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자, 비정상 정자 2배 (中 연구)
담배를 끊어야 할 이유가 하나 더 생겼다. 최근 연구결과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비정상 정자를 가질 확률이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중국 성학회, 중국 남성의학회, 베이징대 제 3대학병원 공동 연구결과다.
연구팀은 중국 전역 25개 의료기관에서 남성 4,364명의 정액을 검사했다. 그 결과 흡연자의 32%가 비정상 정액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흡연자의 경우 16.6%였던 것과 비교하면 거의 2배에 달하는 수치다.
‘비정상 정액’이란 정자 수가 현저히 적거나, 정자가 활동성이 없거나, 모양이 이상한 정자가 많은 경우를 말한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제시하는 정상 기준은 정자의 양 1.5ml에 정자 1,500만 마리 이상이며, 활동성은 40% 이상, 비정상 정자는 4% 미만이어야 한다.
연구팀은 참가자의 51%가 흡연자였으며 이중 40%는 하루에 10개비 이상의 담배를 피웠다고 밝혔다. 연구에 참가한 중국 성학회의 지앙 후이 부국장은 “담배 안에 있는 니코틴은 정자와 난자, 배아에 해를 끼친다”고 경고했다.
이전의 다른 연구에서도 흡연의 해악은 드러났었다. 2016년 미국생식의학센터가 남성 6,000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정기적으로 담배 연기에 노출된 남성들은 1회 사정 당 정자 수가 적고, 정자의 활동성도 적었으며, 불규칙적인 모양의 정자도 더 많았다.
백완종 기자 soxak@soxak.com
저작권ⓒ '건강한 성, 솔직한 사랑' 속삭닷컴(http://soxak.com)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