고 있는 것은 포르노 영상이 매춘부들의 위치를 정확히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 이들 동영상에서 일부 매춘부들은 서구인들과 관계를 맺어 탈레반을 더욱 화나게 했다고 알려졌다. 지금까지 아프가니스탄에서 매춘은 불법이었고 형벌이 구체적이지 않은 채 감옥에 가야 했다. 영국, 인도 등의 데이터에 따르면 수 백 명의 매춘부가 아프간 수도 카불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탈레반은 카불을 탈환한 뒤 이슬람 율법에 따라 여성의 권리를 보호해주고 일할 권리를 주며 여학생들이 학교에 갈 수 있다고 공언했지만 수많은 여성운동가들은 탈레반의 압제에 대한 공포를 느끼고 있다. 지난달 보도에 따르면 탈레반은 지역의 종교 지도자들에게 이슬람 전사와 결혼시키기 위해 15세 이상의 소녀와 45세 이하의 미망인의 리스트를 제공하라고 요구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탈레반 정권이 서구처럼 성노동자의 생존권을 인정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기 콘텐츠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오이에 콘돔 안 씌우면?” 음식 활용한 성적 유희, 쉽게 봤다가는

    일상적인 음식을 성적 유희의 도구로 활용하는 이른바 ‘푸드 플레이(Food Play)’에 대한 실제 경험담과 전문가들의 분석이 공개되며 온라인상에서 화제와 논란이 동시에 일고 있다. 채소나 과일, 디저트 등을 활용한 이색적인 시도들이 관계에 신선한 자극을 준다는 평가와 함께, 위생 및 안전 문제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30일 해외 여성 전문 매체 쉬노즈(Sheknows)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음식 활용이 파트너 간의 친밀감을 높이는 실험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카이 코르팍 성 치료사는 "음식이 제공하는 심리적·감각적 자극이 평소와 다른 경험을 선사한다"고 설명했으며, 샤넬 잘리 마셜 성학자는 "큰 비용 없이도 관계에 활력을 불어넣는 장난스러운 접근"이라며 긍정적인 측면을 언급했다. 실제 공유된 사례들을 보면 시도의 종류는 매우 다양했다. 소시지에 콘돔을 씌워 질감을 확인하거나, 무더운 날씨에 차가운 수박을 활용해 온도 차에서 오는 독특한 감각을 즐겼다는 후기가 전해졌다. 한 참여자는 "즉흥적이고 장난스러운 순간이 관계의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계기가 됐다"며 긍정적인 소회를 밝혔다. 채소를 도구로 활용한 구체적인 후기도 눈에 띈다. 오이를 사용한 한 인물은 "자연스러운 질감"을 장점으로 꼽았으나, 사용 중 부러질 수 있다는 물리적 한계에 불안감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과거 주키니나 당근 등을 대체재로 활용했던 경험이나, 재료의 포장 상태가 오히려 불편을 초래했다는 실질적인 체험담도 공유됐다. 권태기를 극복하기 위해 디저트를 활용한 커플의 사례도 주목받았다. 눈을 가린 채 서로에게 디저트를 먹여주는 과정에서 잊고 있던 재미와 교감을 회복했다는 것이다. 단순히 과일을 한 입씩 나눠 먹는 행위만으로도 평소와 다른 묘한 정서적 유대감을 경험했다는 반응이 뒤따랐다. 하지만 실패로 끝난 사례도 적지 않아 주의를 요한다. 냉동 바나나는 예상보다 빨리 녹아 뒤처리가 곤란해졌고, 막대사탕은 피부를 끈적하게 만들거나 색소 침착을 남겨 불쾌감을 줬다는 평가다. 초콜릿이나 리큐어를 활용한 시도 역시 위생 문제와 번거로움 때문에 "난장판이었다", "다시는 시도하지 않겠다"는 부정적인 후기가 잇따랐다. 야외에서의 시도는 벌레가 꼬이는 당혹스러운 상황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의료계 등 전문가들은 엄격한 안전 수칙 준수를 권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채소 표면의 박테리아가 감염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콘돔을 착용해 사용해야 하며, 파손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경고했다. 