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고 싶은 선물, 힌트 주면 안 되는 까닭은?
크리스마스 시즌, 애인에게 받고 싶은 선물이 있다면 힌트를 주는 것보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는 것이 더 낫다는 주장이 나왔다. 살짝 운을 띄웠다가 받고 싶은 선물을 못 받을 경우 실망감이 커져 애정 전선에 금이 갈 수 있다는 것이다.
페이팔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대상자 중 60%는 크리스마스에 받고 싶은 선물이 있고, 그것을 애인에게 알릴 준비가 되어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연애 중인 여성들은 크리스마스 전까지 연인에게 받고 싶은 선물의 힌트를 줄 가능성이 가장 컸다. 그리고 그들이 실망할 확률도 가장 컸다. 조사 결과 힌트를 준 사람의 68%는 연인이 이를 무시하거나, 눈치가 없거나 하는 이유로 실제 원하는 것과 완전히 다른 선물을 받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페이팔의 쇼핑 전문가 에밀리 컬루이스는 “크리스마스 시즌이 선물을 주고받는 계절이라는 것을 사람들은 잘 알고 있지만, 그중 대다수는 안성맞춤인 선물을 고르지 못한다”고 말했다.
대인관계 전문가 멜리사 페라리에 따르면 크리스마스 선물은 연인 관계에 엄청난 부담을 안겨준다. 그녀는 “여성들은 단도직입적으로 자기가 원하는 것을 말하는 데 불편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또 “여성들은 애인이 자기가 원하는 것을 충분히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애인이 그것을 알아채지 못하면 크게 실망하고 남자를 어리둥절하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페라리에 따르면 그런 상황에 몰리게 되면 여성은 남성이 자신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생각하거나, 사랑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분노하기 시작한다.
페라리는 솔직하게 말하는 게 최선이라고 조언했다. 그녀는 “마음에 드는 선물이 있다면 애인의 눈을 바라보고 말하라”면서 “그러면 애인은 당신의 말을 소중히 듣고 이해하고, 그가 당신을 행복하게 만들었다는 것에 만족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백완종 기자 soxak@soxa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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