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형 인간, 우연한 성관계에 더 개방적(연구)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유형을 저녁형(올빼미 형) 인간,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유형을 아침형(종달새 형) 인간이라고 한다. 그런데 어떤 사람의 취침 시간을 보면, 어쩌다 만난 사람과의 우연한 성관계에 대한 그 사람의 태도를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의 최근 연구 결과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저녁형 인간이 어쩌다 만난 사람과의 우연한 성관계에 훨씬 더 개방적이고 느긋한 태도를 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아침형 인간은 우연한 성관계에 훨씬 더 보수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의 주요 저자인 로버트 매초크 박사는 우연한 성관계에 잘 빠져드는 경향을 ‘성사회성’(sociosexuality)이라고 한다고 밝혔다. 매초크 박사는 남성이든 여성이든 저녁형은 무절제한 성사회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 이는 ‘5대 성격 요인’ 가운데 경험에 대한 개방성 또는 충동성에서 비롯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연구팀은 젊은 성인 554명에게 성사회성의 3가지 요소와 관련된 질문을 던졌다. ‘원나잇 스탠드’(하룻밤 사랑) 경험 횟수 등 과거의 실제 행동, 우연한 성관계에 대한 태도, 불충실한 성관계를 상상하는 경향 또는 그런 관계에 대한 관심 등이 그 내용이었다.
연구팀은 또 참가자들이 저녁형인지 아침형인지 질문했다. 그 결과, 남녀 모두 저녁형 인간이 아침형 인간보다 우연한 성관계에 더 개방적인 태도를 취하고, 낯선 사람들에 대해 야한 상상을 하는 비율도 더 높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하지만 실제로는 저녁형 여성들만이 아침형 여성들보다 원나잇 스탠드를 더 많이 경험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저녁형 남성들은 아침형 남성들보다 더 원나잇 스탠드를 더 많이 경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저녁형 남성들이 성사회성 욕구를 갖고 있긴 하나, 이를 실행에 제대로 옮기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메초크 박사는 “모든 저녁형 인간이 높은 성사회성을 보인다고는 결코 말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내용은 ‘성격과 개인 차’저널에 실렸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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