특히 항문 근처에서 사용할 경우 물체가 체내로 빨려 들어가 빠지지 않을 위험이 크므로 구조적으로 안전한 형태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장 경계해야 할 요소는 설탕 성분이다. 설탕이 포함된 음식은 신체의 자연스러운 산도(pH) 균형을 깨뜨려 요로 감염이나 효모 감염의 직접적인 원인이 될 수 있어 내부 사용은 절대 금물이다. 또한 지나치게 차가운 냉동 식품은 조직에 저온 화상을 입힐 수 있어 사용을 피해야 한다. 한편, 이번 사례들은 음식을 활용한 유희가 감각적인 변화를 이끄는 도구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한편, 철저한 위생 관념과 안전 의식이 뒷받침되지 않은 시도는 건강을 해치거나 불쾌한 기억으로 남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당신이 몰랐던 '질'에 대한 놀라운 상식 5

    여성의 건강과 직결되지만 막상 입 밖으로 꺼내기 어려운 부위가 있다. 바로 질(Vagina)이다. 미국 산부인과 전문기관 블룸 OB/GYN는 여성들이 자신의 몸을 더 잘 이해하고 스스로 건강을 주도할 수 있도록, 질 건강에 대해 반드시 알아야 할 5가지 핵심 사실을 공개했다. 25일(현지 시간) 매체에 따르면, 질 건강은 단순히 청결의 문제가 아니라 전신 건강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고 강조한다. 전문가들은 "질은 스스로 조절하는 능력을 갖춘 강력한 기관이지만, 올바른 지식을 바탕으로 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질 내 미생물, 감염 막아주는 '천연 방어막' 질 내부에는 장과 마찬가지로 수많은 유익균이 살고 있다. 주로 '락토바실러스'라는 박테리아가 지배적인데, 이들은 젖산을 생성해 질 내부를 산성(pH 3.8~4.5)으로 유지한다. 이 산성 환경은 외부 감염이나 염증, 성매개 감염(STI)으로부터 몸을 보호하는 핵심 방어벽 역할을 한다. 항생제 복용, 과도한 세정, 호르모 변화, 스트레스 등은 이 균형을 깨뜨려 질염이나 진균 감염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 "분비물은 비정상?"…세포 찌꺼기 씻어내는 청소부 질 분비물(냉)을 불쾌하게 여기는 경우가 많지만, 이는 질 내부를 깨끗하게 유지하기 위한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분비물은 오래된 세포와 유해 미생물을 밖으로 흘려보내는 역할을 한다. 배란기에는 달걀흰자처럼 투명하고 신축성이 있으며, 생리 전에는 다소 건조해지는 등 주기별로 변화한다. 다만 색깔이 노란색이나 회색으로 변하고 생선 비린내 같은 강한 악취가 난다면 감염의 신호일 수 있어 즉시 검진을 받아야 한다. ■ 질은 스스로 씻는다…비누 사용은 '외부'만 많은 여성이 질 내부까지 세정제로 씻어야 한다고 오해하지만, 질은 놀라운 자가 세정 능력을 갖추고 있다. 내부에서 생성되는 분비물이 죽은 세포와 박테리아를 알아서 배출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외음부(Vulva)를 따뜻한 물이나 순한 무향 비누로 씻어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질 내부에 강한 세정제나 향료가 섞인 제품을 사용하면 오히려 pH 균형이 깨져 감염에 취약해질 수 있다. ■ 성관계와 생리, 질 내 산도 흔드는 변수들 질 내 산성 환경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가변적이다. 생리 중이거나 보호되지 않은 성관계(정액은 알칼리성), 갱년기 호르몬 변화 등은 pH 수치를 일시적으로 높인다. 산도가 낮아지면 유해균이 번식하기 쉬운 환경이 되어 불쾌한 냄새나 가려움증이 나타날 수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콘돔 사용을 고려하고, 통기성이 좋은 면 속옷을 착용하며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생활 습관이 권장된다. ■ 폐경 이후의 변화, 참지 말고 치료해야 폐경기가 되면 에스트로겐 수치가 낮아지면서 질 환경도 급격히 변한다. 