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게이포르노 볼 때 어떤 생각할까?

남성 동성애 포르노를 보는 여성들 가운데 약 55%는 에로틱한 성적 상상을 할 때 자신들을 남성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shutterstock.com)


남성 동성애 포르노를 보는 여성들의 절반 이상은 에로틱한 성적 상상을 할 때 자신들을 남성으로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레스터대 루시 네빌 조교수(범죄학)의 연구 결과다. 그녀는 여성 500명의 ‘남성 동성애 성애물 시청’에 대해 5년 동안 연구했다. 참가자들은 모두 이 기간동안 남성 동성애 포르노를 본 적이 있었다.

 

연구팀은 여성 상당수가 남성 동성애 포르노를 본다고 밝혔다. 이는 동성애 포르노의 경우 여성 출연자에 대해 죄의식을 느끼거나 걱정할 필요가 없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 남성 동성애 포르노를 보는 여성들 가운데 약 55%는 에로틱한 성적 상상을 할 때 자신들을 남성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세계적인 포르노 사이트 ‘폰허브’에서 스트리밍 되는 남성 동성애 포르노의 약 37%를 뜻밖에도 여성들이 시청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남성 동성애 포르노는 지난 2년간 폰허브의 여성 이용자들에게서 두 번째로 많이 사랑받은 장르였다.

 

네빌 조교수는 포르노와 주류 영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남성적 시각’을 뒤집으려는 욕망이 여성들 사이에 존재한다고 밝혔다. 남성적 시각이란 많은 시각예술에서 여성들을 남성들의 관점에서 묘사하는 방식이다. 여성들은 남성들의 쾌락을 위해 있는 성적 대상으로 여겨지기 일쑤다.

 

이 내용은 네빌 조교수가 최근 펴낸 책에 담겼다. 책 제목은 ‘남성 동성애자들을 좋아하는 여성들 : 여성과 남성 동성애 포르노·성애물’(Girls Who Like Boys Who Like Boys: Women and Gay Male Pornography and Erotica)이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저작권ⓒ '건강한 성, 솔직한 사랑' 속삭닷컴(http://soxak.com)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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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이즈, 이성 간 성접촉이 52%, 한 번의 관계에도 감염?

    에이즈(AIDS, 후천성면역결핍증)는 HIV(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에 감염된 후 면역 기능이 저하돼 심각한 감염증을 일으킨 경우를 말한다. HIV는 증상이 없이 긴 잠복기를 가진 질환으로 50% 정도가 약 10년이 지난 후 AIDS로 이행한다. HIV 감염인은 AIDS로 발전하지 않도록 치료제 복용 등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건강포털 코메디닷컴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3690만명(2017년)이 HIV 감염상태로 살아가고 있다. 또 AIDS 관련 질환 사망자는 94만명이나 된다. HIV 감염인과 성관계를 가지면 모두 HIV에 감염될까? 그렇지는 않다. 한 번의 성관계로 HIV에 감염될 확률은 0.1~1% 정도이다. 하지만 이는 건강상태가 다른 많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평균 감염률이다. HIV는 정액과 질 분비물 이외에 혈액을 통해서도 전파될 수 있다. 주사기를 공유하거나 실수로 바늘에 찔리는 경우에는 HIV 검사를 꼭 해야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2017년 신규로 신고된 HIV/AIDS는 1191명(외국인 182명 포함)이다. 남성이 1089명(91.4%), 여성은 102명(8.6%)으로 성비는 10.7대 1이다. 연령별로 보면 20대가 394명(33.1%)으로 가장 많았다. 30대 290명(24.3%), 40대 212명(17.8%) 순으로 20~40대가 75.2%였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감염경로에 대한 질문에 응답한 사람 가운데 동성 간 성접촉이 48%, 이성 간 성접촉이 52%로 나타났다. 남녀 성관계에 의한 HIV/AIDS 위험이 더 커진 것이다. UN의 AIDS 전담기구인 UNAIDS에 따르면 동성과 성관계를 하는 남성은 이성과 성관계하는 남성에 비해 HIV 감염 위험이 27배이고, 성매매 여성은 13배이다. HIV는 감염경로가 정액, 질 분비액, 혈액으로 명확하기 때문에 건강상태를 잘 모르는 사람과 성관계를 할 경우 콘돔을 사용해야 한다. 정액이나 질 분비액에 노출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면도기, 손톱깎이 등을 함께 사용하는 것도 피하는 것이 좋다. 혈액이 묻었을 때에는 흐르는 물에 즉시 씻어내고 소독을 해야 한다. HIV/AIDS는 실명을 밝히지 않고 익명으로 보건소 등에서 무료 검사가 가능하다. 자가검진 키트를 활용할 수도 있다. 최근 HIV의 증식을 억제하는 효과적인 치료제가 속속 개발되고 있다. HIV 감염인이라도 치료제를 복용하고 규칙적인 진료를 받는다면 HIV의 증식이 억제돼 정상인과 같은 생활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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