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파먹는 희귀 성병 걸린 英 여성

도너반증 환자에게서 채취한 조직 샘플을 현미경으로 들여다 본 사진. (사진=CDC)


신원이 불확실한 영국 여성이 ‘살을 파먹는’ 희귀한 성병에 걸린 것으로 최근 알려졌다.

 

영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잉글랜드 사우스포트에 사는 한 여성이 최근 1년 사이 살을 파먹는 성병인 ‘도너반증’(donovanosis)이라는 성병에 걸렸다. 하지만 15~25세라는 점을 빼고 신원은 알려진 바 없다.

 

미국립보건원(NIH)에 따르면 도너반증은 박테리아의 일종인 ‘세포내그람음성균’(klebsiella granulomatosis)에 의해 발병한다. 미국에서는 매년 약 100명의 환자가 발생한다.

 

또 미국질병통제센터(CDCP)에 의하면 도너반증은 인도·파푸아뉴기니·카리브해 연안·호주 중부지방·남아프리카 등 일부 열대지방에서 흔하다.

 

처음에는 작고 통증이 없는 궤양이 생식기에 생긴다. 이 궤양은 천천히 커지고 형태를 이뤄 붉은 혹으로 변하고, 쉽게 출혈된다. 감염이 번지면 생식기의 조직이 파괴되고, 피부 탈색 증상이 나타난다.

 

NIH 등에 따르면 도너반증은 환자의 살이 스스로 소모하기 때문에, 병변과 피부 붕괴를 일으킨다. 또 질병 말기에는 진전된 생식기 암처럼 보일 수 있다. 성관계를 통해 주로 감염되나, 오럴섹스로도 가능하다. 증상은 박테리아에 노출된 지 1~12주에 나타날 수 있다.

 

도너반증은 몇 주 동안에 걸쳐 항생제로 치료할 수 있다. 특히 빨리 치료하면 생식기 손상·흉터 등 합병증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 한편 영국의 도너반증 신규 환자의 감염 경로와 합병증 여부 등은 불분명하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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