질 벽이 얇아지고 탄력이 떨어지며 건조증이나 가려움증, 성교통이 발생하기 쉽다. 이를 '폐경 주위기 비뇨생식기 증후군(GSM)'이라 부르는데, 많은 여성이 이를 노화의 당연한 과정으로 여기고 방치한다. 전문가들은 질 보습제나 국소 에스트로겐 요법, 전문 레이저 치료 등을 통해 충분히 증상을 완화하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고 조언한다.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조이는 게 답 아니다?” 성생활 망치는 골반저근의 역설

    성생활에서 만족도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 중 하나인 '골반저근'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제대로 알고 있을까? 흔히 골반저근 문제는 근육이 약해서 생기는 것이라 믿고 '케겔 운동'에 매진하지만, 실제로는 근육이 너무 긴장해서 발생하는 문제가 절반에 달한다는 전문가의 분석이 나왔다. 6일(현지 시각) 우먼스 헬스에 따르면, 여성 건강 전문 골요법 전문가 카를라 포즈너(Carla Pozner)는 건강 리포트를 통해 골반저근의 상태가 어떻게 성생활을 방해하거나 도울 수 있는지에 대한 심층 진단을 내놓았다. 골반저근은 치골부터 꼬리뼈까지 이어지는 근육군으로 방광, 자궁, 장을 지지하며 코어 안정성과 호흡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포즈너는 골반저근이 너무 약할 때와 반대로 너무 과하게 활성화(긴장)됐을 때 각각 다른 문제가 발생한다고 지적한다. 근육이 저활성화되거나 약해진 경우에는 성적 감각 저하, 오르가즘 도달의 어려움, 질 이완감, 관계 중 요실금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반면, 근육이 과활성화되어 완전히 이완되지 못하는 경우에는 삽입 시 통증이나 불편함, 당기거나 타는 듯한 감각, 관계에 대한 심리적 회피로 이어진다. 특히 포즈너는 "현대 여성들에게서 스트레스나 습관적인 복부 힘주기, 고관절 긴장으로 인해 골반저근이 과하게 팽팽해진 경우를 자주 본다"고 밝혔다. 만성 스트레스 상태에 놓이면 신경계가 방어 기제를 작동시켜 골반저근을 굳게 만드는데, 이 상태에서 이완 없이 케겔 운동(반복적 수축)만 더할 경우 오히려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전문가가 제안하는 근본적인 해결책은 골반저근을 고립시켜 운동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신체 균형을 회복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다섯 가지 접근법이 제시되었다. 첫째는 횡격막 호흡이다. 숨을 들이마실 때 골반저근이 자연스럽게 길어지고 내뱉을 때 되돌아오는 리듬을 회복해야 한다. 둘째는 고관절 및 골반 가동성 개선이다. 골반저근이 붙어 있는 뼈 주변의 움직임이 제한되면 근육 긴장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셋째는 흉터 조직 관리다. 제왕절개나 회음부 절개 흉터가 조직의 유연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 넷째는 습관적인 복부 수축 지양이며, 마지막은 명상 등을 통한 신경계 조절이다. 몸이 안전하다고 느낄 때 근육은 비로소 완전히 이완될 수 있다. 포즈너는 "골반저근이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을 때, 즉 조이는 능력뿐 아니라 부드럽게 이완되는 능력을 갖췄을 때 여성들은 비로소 성적 편안함과 신체 인지력이 향상되는 것을 경험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지속적인 골반 통증, 성생활을 방해하는 수준의 통증, 요실금이나 장 누수, 골반 부위의 묵직한 압박감이 느껴질 경우 반드시 산부인과 전문의나 여성 건강 전문가의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내 유두가 안으로?" 함몰유두, 갑자기 변했다면 병 일수도?

