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댓글 살펴보니…싱글남 중 '비자발적 솔로' 상당수

상당수 솔로 남성은 자의와 상관없이 자신의 결점을 보완할 수 없기 때문에 미혼으로 남아있다고 밝혔다. (사진=shutterstock.com)


사회·경제적 이유로 국내에서도 결혼을 못한 채 미혼으로 지내는 젊은 남녀들이 최근 크게 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상당수 남성들은 신체적·정신적 결점 등을 이유로 미혼을 유지한다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키프로스 니코시아대의 최근 연구 결과다. 연구팀은 소셜미디어 ‘레딧’(Reddit)에 ‘남성들은 왜 미혼으로 남아 있나’를 주제로 한 글을 올리고, 이에 반응을 보인 남성 약 6,800명의 댓글을 분석했다. 그 결과 남성들이 미혼으로 남아 있는 주요 이유에는 43가지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남성들은 스스로 원해서 미혼을 선택한 게 아니며, 한두 가지 결점이 있고 이를 보완할 수 없기 때문에 하는 수 없이 미혼으로 남아 있다고 밝혔다. 또 남성들이 미혼으로 남아 있는 여러 가지 이유 가운데 선두를 차지한 것은 볼품없는 외모· 작은 키 등 바람직하지 못한 신체적 특성, 대담하지 않는 등 성격 특성이었다.

 

연구의 주요 저자인 메네라오스 아포스톨로우 교수는 익명성 덕분에 ‘레딧’ 이용자들의 댓글에서 남성들의 솔직한 심정이 그대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예컨대 “아주 못생기고 끔찍한 유전자로 저주 받았기 때문”이라거나 “자신감이 중요한데, 난 도무지 안 돼” 또는 “여자들에게 말을 걸 땐 내 IQ가 40정도로 떨어져”라는 식의 댓글이 꽤 많았다. 여성에 대해 자신감이 없다는 직설적인 표현이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또 댓글을 단 사람들 가운데 일부는 심각한 남녀 관계에 관심이 없을 뿐이라고 밝혔다. 또 일부는 과거의 좋지 않은 경험 때문에 남녀 관계에서 방해를 받는다고 털어놓았다. 이밖에 기회가 없어서, 눈높이가 너무 높아서, 성적인 문제 때문에, 약물 중독 탓에, 신체적·정신적 결함 때문에 미혼으로 남아 있다는 댓글이 적지 않았다.

 

아포스톨로우 교수는 이런 현상에 대해 “현대 데이트 시장의 필요성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에 따르면 현대의 결혼 시장은 산업화 이전과는 사뭇 다르다. 현대 사회에선 여성들이 마음에 드는 신랑감을 자유롭게 고를 수 있기 때문에, 남성들이 생계를 책임지는 버젓한 가장이 되는 게 매우 중요하다. 또 현대의 미혼 남성들은 신부감을 스스로 찾아야 한다. 하지만 그들의 여성을 유혹하는 기술이 부족하다.

 

아포스톨로우 교수는 “남성들이 여성을 잘 유혹하기 위해선, 첫 인상을 좋게 하고 에티켓을 잘 지키는 등 매력 있고 반듯한 신사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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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리 기간, 방귀가 잦아지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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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제작 <나는 신이다> 선정성 논란?

    사이비 종교집단을 고발하는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가 뜨거운 화제를 불러일으키는 가운데 선정성 논란이 일고 있다. 사이비 종교 문제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을 환기시키는 긍정적 효과에도, 특히 기독교복음선교회(이하 JMS)의 교주 정명석의 변태적인 성폭력을 다룬 편(1~3편)은 화제 몰이를 위해 지나치게 선정적으로 편집했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사이비 교주의 추악함을 폭록하기 위해서였다지만, 미성년자를 비롯한 신도들의 성폭력 피해 장면을 지나치게 자세히 반복적으로 묘사하거나 신도들의 신체를 모자이크 없이 적나라하게 공개하는 것이 관음적인 시선으로 피해자를 전시하는 '포르노그래피' 아니냐는 지적이다. 전문가들도 우려를 표했다.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송란희 한국여성의전화 상임대표는 "피해자에 대한 존중 없이 알몸을 두세번 내 보낸건 마땅한 재현 방식이 아니다"며 "이미 범죄가 다 알려졌던 내용인데 세세하게 공개해서 얻을 수 있는 공익이라는 게 뭐가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또 다른 성착취 형태로 가공돼 이용될 것을 우려하는 전문가들도 많았다. 이러한 비판과 논란에 대해 다큐멘터리를 제작한 조성현 PD는 지난 10일 간담회에서 "있는 그대로 명백하게 보여주지 않으면 가해 종교단체의 내부자들은 계속해 방어 논리를 구축한다. 그리고 이렇게 보여줘야 피해자가 한두명이라도 빠져나올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조 PD는 문제가 된 장면을 예로 언급하며 "이미 여러 차례 모자이크된 상태로 방송이 됐지만 JMS가 그때마다 영상이 조작됐다고 우겼다"고 설명했다. 또한 "실제 벌어졌던 추악함의 10분의 1밖에 다루지 못했다. 나머지 10분의 9를 뺀 이유는 사람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선을 넘었다고 생각한 이야기였기 때문"이라며 "넘어서는 안 될 선을 지켰다고 생각하지만 사람마다 차이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조 PD는 인터뷰에 응해준 여성 피해자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특히 여성 피해자의 경우 남편이 피해 사실을 모르는 등 나서기 힘들어하는 분들이 많아 힘든 설득 과정을 거쳤다"면서 "하지만 피해 사실이 클수록 얼굴 노출에 동의하는 분이 많았다. 남들이 믿지 않을 정도로 큰 피해를 당했기 때문에 도리어 얼굴을 공개하고 싶었던 게 아닐까라고 생각했다.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또 "이분들은 용기 있는 선택을 한 사람들이다. 더 이상의 피해를 막기 위해 남들에게 내가 당한 피해를 이야기하는 사람들은 존경을 받아야지, 조롱이나 비난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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