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상위 1% 보다 10% 남성에 더 끌린다(연구)
여성들은 극단적으로 너무 똑똑하거나 너무 잘 생긴 남성에게는 큰 호감을 갖지 못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호주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대가 남녀 대학생 214명(70%는 여성, 평균 연령 19세)을 설문조사한 결과다. 연구팀은 잠재적 연인의 매력적인 특성 중 외모(신체적 매력)·똑똑함·친절성·느긋한 성격 등 네 가지를 평가해 주도록 요청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에게 잠재적 연인의 친절성이 인구 대비 상위 1%·10%·25%·75%·90%에 각각 해당할 경우의 호감도를 6개 척도(전혀 매력 없음 ~ 매우 매력적임)로 평가하게 했다. 참가자들은 이런 식으로 네 가지의 매력 특성에 대해 점수를 매겼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대체로 이들 네 가지 매력 특성이 있으면, 파트너로서의 매력이 상대적으로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여성들은 일부 매력 특성에서 인구 대비 최상위에 속하는 남성들에게는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즉 여성들은 인구 대비 90% 상위에 속하는 똑똑한 남성 파트너에게는 매력을 느낀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99% 이상에 속할 경우엔 매력도가 뚝 떨어진다고 밝혔다. 남성이 너무 똑똑하면 싫다는 뜻이다. 여성들은 또 너무 똑똑한 남성뿐만 아니라 너무 잘 생기고, 성격이 너무 느긋한 남성들도 싫어한다고 털어놨다.
연구의 공동 저자인 길즈 기냑 박사는 “일부의 매력 특성이 잠재적 파트너의 평가에서 중시되는 것은 기정사실이지만, 그런 매력 특성도 일종의 ‘문지방 효과’(역치 효과, threshold effect)와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라고 설명했다. 어떤 경우 ‘넘치면 모자람만 못하다’는 뜻이다.
이 내용은 영국 심리학회지(British Journal of Psychology)에 발표됐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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