    여성 10~20%가 경험하는 비교적 흔한 증상인 함몰유두는 단순히 외형적인 차이를 넘어 모유 수유 가능 여부와 건강 상태를 가늠하는 지표가 되기도 한다. 대부분 선천적인 구조의 변형으로 나타나지만, 특정 단계나 갑작스러운 변화가 동반될 경우 기저 질환의 신호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31일(현지 시각) 웹엠디에 따르면, 전문가들이 말하는 의학적인 함몰유두는 함몰 깊이와 돌출 정도에 따라 3단계로 구분한다. 1단계는 손으로 쉽게 당겨지며 자극 시 자연스럽게 돌출되어 모유 수유에 지장이 없는 상태다. 2단계는 당기면 나오지만 이내 다시 안으로 들어가 수유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가장 심한 3단계는 유두를 거의 꺼낼 수 없거나 돌출이 불가능해 수유가 매우 힘든 상태를 의미한다. 발생 원인은 선천적으로 유두 하부 조직이 부족하거나 유관이 짧은 경우가 많다. 후천적으로는 노화에 따른 유관 수축이나 수유 후 흉터, 유방 수술 및 외상 등이 원인이 된다. 특히 폐경 전후에는 유관이 짧아지면서 유두가 안쪽으로 끌려 들어가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주의해야 할 점은 감염성 질환이나 암의 전조 증상으로 함몰이 나타날 때다. 유관 확장증이나 유선염의 경우 통증과 함께 초록색, 검은색 혹은 혈성 분비물을 동반할 수 있다. 유륜 아래 농양이 생겨 고름이 차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흡연이나 당뇨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만약 한쪽 유두가 갑자기 함몰되거나 피부가 오렌지 껍질처럼 변하고 멍울이 만져진다면 유방암 가능성을 의심해야 한다. 유두와 유륜에 발생하는 파제트병 역시 가려움과 각질을 동반하며 유두가 평평해지는 증상을 보일 수 있어 정밀 진단이 필수적이다. 치료는 원인에 따라 달라진다. 감염이 원인이라면 항생제 처방과 배농술을 시행하며, 구조적 교정이 필요할 때는 호프만 기법이나 흡입기 등 교정 기구를 활용한다. 수술적 교정도 가능하지만, 유관 손상 시 향후 모유 수유에 지장을 줄 수 있고 재함몰 가능성도 존재하므로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이 선행되어야 한다. 한편, 함몰유두는 대부분 건강에 지장이 없는 신체적 특성 중 하나다. 하지만 평소와 다른 갑작스러운 변화나 통증, 분비물 등이 동반된다면 지체 없이 의료진을 찾아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야 한다.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오랜 친구가 남자로 보이면 ‘이것’ 의심

    경구피임약 복용은 콘돔과 함께 가장 손쉬운 피임법이다. 호르몬 요법인 경구 피임약은 여성의 여드름 및 생리 불순 완화, 각종 암 발병률 감소 등  피임 외에도 유익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달리 최근 해외 건강사이트에서는 피임약의 성생활 부작용이 이슈로 제기돼 주목을 끈다. 음핵 축소, 성욕 저하 등 피임약이 성생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모았다. 1.이상형 변화 피임약 복용 중에 사귄 남자친구는 금방 헤어질 수 있다. 여성은 아기 건강을 위해 자신과 유전적 격차가 큰 남성의 체취에 끌리도록 진화했는데, 피임약이 체취 감별을 저해한다는 것이 그 이유다. 영국 리버풀대학 심리학과 S.크레이그 로버츠 교수는 “유전자 구성이 비슷한 연인일수록 바람을 잘 피우고 아기 건강에 나쁘다”면서 “피임약을 오래 복용하면 짝을 잘못 고르기 쉽다”고 설명했다. 2.음핵 축소 피임약을 복용하면 음핵 크기가 20%까지 줄어 성적 쾌감이 떨어진다. 에스트로겐 성분이 음핵을 확장하는 테스토스테론 분비를 억제하기 때문이다. 하버드대 부인과 사라 고트프리트 박사는 “피임약이 오히려 섹스를 방해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3.성욕 저하 피임약을 복용한 여성 중 5%는 성교통, 25%는 질건조증과 성욕 저하를 겪는다. 피임약으로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줄어들면, 성욕과 성관계 만족도를 높이는 호르몬도 감소하기 때문이다. 한편 피임약이 성욕을 촉진하거나 유지한다는 연구도 있지만, 아직까지 낮춘다는 결과가 우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4.성교통 유발 피임약은 생식기 및 성관계 중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월경 시 피임약 복용을 멈추면 신경계를 보호하는 에스트로겐 수치가 급감하기 때문이다. 노르웨이 국립두통센터 카렌 이기디우스 수석 연구원은 “통증이 계속되면 에스트로겐 수치를 서서히 낮추는 피임약으로 바꾸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에스트로겐을 서서히 낮추는 제품으로는  미국에서 개발한 '미르세트' 등이 있다.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임신 계획의 첫걸음, '배란일' 골든타임을 잡아라

