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형 인간, 우연한 성관계에 더 개방적(연구)

연구에 따르면 남녀 모두 저녁형 인간이 아침형 인간보다 우연한 성관계에 더 개방적인 태도를 취하고, 낯선 사람들에 대해 야한 상상을 하는 비율도 더 높았다.(사진=shutterstock.com)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유형을 저녁형(올빼미 형) 인간,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유형을 아침형(종달새 형) 인간이라고 한다. 그런데 어떤 사람의 취침 시간을 보면, 어쩌다 만난 사람과의 우연한 성관계에 대한 그 사람의 태도를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의 최근 연구 결과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저녁형 인간이 어쩌다 만난 사람과의 우연한 성관계에 훨씬 더 개방적이고 느긋한 태도를 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아침형 인간은 우연한 성관계에 훨씬 더 보수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의 주요 저자인 로버트 매초크 박사는 우연한 성관계에 잘 빠져드는 경향을 ‘성사회성’(sociosexuality)이라고 한다고 밝혔다. 매초크 박사는 남성이든 여성이든 저녁형은 무절제한 성사회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 이는 ‘5대 성격 요인’ 가운데 경험에 대한 개방성 또는 충동성에서 비롯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연구팀은 젊은 성인 554명에게 성사회성의 3가지 요소와 관련된 질문을 던졌다. ‘원나잇 스탠드’(하룻밤 사랑) 경험 횟수 등 과거의 실제 행동, 우연한 성관계에 대한 태도, 불충실한 성관계를 상상하는 경향 또는 그런 관계에 대한 관심 등이 그 내용이었다.

 

연구팀은 또 참가자들이 저녁형인지 아침형인지 질문했다. 그 결과, 남녀 모두 저녁형 인간이 아침형 인간보다 우연한 성관계에 더 개방적인 태도를 취하고, 낯선 사람들에 대해 야한 상상을 하는 비율도 더 높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하지만 실제로는 저녁형 여성들만이 아침형 여성들보다 원나잇 스탠드를 더 많이 경험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저녁형 남성들은 아침형 남성들보다 더 원나잇 스탠드를 더 많이 경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저녁형 남성들이 성사회성 욕구를 갖고 있긴 하나, 이를 실행에 제대로 옮기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메초크 박사는 “모든 저녁형 인간이 높은 성사회성을 보인다고는 결코 말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내용은 ‘성격과 개인 차’저널에 실렸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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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성학회, 추계 학술대회 개최... 성의학의 사회적 역할 논의의 장 열어

    대한성학회가 추계학술대회를 열어 성건강의학과 사회적 이슈를 폭넓게 다루는 자리를 마련했다. 대한성학회는 2일 삼성생명 일원역빌딩 히포크라테스홀에서 2025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는 성건강 연구의 기초 지식부터 사회문화적 담론까지 아우르며,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여섯 개 세션으로 진행됐다. 첫 세션 ‘광고 속 잘못된 건강정보 바로잡기’에서는 전립선비대증, 과민성방광, 성기능 장애 치료에 대한 정확한 의학 정보를 공유하며 올바른 건강정보 확산 방안을 논의했다. 두 번째 세션 ‘소외되고 억압된 성의 재발견’에서는 척추손상 환자의 성 재활과 유방암 환자의 성건강 증진을 주제로 임상 현장의 경험과 사례를 공유했다. 세 번째 세션 ‘오르가즘과 성행복’에서는 여성과 남성의 오르가즘을 과학적으로 탐구하고, 성쾌락과 성행복의 개념을 심층적으로 논의했다. ‘디지털 시대의 성과 성교육’ 세션에서는 기술매개 성폭력과 청소년의 디지털 성문화 문제를 다루며, 변화하는 환경에 맞는 포괄적 성교육의 방향을 모색했다. ‘성건강 및 만족도’ 세션에서는 정관수술, 성병, 여성 Y존 시술이 개인의 성기능과 커플의 성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며 의료적 접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마지막 세션 ‘한국 트랜스젠더 정신건강과 성별확정의료’에서는 성별 불일치 평가, 정신건강 관리, 최신 성별확정의료 동향을 논의하며 성의학의 포용성과 다양성 가치를 되새겼다. 한편, 민권식 대한성학회 회장은 “이번 학술대회는 성의학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고 사회적 인식 확산에 기여하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며 “회원들과 함께한 이번 행사가 학문적 교류의 장이자 성건강 증진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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