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초적 본능, 뇌는 왜 누드를 좋아할까

짝짓기 상대·경쟁자 식별하는 데 유리

인간의 뇌는 누드 이미지를 다른 이미지보다 빠르게 처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shutterstock.com)


인간의 뇌는 누드와 옷을 입은 신체를 서로 다른 방식으로 처리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핀란드 알토 대학과 탬페르 대학 공동연구팀의 조사 결과다.

연구팀은 자원자들에게 누드, 수영복, 옷을 전부 입은 3가지 상태의 남녀 모델 사진을 보여주고 뇌를 자기공명영상(MRI)으로 촬영했다. 그 결과 뇌는 누드 이미지를 불과 0.2초 만에 처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뇌의 반응속도는 누드가 가장 빨랐고 수영복 등 반라 차림이 그 다음, 옷을 모두 입은 경우에 가장 느렸다. 남성의 뇌는 남성보다 여성 모델의 누드에 더 강하게 반응했지만 여성의 뇌는 남녀 구분 없이 동일하게 강한 반응을 보였다.


연구팀은 “뇌가 다른 사람의 누드 이미지를 이처럼 빠르게 처리하는 것은 이렇게 하는 것이 잠재적인 짝짓기 상대와 경쟁자를 식별하고 성적인 행동을 시작하는 데 유리하기 때문일 가능성이 있다”면서 “옷을 입으면 성적 선택 및 흥분과 관련된 신체 특징이 감춰지기 때문에 뇌에서 관심을 덜 갖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공공과학도서관(PLoS ONE )저널에 실렸다.


속삭편집팀 soxak@soxa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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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년 여성에게 섹스의 중요성은?

    나이가 들수록 섹스가 덜 중요해졌다는 여성이 다수지만 여전히 중요하다는 중년 여성도 적지 않다. 이런 연구 결과는 최근 북미폐경학회(NAMS) 연례회의에 발표돼 관심을 끌었다. 홀리 토머스 미국 피츠버그대 의대 교수가 발표한 연구 결과를 소개한다. 이 연구를 위해 미국 여성 3257명이 자신의 40대 말부터 60대 초까지 15년을 평가했다. 면접과 설문 조사를 병행한 이 연구를 위해 조사 대상자의 체질량 지수(BMI), 혈압, 우울증 증상도 조사했다. 섹스의 중요도를 평가한 결과를 보면 조사 대상의 45%는 나이가 들수록 섹스가 덜 중요해졌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27%는 중년기에도 섹스가 여전히 중요하다고 답했다. 나머지 28%는 중년에 섹스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모든 중년기 여성이 섹스에 관해 같은 경로를 거치지 않는다. 폐경기 전에 정신적 신체적으로 섹스에 더 만족한 여성이 중년에도 섹스를 더 중요하게 평가했다. 또 우울증 증세가 적을수록 중년에 섹스를 더 중요하게 평가한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인종별로는 흑인 여성이 중년의 섹스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이다. 이에 비해 중국 여성과 일본 여성 중에는 섹스가 중요하지 않다거나 중요도가 낮아졌다는 반응이 더 많았다. 메이요클리닉 여성건강 센터장인 스테파니 포비언 박사는 “나이가 들수록 성적 기능에 대한 기대를 수정해야 한다”면서 “성적 친밀감은 사람이 살아있는 한 중요하다”고 조언했다.미국에서는 여성의 약 30%가 성욕 저하 상태에 있고 약 10%는 성욕 저하 때문에 고민한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성욕저하장애(HSDD)가 있어도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다면 치료 대상은 아니다. 많은 여성은 성욕 저하를 정상적인 노화 현상이나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의사들은 폐경 전후의 HSDD 여성에게 필요하면 남성용 테스토스테론 제품을 소량 처방할 수 있지만 FDA 승인 없이 처방하는 것은 보험처리가 안 돼 비싸다. 여성성건강연구소 브룩 포트 박사는 FDA가 테스토스테론을 HSDD 여성에게 사용하기 위한 장기적인 데이터를 요구했으며 최대 5년은 걸린다고 말했다. 그는 비용 문제 외에도 남성용 테스토스테론을 여성에게 사용하면 단기적으로는 안전하지만 장기적으로 유방암이나 심혈관계에 어떤 위험이 있을지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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