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력 강한 남성, 결혼 가능성 높다(연구)
여성의 경우엔 관련 없어
악력(손아귀로 쥐는 힘)이 강한 남성은 결혼할 확률이 상대적으로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컬럼비아대 연구팀이 성인 약 5천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악력은 오랫동안 건강의 척도로 여겨져 왔다. 악력이 강할수록 심장병의 발병 위험, 심지어 조기 사망 위험이 더 낮은 것으로 간주됐다. 그러나 남성의 악력이 결혼할 확률과도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는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팀은 1923~1935년에 출생한 그룹과 1936~1948년에 출생한 그룹을 비교했는데 두 번째 그룹에서 악력과 결혼 가능성의 관계가 두드러졌다. 아귀힘이 약한 남자가 독신으로 사는 경우가 훨씬 많았던 것. 여성의 경우엔 두 요소 간에 아무런 관련도 없었다.
연구의 주요 저자인 베거드 셔벡 컬럼비아대 교수(인구·가족건강)는 “여성들은 힘과 정력이 강한 결혼 파트너를 선호할 가능성이 크며, 이는 늙어서 돌봐줄 필요가 없는 더 건강한 남성들을 좋아하기 때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악력이 약한 남성들은 건강이 좋지 않을 수 있으니, 자신에게 좀 더 많은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전남대 의대 연구 결과 악력이 강한 남성들은 혈액순환이 원활하기 때문에 발기부전을 호소할 확률이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10년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악력이 약하면 일찍 죽을 위험이 크다. 특히 맨체스터대의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악력이 강한 사람들은 문제해결·추론 능력이 더 뛰어나고, 기억력이 더 좋고, 반응시간도 더 빠르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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