    임신을 계획 중인 예비 부모라면 가장 먼저 챙겨야 할 핵심 과제가 바로 정확한 배란 시기 파악이다. 배란을 전후한 며칠의 짧은 타이밍이 임신 성공 여부를 결정짓는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평소의 건강한 생활 습관까지 뒷받침되어야 가임력을 한껏 끌어올릴 수 있다. 23일 미국 메이요클리닉 자료 등에 따르면, 임신 확률을 극대화하는 황금 시간대는 배란 3~4일 전부터 배란 다음 날까지다. 난자가 배출된 후 수정이 가능한 시간은 대략 12시간에서 24시간에 불과하지만, 정자는 여성의 생식기관 안에서 3일에서 길게는 5일까지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배란 직전에 성관계를 갖는 것이 임신 성공률을 높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배란 시점은 개인의 생리 주기를 꼼꼼히 관찰하면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다. 보통 배란은 다음 생리가 시작되기 약 14일 전에 일어난다. 생리 주기가 28일로 규칙적인 여성이라면 주기 중간 시점을 전후한 4일 사이가 배란기에 해당한다. 만약 주기가 불규칙한 편이라면 평소 생리 시작일과 끝나는 날을 달력에 기록해 자신만의 고유한 패턴을 파악해 두는 것이 좋다. 우리 몸이 보내는 미세한 신호를 읽어내는 것도 가임기를 파악하는 훌륭한 지표가 된다. 배란이 임박하면 자궁경부의 점액이 맑고 투명해지며 미끄러운 상태로 변한다. 배란이 끝나면 점액의 양이 줄고 끈적끈적해진다. 또한 배란 시기에는 기초 체온이 아주 살짝 오르는데, 매일 아침 눈을 뜨자마자 체온을 재서 기록해 보면 체온이 상승하기 전후 2~3일이 임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시기임을 알 수 있다. 조금 더 정확한 예측을 원한다면 약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소변 기반의 가정용 배란 테스트기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성관계를 얼마나 자주 갖느냐도 임신율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통계적으로 보면 매일 혹은 격일로 관계를 가질 때 임신 성공률이 가장 높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매일 관계를 유지하기 어렵다면, 생리가 끝난 직후부터 일주일에 2~3회 정도 꾸준히 관계를 가지는 것만으로도 가임기를 놓칠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아울러 지나치게 살이 찌거나 반대로 너무 마른 체형은 배란 장애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려는 노력이 반드시 병행되어야 한다. 본격적인 임신 시도에 앞서 체계적으로 건강을 점검하는 일도 필수다. 의료 전문가들은 임신을 계획하기 수개월 전부터 엽산이 들어간 산전 비타민을 챙겨 먹으라고 권한다. 엽산은 태아의 척추와 척수가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심각한 결손 위험을 막아주는 핵심 영양소다. 현재 먹고 있는 약이 있다면 병원 처방약은 물론 약국에서 산 일반 의약품까지 의사나 약사와 상담해 임신 중에 먹어도 안전한지 확인해야 한다. 전반적인 생활 습관 역시 엄격하게 관리해야 한다. 백해무익한 담배는 가임력을 떨어뜨리고 태아의 건강에 치명적이므로 부부가 함께 반드시 끊어야 하며, 술 역시 임신 가능성을 낮출 수 있어 멀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건강을 위한 운동이라도 한계를 넘어서는 고강도 운동은 오히려 배란 횟수를 줄일 수 있다는 점도 명심해야 한다. 이런저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자연 임신이 생각보다 늦어진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할 시점을 현명하게 판단해야 한다. 35세 미만의 비교적 건강한 부부라면 보통 1년 정도는 마음을 편히 먹고 자연 임신을 시도해 볼 수 있다. 하지만 아내의 나이가 35세 이상이거나 평소 의심되는 기저 질환이 있다면, 6개월이 지나도 소식이 없을 때 지체 없이 난임 전문의나 산부인과를 찾아 정밀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임신이 어려운 이유는 남녀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으므로 부부가 손을 잡고 함께 진료실을 찾는 것이 가장 빠르고 효과적인 길이다.

페이스북에서 속삭을 만나보세요
속삭
Original 1755152553.388968
Original 1755152617.0275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