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V 예방 앱, 동성애자들은 이런 기능 원한다(연구)
HIV(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 정기검진을 권장하는 모바일 앱의 제작에 참고할 만한 좋은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와이대·미네소타대의 최근 공동 연구 결과다.
이에 따르면 동성애 남성들이 HIV 정기검진을 받을 수 있게 권하는 모바일 앱에는 특정일에 알림 문자를 보내고, 가장 가까운 검사기관의 위치를 알려주고, 자신의 성행동을 추적할 수 있는 등의 서비스 기능을 갖춰야 한다.
연구팀은 스페인어를 구사하는 동성애자·양성애자 남성 15명을 대상으로 성적 취향 등에 관해 심층 인터뷰했다. 특히 HIV 정기검진을 권장하는 앱이 어떤 특성과 기능을 갖춰야 이용할 마음이 내킬지 중점적으로 물었다.
연구의 주요 저자인 제이슨 미첼 하와이대 공중보건대학원 조교수는 “HIV 정기검진 대상자들이 다운로드 받아 계속 이용할 수 있게 동기를 부여하는 앱이 어떤 것인지에 대한 연구는 지금까지 없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들은 모두 자신들의 신상정보가 안전하고 비밀스럽게 유지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답변했다. 대다수 응답자들은 앱이 유용하다면 기꺼이 돈을 낼 의향이 있으며, 친구들이 애용하는 앱을 다운로드 받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또 응답자들의 대부분은 문자메시지 또는 경고를 통해 HIV 예방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주고, 파트너의 숫자 등 성관계 이력의 추적에 도움이 되는 모바일 앱을 원한다고 밝혔다.
이 내용은 ‘인터넷 의학연구:공중보건과 감시’저널에 발표됐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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